이로하자카를 내려갑니다
근데 비가 와서 조금만 무리해도 타이어에서 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천천히 내려갔습니다
타임어택하면 4분 초반대 나오던 거 같은데 할배운전하니까 8분 걸리네요
(공도 레이싱은 도로교통법 위반입니다)
편의점에 차 세워놓고 온천 어디갈지 좀 검색함
닛코도 좋은 동네지만
좀만 올라가면 키누가와온센이 있는데요
그쪽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이거 유명한 다리였던 거 같은데
120번 국도는 끝났고 119번 국도가 되었습니다
뭐 이젠 국도 번호는 별로 중요하지 않긴 합니다
17km 정도 가면 되네요
30분이라고 합니다
나무 사이로 가니 분위기 좋음
시모이마이치(下今市)역 근처인데
완전 도시네요 여기는..
닛코에서 키누가와까지는 10km 남짓이라
가볍게 갈 수 있습니다
네비를 찍고 갔는데도 불구하고 좀 헤맸는데
진짜 차 한 대 겨우 지나갈 철도 건널목으로 안내하길래
설마 여기냐 했는데 진짜 거기였음..
뭐 아무튼 도착이구요
들어와봤습니다
실내탕이 있고 노천탕이 있는데
제일 경치 좋은 노천탕은 혼욕입니다
알몸으로 가는 건 아니고 수영복 있어야 함
그래서 못 감
비 오니까 경치 좋음
일단 실내탕부터 놀러와봤는데
들어오자마자 유황 냄새가 확 올라옵니다
으어 좋다
pH 9.70 인데
관동지방에서 이 정도로 알칼리성을 띄는 온천이 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들어가면 비눗물로 씻은 것처럼 몸이 미끈미끈해지는데
마치 피부가 막 좋아지는 느낌이 들지만 사실은 피부가 녹아서 흐물흐물해지는 거라
적당히 있다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가기가 싫네요
지붕이 절반만 있어서 저기까지 나가면 비맞으면서 온천 가능함
좋음
아 참 여기 지금 손님이 저밖에 없어서 사실상 대절 상태라
진짜 사람 없는 거 확인하고 살짝살짝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우씨 목욕하는데 누가 훔쳐보고 있었음 ㅡㅡ
아닌 척 하면서 딴데보고 앉아있길래 한 번만 봐드리기로 합니다
왜 온천 후에는 탁구를 치는걸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갔던 온천은 니오손 플라자(仁王尊プラザ) 구요
栃木県日光市鬼怒川温泉大原371−1
대중교통으로는 도부 월드스퀘어(東武ワールドスクウェア) 역에서 내리면 걸어올 수 있구요 (도보 4분)
닛코쪽 패스 쓰면 보통 여기도 프리패스 범위에 들어옵니다
입욕 요금 700엔
타올 대여는 300엔이고 페이스타올 하나 선물로 줌
남녀혼탕 이용 고객을 위해 수영복도 대여해줍니다 (500엔이었던가)
굳이 여길 골라서 온 이유는
키누가와 온천가가 수요일에 쉬는 곳이 많은데
하필 이 날이 수요일이었습니다
근데 여긴 안 쉬더라구요
아무튼 수요일에 여길 여행하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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