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 나니 정말 할 게 없어서
밥이라도 먹기로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배고프더라구요
스시먹고 싶은데
도톤보리에 스시 파는데가 워낙 많으니
일단 이럴 땐 무조건 체인점이다 하고 들어갔는데
회전스시 아닌 곳에서 카운터에 앉는 건 처음이라
주방장 아조씨랑 계속 이야기하면서 먹는 게 좀 적응이 안 됩니다
처음에 메뉴판 펼쳤는데 3천엔짜리 세트메뉴 있길래
아무리 그래도 한끼에 3천엔은 좀.. 하고 싼거 시켜서 호로록 맥주랑 같이 먹다가
몇 개 추가하니까 결국 3,500엔이 되는
그런 뻘짓을 했습니다
배부르니 이제 딴 컨텐츠가 필요한데
그런 게 있을 리가 있나
바로 런입니다
오사카 시내에 볼 건 더 이상 없다..
잠시 스미요시타이샤에 들르기로 함
아까 애플스토어에서 폰 사면서 직원이랑 이야기하다가
오사카에 갈 데 없냐고 물어봤는데
공항 가는 길에 스미요시타이샤가 있다고
심심하면 한 번 들러보라고 해서
속는 셈 치고 와봤습니다
근데 가는 길은 맞는데
이 역은 각역정차 열차만 서는데라 여길 들르면 시간 로스가 꽤 큽니다
하지만 시간이 남아돌기 때문에 이건 감수 가능함
이거 처음 와봤는데
엄청 익숙하단 생각이 들어서 보니
6년 전에 노면전차 여행하러 왔을 때 지나가본 곳이었음 ㅋㅋ
http://ikimiisoh.tistory.com/458
사람 없을 때 찍어보고 싶었으나 도저히 기회가 나지 않음
다리가 쓰잘데기 없이 가파르게 되어 있는데
왜 이렇게 만든건지 궁금함
폐문 시간 얼마 안 남았다고 방송이 계속 나와서
후딱 보고 나와야겠습니다
일단 불이 나면 큰일날 거 같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희한하게 경내에 흡연장이 있습니다
보통 신사같은 데 다 금연구역일텐데 특이함
건축 양식이 꽤 특이하고 눈에 띄는데
스미요시즈쿠리 라고 이름이 붙어 있다고 하네요
범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지긴 했는데
역시나 국보였음
1810년에 지었다고 하니 올해로 대강 200년쯤 된 건물인데
태평양 전쟁 때 건물이 다 날아간 오사카 시내에서
그나마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건물인 거 같습니다
이 다리 생각보다 유명한 거 같더라구요
사진 찍은 거 보면 다 이거 찍혀있음
저기 횡단보도 앞에 모찌 파는 가게가 있는데
거기 점원이 앞에 나와서 호객하는 목소리가 엄청 특이해서 아직도 기억남
아까부터 경찰차가 계속 수십대가 지나가는데
뭔 일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찾아봐도 왜 저렇게 지나갔는지 안 나옴
궁금..
스미요시타이샤역은 급행이 안 서서
일단 사카이까지는 가야 합니다
사카이역에서 공항행 열차를 탈 수 있는데
그 앞에 들어온 와카야마행 열차가 끔찍한 비주얼이라 살짝 두려워짐
와카야마행 특급 서던은 앞에 4량이 지정석(유료) + 뒤 4량이 자유석(추가요금 없음) 인데
아무래도 유료좌석을 타려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추가요금이 없는 뒤 4칸에 사람이 몰립니다
그러니 난카이선을 타고 와카야마에 가야한다면 꼭 지정석을 이용합시다~~
(+510엔)
공항 도착
금괴 밀수는 반드시 발각됩니다.
지금 2터미널 가면
할 게 없을 게 뻔하니
스벅 한정메뉴가 두 개니까
나머지 두 번째 메뉴를 먹어보기로 함
그러나 아까 먹었던 프라푸치노가 더 맛있었음
제주항공은 2터미널이라
이런 귀찮은 짓을 해야 합니다
셀프체크인 기계 갔는데 체크인이 안 돼서 보니까
누가 제 자리에 보조배터리를 흘리고 가서
분실물이 있는 걸로 처리돼서 자동체크인 기계에서 제 여권을 블락해놨더라구요
이런 제도도 있구나 싶어서 신기했음
근데 그거 제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위탁수하물을 못 맡기기 때문에
액체류는 면세점에서
음악을 전부 로컬에 받아야 비행기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빨리 이륙 전에 다 해놔야함
비행기에선 노캔 이어폰으로 귀를 틀어막는 게 최고입니다
오늘 사온 아이폰이 면세 범위를 초과하므로
세관에 자진신고했는데
세관에선 뭘 이런 걸 가지고 신고하냐는 그런 느낌이라
좀 그렇네요
세액이 3만 8천원으로 나왔는데 저거 잘못나온거라 실제론 2만 8천원입니다
청주-오사카 노선 시간이 좋아서
당일치기는 괜찮은데
오사카 컨텐츠가 너무 없는 게 단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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