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제 차를 가지고 일본을 가게 되었습니다
하필 이 시국에
아무튼 항로가 여러가지인데
오늘도 부산항 출국이니 부산까지 갑니다
근데 고속도로만 타면 재미가 없어서 적당히 국도를 섞어서
청주상주 - 3번 국도 - 4번 국도 - 중부내륙 - 5번 국도 - 2번 국도를 이용하기로 함
우리나라 국도는 거의 대부분 정비가 되어서
고속도로급으로 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달리니까 벌써 경상남도임
비가 오네요
비 예보가 있긴 했는데 일본 가면 그쳤으면 좋겠음
마창대교를 건너서
끝없이 나오는 요금소를 지나다보면
고속도로를 들락날락하면서 가는 보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정말 통행료가 많이 나갑니다
근데 뭐 싸게 가려고 이렇게 가는 건 아니니 상관이 없습니다
저는 고속도로를 오래 타면 지루해 죽는 병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음
낙동강하구둑을 지나고 나면 부산입니다
일단 차가 너무 드럽기 때문에
세차를 좀 하기로 함
작년에도 여기서 했는데 올해도 또 여기입니다
대티터널로 지나가려다가
재밌어보이는 도로가 있어서
까치고개 당첨
액션캠 테스트 겸해서 한 번 찍어봤는데 꽤 만족스러워서 이 세팅 그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남포동에 갈 일이 있어서 주차할 곳을 매의 눈으로 찾아봤는데
그런 거 없길래 롯데마트 들어감
오는 길에 흑당 밀크티인지 뭔지도 먹어봤는데
맛있네요
이제 부산항으로 갑니다
일시수출입 차량은 여기에 잠시 대기해도 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대시보드 위에 "오늘 출국 차량임!!" 을 어필해놓고 갑니다
차는 저기에 두고 일단 몸만 가서 수속을 해야 합니다
3시까지는 수속을 해야하는데, 3시 정각이 되면 수속 담당자가 와서 모든 반출 과정을 다 처리해줍니다.
그냥 따라다니기만 하면 됨
평소엔 일본 가서 환전하는데
일본 입국 수속할 때 수수료를 현금으로 내야 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어느 정도 미리 엔화를 준비해야 합니다
썸뱅크 앱 깔면 부산은행 환율우대 최소 70퍼 받을 수 있는데
이렇게 예약해놓고 가면 항구 가격이 아닌 시중은행 가격으로 부산은행 부산항 영업점에서 수령할 수 있어서
발품 안 팔고 적당하게 싼 가격에 환전이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광고아님
이제 담당자 따라서 차량을 항구 안에 넣기만 하면 되는데
오늘은 일본에서 차를 가져와서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가시는 렉서스 아조씨랑 같이 탑승합니다
아직은 좀 서먹해서 말 한 마디 안 해본 상태임
보안구역이라 그런지 이런 건 철저하더라구요
당장 쓸 짐을 미리 좀 꺼내두고
항구 안으로 들여놓습니다
저기 흰색 화살표 밑에 제 차 있음
저렇게 일단 배 앞에 대놓고
일반 승객이랑 동일한 동선으로 탑승 후
다시 배에서 내려와서 차를 끌고 배에 선적을 하는
지극히 비효율적인 동선인데요
부산항 시스템상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차량 일시수출입 승객이 워낙 소수이니 그거까지 고려할 수 없었나봄
머 암튼 18시 10분 탑승까지 할 일이 없으므로
카페에서 시간을 버리다가
1등으로 탑승해서 빨리 방에 누우러 들어감
음료수 하나 뽑구요
잠시 누워서 기다리면
19시쯤에 차 실으라고 전화가 오는데
잽싸게 실으면 됩니다
저번에는 왕복 다 성희호라
하마유는 처음 타보는데
하마유가 좀 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1등실이구요, 2인실인데..
2명이서 쓸거면 디럭스나 스위트 가는 걸 추천합니다
이 방에서 두 명 자려니 좀 불편함
1등실은 이 밖으로 일반 승객이 지나다닐 수 있어서
꼭 방의 커텐을 쳐야 합니다
화장실은 똑같은 구성이네요
대충 씻고 자야겠음
눈 뜨면 이제 시모노세키입니다.
1일차 주행 거리 : 293.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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