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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본을 워낙 자주 가는 편이라 따로 데이터 로밍을 안 하고

 

일본 휴대폰 회선을 아예 개통해서 쓰고 있는데요

 

이게 1년에 15일 이상 출국하면 본전이고, 매번 뭐 대여하고 반납하고 할 필요 없이

 

그냥 유심 바꿔끼면 바로 내 전화번호로 데이터/SMS 사용 가능! 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게 2019년까지는 그랬었는데요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무튼 이 시국에 갑자기 문자 인증이 진짜 긴급하게 필요한데 

 

일본을 갈 수가 없으니까 방법을 찾아보던 도중에

 

한때 도시전설처럼 돌던 "쓰시마 가면 한국 폰 터져서 로밍이 필요없다더라 ㅋㅋ" 같은 게 떠올랐습니다

 

그럼 부산에서도 일본 휴대폰 전파가 잡히는 게 아닐까?

 

라는 합리적 의심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쓰시마 히타카츠에서는 부산까지 거리가 약 54km입니다.

 

부산에서 불꽃축제 하면 쓰시마에서도 보인다고 하죠

 

쓰시마에선 뭘 안 하니까 부산에서 보기는 좀 어려운데...

 

 

 

 

 

 

 

 

그런 부산에서도 태종대같은 곳에 가면 시정이 좋은 날에는 쓰시마가 육안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한 번도 본 적은 없습니다만 아무튼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충 발로 그린 그림을 보시죠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절대로 쓰시마가 안 보입니다

 

약간 높은 곳에서 관찰해야 둥근 지구 건너편의 일본 땅이 보이는거죠

 

피타고라스님의 지혜를 빌어 이 높이는 52m 정도로 계산이 되었습니다

 

 

제가 전자기학은 잘 모르지만 전파는 직진하니까요? 근데 좀 위아래로 퍼지는 것도 고려해서

 

해발고도 60m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해발 고도 60m 이상인 부산 바닷가에서는 이론상 일본 휴대폰 전파를 잡을 수 있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여

 

부산으로 떠났습니다

 

 

 

 

 

일단 가장 유력한 곳은 태종대입니다.

 

전망대의 해발고도가 약 100m 정도로 훌륭하게 조건을 만족합니다.

 

 

 

 

 

 

바로 영도로 ㄱㄱㄱㄱ

 

 

 

 

 

 

태종대 출입은 하절기 4시 - 24시 / 동절기 5시 - 24시 에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게 군사작전지역이다보니 심야에는 못 들어옵니다.

 

 

 

그리고 태종대 입구에서 태종대 전망대까지 거리가 좀 있는 편인데

 

아침 9시부터 18시까지는 무슨 열차같은 게 다녀서 그거 타고 들어오면 편한데

 

그 외 시간에는 걸어서 와야 합니다. 이게 걸어서 한시간 거리라 은근 빡셉니다

 

 

 

 

 

 

 

 

 

그러나 18시부터 23시까지는 일반차량 태종대 진입이 가능해서, 이 시간에 차를 끌고 들어오면 

 

아주 편안하게 전망대로 올 수 있습니다.

 

단, 전망대는 22시에 모든 전등을 소등하고 남아있는 사람을 쫓아내니

 

22시 전에 오는 게 좋겠습니다..

 

차량은 23시까지 출구 차단기를 나가야 합니다.

 

 

 

차 타고 들어오면 입장료 내야합니다.

 

4천원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2천원이네요 띠용 

 

 

 

 

 

 

아무튼 태종대 오면 아주 당연하게도 DOCOMO 가 찍히면서

 

도코모 전파가 잡힙니다.

 

 

 

참고로 au (KDDI) 도 가능하지만, 소프트뱅크는 안 됩니다.

 

 

 

 

*

현재 사용한 폰은 갤럭시 노트 10입니다.

 

아이폰 12 Pro, 소니 엑스페리아 XZ1 Compace(G8441) 에서는 셀룰러 망은 잡히나 실제 사용 불가

갤럭시 추천합니다.

 

 

 

 

 

 

 

당연하지만 문자 수신도 잘 되구요

 

 

 

 

 

 

기대는 안 했는데 심지어 데이터도 됩니다

 

속도도 준수하네요.

 

핑이 좀 높아서 답답하긴 합니다만 유투브 저화질 재생까지 됩니다

 

 

 

 

데이터 사용량도 찍혀서 확실히 도코모 망을 잡아서 데이터를 사용한 게 맞습니다

 

 

 

 

 

 

 

지형조건을 고려해봤을 때 태종대만큼은 아니지만 적당한 장소가 또 있는데

 

바로 해운대 달맞이고개입니다.

 

여기가 해발고도 100m 라인을 따라 도로가 나있어서 접근이 아주 쉽습니다.

 

 

 

 

 

즉시 해운대로...

 

 

 

 

 

 

 

 

여기는 해운대 달맞이고개 해월정입니다.

 

아주 당연하게도.. DOCOMO 가 잘 잡히고 있습니다.

 

 

 

 

 

한국 폰에서 일본 번호로 SMS를 보내보니 수신은 잘 되는데

 

인터넷은 좀 어렵네요.

 

근데 굳이 여기 와서 데이터 잡을 건 아니니까 SMS 수신만 잘 되면 괜찮습니다

 

* 2021년 8월 20일 추가

여기 위에 해월정 정자 있는 곳 올라가면 데이터도 잘 됩니다.

 

* 2022년 3월 4일에도 잘 됐습니다.

 

 

 

 

여기는 태종대처럼 입장제한도 없고

 

밤에는 주차장도 널널하고 해서 좋습니다.

 

참고로 au는 정말 신호 세기가 센데 도코모는 좀 약하고, 소프트뱅크는 아예 안 잡힙니다.

 

 

 

 

참고로 이거 말고도 여러 군데 테스트 해봤는데

 

암남공원, 이기대공원, APEC하우스 등지에서는 불가능했고

 

영도 75광장은 au만 잡혔고 실제 사용이 되는진 불명입니다.

 

 

아무튼 아까 맨 위에서 계산했던 해발고도 60m 가설이 대충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부산 해변에서 해발고도 60m가 되는 곳은 대부분 군사작전지역이라

 

실제로 접근 가능한 곳이 별로 많지는 않습니다.

 

 

 

혹시나 해서 해운대 해변가에 있는 20층 되는 호텔에서 시도해봤는데

 

호텔에선 또 안 되네요.. 

 

그걸 보면 해발고도가 60m가 아니라 100m 정도는 되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

 

 

 

1. 부산에서 일본 휴대전화 회선을 사용할 수 있다. (도코모, au)

 

 

 

2. 태종대는 문자 전화 인터넷 모두 되지만 야간 입장제한 있음

 

 

 

3. 문자 수신이 목적이면 해운대 달맞이고개가 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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