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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꺾어서 츄오도오리쪽으로 갑니다


칸다역이네요





아키하바라에서 좌회전을 하면 17번 국도 시작인데요


좀만 구경좀 하고...






언제 이렇게 아키바에 차를 끌고 와보겠습니까








일부러 신호도 걸려보고


근데 차 세우기엔 너무 어그로가 끌리는 거 같아서 그냥 통과만 했습니다


사실 정차 가능하긴 함







이제 17번 국도 찾으러 감


칸다묘진 안에 분명 주차장이 있긴 했었는데



차 출입구도 모르겠고 들어가도 딱히 할 건 없어서요


대세는 이제 누마즈입니다





일단 1차 목표인 타카사키가 104km


한 3시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외곽 방향인데다가 평일이니 좀 덜 막히지 않을까요?






도쿄대 아카몬


이라고 하는데 정작 문은 안 보임






와 이거 국도 맞냐






맞긴 맞나보네요


왜 갑자기 이런 길을 보내는지 모르겠음






17번 국도는 타카사키선과 비슷한 곳을 달리는데


이걸 타면 군마까지 빠르게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어젠 우츠노미야선 따라가는 4번 국도로 내려왔구요






역시 도심부 답게 길이 널찍합니다


좋습니다.







스가모를 지나면 이제 야마노테선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조만간 사이타마일 것 같네요






수도고속도로 츄오칸죠선이 나왔구요


이거 타면 진짜 기가막히게 빠르게 갈 수 있지만


오늘은 타지 않겠습니다





여기가 수도고속도로 이케부쿠로선이랑 갈라지는 이타바시 분기점인데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뭔가 자꾸 이동식 레이더 탐지기가 경찰무선 수신 경고를 쏘기 시작합니다


뒤를 보니 정말로 경찰차가 따라붙었는데


오늘따라 갑자기 쎄한 느낌이 들었고




아니나다를까 300m도 못가서 확성기로


"앞에 가는 빨간색 휸다이 차 갓길에 세우세요" 


하는데 아 드디어 올게 왔구나 싶음 ㅋㅋㅋㅋ







하지만 저는 합법적으로 주행하고 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일단 왜잡았나 궁금해서 말이나 들어보기로 함






도쿄 이타바시 경찰서에서 왔다고 하구요



대뜸 "이 차 일본 번호판이 아닌데 여기서 달리면 안 되잖아요?" 라길래


그냥 가지고 있는 서류 다 던져주고


일시반출입이다... 근데 한 번 관할 경찰서에 물어보세요 했더니


뒤에서 서로 상의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신상 정보를 물어보는데


한국에서 학교 다니고 있고 (사실 졸업했지만)


학교 이름 물어보길래 이거 읽어줘도 잘 모를텐데. .하면서 학교 홈페이지 보여주려다가 인터넷 느려서 관두고


전화번호 있느냐 해서 여기 전화해보실래여? 했더니 뭐 됐다고 하고


어디서 왔냐, 이 차가 대체 어떻게 들어왔느냐.. 이런 류의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국도만 타고 왔다 이런 소리 하면 미친놈처럼 볼까봐 그 소린 안 함






딴건 모르겠고 뒤에 차 막히는데 3차로 막아버려서 너무 미안했음








차를 너무 왼쪽으로 붙여서 막 몸비틀면서 오시는데


이게 뭐 엿먹어봐라 이런 거 아니고


내 옆으로 차 지나갈 수 있게 최대한 배려랍시고 해뒀는데 결과적으로 아무 쓸모 없었고 뒤에 차 막히고 있음 ㅋㅋ






4338km..


한국에서 800km 탄 거 생각하면 3500km만에 잡힌건데


어째서 지금까지는 안 잡혔는지 그게 더 신기하네요



안 그래도 경찰이 너 어디갔다왔었냐?? 하길래


삿포로 갔다 왔다고 하니 더 황당해함 ㅋㅋ







한 5분 정도를 어디에 통화를 해보더니


정말 미안한 표정으로 와서



"제가 잘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라고 하며 사과를 막 하기 시작합니다




근데 뭐 그럴 수도 있는거죠..


일본인들 가끔 이유 없이 잡아놓곤 아니다 싶으면 자기 잘못 인정 안 하고 그냥 도망가버릴 때도 있는데

(JR패스 규정 야리코미로 파고 들어서 쓸 때 진짜 이런 거 많음)


이렇게 깔끔하게 잘못 인정하고 사과해오니까 


원래 별로 화난 상태도 아니었지만 아무튼 화를 낼 이유도 없고


짜증도 안 나고 기분 좋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따라오다가 제 갈길 가셨습니다






+


아 근데 더 재밌는 일이 있었는데


트위터 하는 일본인이 제 뒤에 마침 바로 붙어서 섰나봅니다 ㅋㅋ


이 사진 올리면서 "이거 일본에서 가능??" 이라는 뉘앙스로 글을 올렸던데




혹시 이 분이 신고를 하셨는지


뭐 그런 생각도 드는 것입니다



암튼 잡혀도 상관 없는데


근데 이젠 시간 아까우니 안 잡혔으면 좋겠네요






잡힌 위치에 오래 서있었더니 방문으로 찍혀버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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