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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를 벗어나면 다시 또 암흑입니다


홋카이도의 인구밀도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산을 몇 개 타넘다보면


갑자기 삿포로시가 등장하는데


삿포로가 생각보다 크더라구요






삿포로자동차도를 따라 5번 국도가 굽어지는데





고속도로 바로 아래를 따라가는 국도를 달리고 있으면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신호 다 받으면서 가니까 ㅜ





하지만 지금 와이퍼가 상태가 안 좋아서


이렇게 지붕이 있는 도로를 달리면 마음의 안정감이 생김






교차로 이름이 전부 北30東1 뭐 이런 식인 걸 볼 수 있는데


삿포로가 계획도시이다보니 2차원 좌표로 교차로 이름을 다 붙여놨습니다







이런 식이죠





東1 이라고 붙은 도로를 따라 쭉 내려가면 이제 삿포로 오도오리(大通り)가 나오는데


거기가 5번 국도의 종점입니다





삿포로에 왔는데 숙소가 없으면 어쩌지 싶었지만


삿포로쯤 되는 큰 도시에 숙소가 없을 리가 없습니다


스스키노에 일단 예약을 걸고 감



12번 국도는 아사히카와로 가는 국도인데 저걸 타면 더 북상이 가능합니다만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이미 자정을 넘기기도 했고 더 올라갈 순 없습니다






지도에 떠있는 교차로 이름이 진짜 무슨 게임같음





北1 東1






그리고 오도오리 정 중앙에서 국도 5호선 종료입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1번 국도, 2번 국도를 거쳐 부산까지 간 뒤


부산에서 페리를 타고 시모노세키로 가서


시모노세키에서 2번 국도와 1번 국도를 타고 도쿄로 간 뒤


도쿄에서 6번 국도와 4번 국도로 아오모리로 가서


아오모리에서 페리를 타고 하코다테로 간 뒤


하코다테에서 5번 국도를 타고 5번 국도 종점 삿포로까지




총 3,059.4km를 주행했습니다.


총 주행 시간은 72시간 25분


사진은 1시간 전에 찍어서 주행거리가 좀 적게 나왔네요







삿포로역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으려고 했는데


삿포로역 앞에 정차를 할 수 있는 포인트가 아예 없어서 그건 포기







저는 토요코인 포인트를 모으고 있기 때문에 계속 토요코인을 가는데요


맨날 갈 때마다 똑같은 배치이기 때문에 그냥 이번에도 같겠지 하고 들어왔는데


뭔가 좀 다름..





내가 생각했던 구조랑 달라서 급당황중






침대도 뭔가 이상하게 넓어서


더블 베드가 있는데


거의 침대가 정사각형입니다


이런데서 혼자 자면 괜히 기분 좋음







대욕탕도 있다는데


0시를 넘겨서 이용은 불가능하고






히터 틀고 잡니다


6월에 히터라니 정말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네요







사실 내일은 일본 최동단인 네무로 노삿푸미사키를 갈까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저걸 갔다 오는데만 온전히 이틀이 걸려서 엄청난 부담이 되고



왕복 930km를 달려서 얻을 수 있는 게 최동단 정복 하나 뿐이라면


그게 무슨 의미인가 싶기도 하고..


돌아갈 길도 너무 멀고, 30분 정도 고민해본 결과 노삿푸는 무리인 걸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3천 km를 달려서 일정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시간을 소모했는데


시간 계산을 해보면 갔다 오는 건 가능하고, 정 급하면 고속도로로 돌아가면 되긴 하지만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냥 운전만 해서 어떤 포인트를 정복하는 여행을 계속 하는 건 더 이상 의미가 없기 때문에


돌아가는 길은 조금 여유롭게 구경도 하면서 가고 싶고


그걸 위해서라도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삿포로에서 더 이상 북상하지 않는 걸로 했습니다






여행 종료


인데 온만큼 돌아가야하니 이제 50%임











6일차 (6월 17일) 주행 거리 : 427.8km


서울역으로부터 총 누적 주행 거리 : 3,061.5km








연료가 50% 정도 남았고 제 차 연료 탱크가 50L이니 25L가 남아있는건데


출발할 때 가득 넣었는데 40L가 들어간 걸 보면 원래 10L가 있었으니 25L 중 10L는 원래 있던 기름입니다


그러니 15L를 남긴거나 마찬가지인데




일본 와서 평균 유가가 1620원 정도였으니 이걸로 계산해서 빼내면


서울에서 삿포로 오는데 195.85L의 휘발유를 사용했고 주유비로 325,700원이 든 셈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얌전히 비행기를 타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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