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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참 재밌는 나라입니다


단속 구간을 미리 알려주고, 이동식 카메라를 감지해주는 기계를 팔고 있거든요




우리나라는 진작에 이런 거 없어진 거 같은데, 아무튼 유투브 둘러보다가 꽤 재밌는 물건인 거 같아서


속는 셈 치고 한 번 사봤습니다.




제품은 ユピテル(Yupiteru) 의 A110 모델입니다. 


2016년 모델이라 조만간 단종될 거 같은데 아무튼 젤 싼걸로 삼.







구성품은 뭐 이 정도..


기계 자체에 레이더 탐지기가 달려 있습니다.


전원 공급은 시거잭으로 하네요. 그거랑 거치대랑 리모콘이 있습니다.






본체는 뭐 그냥 이렇게 생겼는데


시거잭으로 연결을 하면 보기 흉하기 때문에 퓨즈박스에서 전원을 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왕 할거면 OBD2 케이블을 사서 정보를 쏴주는 게 낫겠더라구요


이걸로 전원 공급도 되기 때문에 별도의 전원 선을 안 따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거 졸라 비쌉니다


케이블이 6만원임


본체가 10만원인데 말이죠


정말 미쳐버린 가격 책정임




근데 이 케이블 안 사면 한국에서는 걍 플라스틱 쓰레기입니다. 장난감으로 쓰려면 강제로 살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이게 일본 내수용 모델이기 때문에 한국 차는 지원을 안 합니다







이런 식으로 차종별로 


토요타 / 닛산 / 혼다 / 미츠비시 / 다이하츠 / 스바루 / 마츠다 / 스즈키


의 설정법이 있는데




눈을 씻고 봐도 현대차는 당연히 없습니다


하지만 걍 마츠다로 설정을 하면 된다는 정보를 입수해서, 그렇게 해보기로 했습니다







아반떼의 OBD2 단자는 퓨즈 박스 안에 있구요


퓨즈 박스는 여기 있습니다.






OBD2 단자 자체는 국제 공통이라 바로 끼울 수 있는데요





핀 세팅이 문제네요..


일단 입수한 정보대로 마츠다 세팅으로 해놓고 끼워봅니다







끼웠는데


저 어댑터때문에 퓨즈박스 뚜껑이 안 닫힘 ㅋㅋㅋㅋㅋ


황당 ㅋㅋㅋㅋㅋ





근데 이게 분리가 되더라구요


이게 또 되네





그래서 이렇게 두고 뚜껑 닫기로 함


잡소리 안 나게 나중에 고정 시키든지 해야할 듯







그리고 문 옆을 따서 선을 이쪽으로 빼서 대시보드 위로 올릴 계획입니다






이런 식으로 장착을 했는데


A필러도 뜯어서 필러 속으로 선을 넣으면 더 깨끗할 거 같은데..



그것도 그렇고 일본은 자동차가 우핸들이잖아요 그래서 깔끔하게 필러 속으로 선 정리가 되는데


좌핸들 차는 저렇게 배선이 극혐임




필러 뜯기가 귀찮아서 일단 작동이나 제대로 되나 확인해보기로 함.






기본으로 제공되는 접착제가 도저히 대시보드에 붙을 생각을 안 해서 유리에 붙임






이렇게 붙여봤습니다


그래도 유리엔 좀 붙네요


배선도 훨씬 깔끔해보입니다. 필러 안 뜯어도 될 듯





조작은 리모콘입니다


그냥 본체에 버튼 달아주면 좋을 거 같은데 ..





아 네 화면이 반대로 나오죠


원래 대시보드에 놓고 쓰라고 나온 제품이라서요





너무 더워서 지하주차장으로 좀 이동하고


화면 뒤집음


굳 매우 좋음






정보도 정상적으로 불러와지구요






구동도 잘 됩니다


구동음은 정말 허접하지만 목소리가 귀여움


저 성우때문에 이거 삼






현재 시간 기준으로 인사도 세가지입니다


1. (아침)오하요 2. (점심)콘니치와 3. (저녁)콤방와



소쿠이시마시타요 (測位しましたよ) ~ 는 GPS 잡았다는 의미구요




그리고 GPS로 날짜와 시간 정보를 받아서 일출/일몰도 계산해주기 때문에


일몰 시간 되면 "해가 졌네요 라이트 켜세요" 같은 정보도 쏴줍니다


그거랑 2시간 이상 운전하면 쉬었다 가라고 알려주기도 하고




이동식 레이더 탐지기라고 하는데 한국에선 그거 빼고는 다 됩니다


왜냐면 한국 과속 카메라는 대부분 루프코일식이라 여기에 감지가 안 되거든요







하지만 이게 또 완전히 쓸모가 없냐 하면 그건 아닌데


위의 동영상처럼, 레이더가 감지되면 진짜로 소리 납니다




길 지나다보면 당신의 현재 속도 하면서 뜨는 간판 같은 거 있잖아요


그거 차에다가 레이저 쏴서 속도 재는건데


이게 이동식 카메라랑 원리가 똑같기 때문에 당연히 여기에도 검출이 됩니다.




하지만 일단 한국에서 이동식 카메라 감지 기능은 바라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럼 이걸 어따 쓰느냐


부가 기능으로 나오는 OBD 정보입니다


아쉽게도 연료 소모량은 안 불러와지더라구요




불러올 수 있는 정보는 총 147가지인데요 (하이브리드 차는 161가지)






정말 많은데 일단 속도 / 엔진 부하 / 부스트 압력 세 개를 놓고 써봤습니다




그런데 속도가 실제 속도보다 좀 작게 나오더라구요..


계기판 속도가 실제보다 높은 건 당연히 알고 있는데 GPS속도보다도 느린데다가


계기판에 속도계가 나오는데 왜 굳이? 라는 생각이 들어서








부스트 압력 / 엔진 부하 / 냉각수 온도로 세팅을 바꿨습니다


할배운전에 필수거든요


부스트 압력이 0 이상으로 올라가면 기름을 버리고 있다는 소리가 되니 항상 주의하면서 다녀야겠습니다


연비왕 될거임



부스트 압력 단위가 x100kpa인데, 100kpa = 1bar 입니다


지금은 시동을 꺼놔서 대기압이랑 같게 나오고 있는데, 시동 걸리면 아이들링에서 -0.67 (x100kPa) 정도 나옵니다


압력이 마이너스인 이유는 대기압에 대한 압력이라서 그런건데 왜 마이너스값 나오는지는 저도 설명 못 함


암튼 우리나라는 bar 많이 쓰는 듯 한데 제발 SI 단위 씁시다






[사족]


1. 상시전원 아니라서 방전 안 됩니다. 키 ON으로 돌아가야만 작동함


2. 이동식 카메라 아직 한 번도 못 봐서 진짜 되는지 모름


3. 마츠다 세팅으로 해두면 연료 관련 항목 외에는 정상 표출되고 정보도 맞는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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