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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해놓은 차를 누가 또 박았다고 해서... 이번엔 렌트를 받았는데요

무려 S클래스를 준다길래 냉큼 받았습니다

 

그것도 달랑 1500km 뛴 출고 두 달 된 신차네요. 차에 비닐도 남아있음 ㄷ;

 

W223 S400d 차량이구요

 

5210 × 1955 × 1505mm (2185kg)

2925cc 6기통 디젤

330마력, 71.4kg·m(1200-3200rpm)

상시 사륜 구동

9단 자동변속기

복합연비 11.4km/L

0→100km/h : 5.4초

 

 

휠은 19인치인데 차가 워낙 웅장하다보니 휠이 커보이는 느낌은 없습니다

 

 

디젤이고, 유로6 차량이라 요소수 넣어야 합니다

요소수는 한 번 주입하면 1만 km 정도 탈 수 있는 것 같네요

 

트렁크는 흉악할 정도로 크고 

골프백 4개도 실릴 거 같습니다

(골프 안 쳐서 모름)

트렁크가 굉장히 크고 아름답게 열려서 처음 열어보면 상당한 위압감이 느껴집니다

 

태생이 쇼퍼드리븐이라 앞자리보단 뒷자리가 더 편합니다

하지만 앞자리도 앉았을 때 폭 감싸지는 느낌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근데 역시 뒷좌석이 정말 착좌감이 기가 막힙니다.

뒷좌석에는 ISOFIX도 숨어 있네요.

 

시트 조절 레버는 상당히 직관적이지 않은 디자인입니다

조작감도 썩 마음에 들지 않네요.

뒷좌석도 리클라이닝과 좌판 조정이 됩니다. 통풍시트 / 열선시트도 전좌석 가능.

 

특이하게 창문 레버가 하나가 아니라 네 개 달려잇는데

왼쪽 뒷좌석에서도 오른쪽 창문 조정이 가능합니다.

왜 있는 기능인진 모르겠는데 전국의 사장님들 어떤 용도로 쓰시는지 알려주세요

밑의 두 개의 버튼은 뒷유리 가림막과 선루프 가림막을 조정하는데 사용합니다

 

 

5인승이지만 가운데 자리는 거의 못 앉는다고 봐도 됩니다

그리고 가운데에 사람이 앉으면 양 옆의 거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4인승처럼 사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가운데 자리를 쓰려면 양옆 좌석 리클라이닝을 조정하여 평평하게 만들어야

그나마 편안하게 탈 수 있지 않나 싶네요

 

 

 

뒷좌석 간격 덕분인지는 모르겠는데 뒷좌석에서의 뷰가 아주 좋습니다

답답한 느낌 없이 앞이 잘 보이네요

 

뒷좌석 독립공조가 가능하고

재떨이가 있을 법한 곳에는 귀엽게 C타입 USB 포트만 두 개 달려있네요

 

 

 

자동차는 오른쪽 뒷좌석이 상석이죠

이 자리가 진짜 사장님 자리고

다른 자리와 다르게 앞좌석 시트를 젖힐 수 있는 제공이 추가로 제공되어

마음에 들지 않는 조수석 탑승자의 허리를 접어버릴 수 있습니다.

 

 

 

뒷좌석은 독립 라이트도 지원하여 

조용히 책을 읽으면서 가고 싶을 때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차에서 책 읽으면 멀미해서 안 읽어요

 

 

 

앞쪽은 선루프, 뒤쪽은 글라스루프입니다.

앞쪽 선루프는 개방이 가능하지만 개방 시 커버가 20% 정도 닫혀서 시야가 줄어듭니다

개방감은 상당히 좋습니다.

 

 

중앙 앞쪽 천장에 조명 컨트롤, 선루프, 선블라인드 등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조명은 특이하게 앞뒤를 따로 켤 수 있어서

뒷좌석에 눈뽕을 쏘지 않도록 하는 배려가 되어 있네요

 

 

 

계기판은 풀 LCD입니다.

계기판 테마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데

특이하게 내비게이션을 계기판에 띄울 수 있군요?

저는 RPM을 모르면 운전을 못 하는 병에 걸려서

이렇게는 못 다닙니다

 

 

아 역시 RPM이 보여야죠

 

 

 

HUD는 글자가 조금 작은 편입니다.

특히 ASCC 설정 시 목표 속도가 너무 작아서 잘 안 보입니다.

정보량이 많지 않음에도 BMW보다 HUD 가독성이 별로 안 좋은 거 같습니다.

우측 공간은 사용자 설정이 가능하고,

RPM을 띄우거나 할 수 있는데 아무리 제가 RPM 성애자지만 HUD에까지 띄워서 보진 않습니다 ㅎ

 

근데 막상 띄워놓을 정보가 없네요. 에코게이지? 를 띄울 수도 있긴 한데

별로 필요가 없는 거 같습니다.

 

 

이 육중한 덩치로 연비가 14.2km/L가 나오는데

사실 이것도 시내 주행을 한참 하고 이 정도구요

고속도로에서 타면 20km/L가 우습게 나옵니다

6기통 3000cc 엔진의 연비라고는 정말 믿기 어려운 연비가 나옵니다

 

연비 걱정하면서 타는 차는 아닙니다만

주유소 자주 안 가도 될 거 같아서 좋을 거 같습니다

 

 

럼버 서포트는 정말 신기한 방식으로 조정하는데요

화면에서 원하는 모양을 지정하면 그 모양대로 럼버 서포트가 솟아오릅니다

이게 차지

 

 

 

열선 시트를 켰을 때 팔걸이가 따뜻해지는 게 착각이 아니었나 봅니다.

양쪽 팔걸이도 히팅이 됩니다. 정말 세심한 부분에서 다 감동입니다

벤츠 특) 앰비언트 화려함

 

 

 

사실 이게 개인적으로는 좀 불호입니다

너무 밝아서 야간 운전에 방해되고

온 유리에 다 반사가 돼서 사이드미러가 안 보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전방추돌경고장치나 후측방접근경고와 연동되어 작동하는 건 재밌네요.

전방추돌경고장치 작동 시 시트벨트 프리텐셔너도 개입해서

운전자의 시각과 청각과 촉각을 모조리 다 팹니다

 

 

 

LED 덕지덕지 달린 게이밍 그래픽카드 보는 듯한 감성이 느껴져서 미묘함

 

 

 

재밌는 기능이 있는데,

교차로 정차 시 전방 신호등을 인식해서 스크린에 띄워 줍니다

신호등이 머리 위에 있는 교차로는 정지선에 맞춰 서도 신호등이 잘 안 보이는데

스크린으로 신호등 바뀐 걸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무선 충전 지원하구요. 무선 충전 패드는 왼쪽 안 깊숙한 곳에 있습니다

그거 외에도 앞쪽에도 수납함이 있어서 센터 콘솔쪽 수납함은 정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조수석 수납함은 일반적인 차와 다르게 수납함 커버가 바닥이 아니네요

열어도 안에 있는 물건이 쏟아지지 않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습니다

이런 세심한 부분들도 참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ASCC 를 지원합니다.

고속도로에서 켜봤는데 인식률이 정말 높습니다. 거의 안 놓네요.

고속도로 인터체인지에서도 잘 돌아 나갑니다.

 

다만 조작 방식이 정말 심각하게 마음에 안 드는데,

위아래로 조정하는 버튼들은 다 터치 방식인데다가

그냥 터치가 아니고 버튼을 쓸어내리고 올리는 방식으로 동작시켜야 해서

목표속도를 1km/h씩 조작한다거나 하는 동작이 정말 번거롭습니다.

조작 방식이 복잡하다보니 오조작도 많구요.

스티어링을 조작하다가 버튼을 잘못 건드리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카플레이 /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하구요.

무선으로도 연결 됩니다.

화면은 위쪽 대부분을 써서 4:3 정도의 비율로 동작하네요.

시원시원하고 넓어서 좋은데 해상도가 낮아서 그런지 쨍해보이진 않습니다.

 

스티어링 우측 레버가 기어레버입니다

처음엔 정말 적응이 안 되는 스타일이었는데

지금도 사실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차가 기어봉이 달려있어야지 역시

 

스피커는 크게 관심이 없긴 하나

썩 엄청난 소리를 들려주진 않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소리가 뒷좌석에 몰빵되어 있는 거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주 감동적인 사운드가 나는 건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편안한 차에도 스포츠 플러스 모드가 있는데

차가 리스폰스가 워낙 굼떠서 스포츠플러스면 좀 달라지나? 싶었는데

가속 리스폰스의 굼뜬 느낌은 스포츠플러스에서도 동일했습니다....

 

서스펜션이 딱딱해지는 건 확 체감이 됩니다만

이게 스포츠플러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말 편안한 승차감입니다

그냥 좀 딱딱해졌지만 편안한 승차감입니다 ㅋㅋ

체감상 제 차 (BMW M5) 컴포트보다 이 차 스포츠플러스가 더 편합니다

 

악셀을 깊게 밟아보면 

"님 진짜 그렇게 밟은 거 맞음? 진짜 가속해도됨??"

같은 느낌으로 한박자 느리게 부드럽게 가속이 됩니다

가속 자체는 잘 붙으나 가속이 되는 느낌이 잘 안 납니다

워낙 육중한 덩치라, 날렵한 200마력 후반대 차량보다도 더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300마력에 답답하다 라는 말을 쓰게 될줄 몰랐는데

600마력에 너무 적응된 듯함

 

 

누가 이런 걸 스포츠로 탑니까

컴포트로 탑시다.

 

정말 승차감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나? 싶은 수준으로

60km/h 정도로 지방 국도를 달리고 있으면

노면의 모양이 느껴지지 않는 수준입니다.

 

과속방지턱 넘는 느낌도 정말 일품인데

특히 그 중에서도, 과속방지턱을 넘어서 뒷바퀴가 땅에 닿는 순간

방지턱의 충격이 서스펜션으로 사악 흡수되고 진동이 감쇄되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바닥에 사뿐히 착지하는 느낌이

정말 이 차의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넘을 때마다 감탄합니다.

 

 

하지만 산길을 이리저리 돌려본 결과

그 특유의 물렁물렁 부드러운 느낌때문에 코너링이 정말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컴포트모드에서는 코너링 도중 노면 상태가 조금만 안 좋아도 거동이 엄청나게 불안해져서

(그와중에 승차감은 좋음)

 

 

대충 이런 느낌으로 커브를 돌아나갑니다

BMW M은 꺾은만큼만 딱딱 정확하게 리스폰스를 주지만

S클래스는.. 그냥 모든 것이 부드럽습니다

그래서 더 불안하게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느낌과는 다르게 차는 정확하게 커브를 돌아나갑니다만)

 

 

코너링도 코너링인데,

 

후륜 조향 이게 정말 미쳤습니다

S클래스 최고존엄 기능.

 

스티어링을 돌리면 뒷바퀴도 방향에 맞게 돌아가고

최대 10도까지 된다고 합니다

 

주차장같은데서 저속으로 핸들을 돌려보면 무슨 느낌인지 바로 느낌이 오는데요

차 회전축이 뒷바퀴가 아니라 트렁크 앞쪽쯤에 위치하는 느낌으로 차가 돌아갑니다

특히 유턴할 때 "이게 돌아져????" 싶은 곳도

그냥 돌아나가집니다.

전장 5200mm 의 거동이라곤 상상할 수 없습니다.

최소회전반경이 정말 말이 안 되는 수준입니다.

 

제 차 (5시리즈)로는 매번 한 번에 돌지 못하는 유턴 포인트가 있는데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도는 걸 보면서 깜짝놀랐습니다

 

후륜조향은 후진에도 개입하는데,

후진주차할 때 내가 생각한 거동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서..

후진주차가 상당히 어렵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그래도 이게 적응의 문제인지

3일차쯤 되니 아직 머리는 이해 못했지만 몸은 대충 이해한 거 같습니다

 

 

 

 

 

이 리뷰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주) (Mercedes-Benz Korea Co., Ltd.) 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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