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까지 오는 길이 너무나도 순탄했기 때문에
이대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 온 김에 삿포로까지 갑니다
그 전에 일단 나름 인생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아키하바라를 와봤는데
아키바야 그냥 오면 되지만
제 차를 타고 아키바를 오는 건 평생 한 번이나 할 수 있을까 말까한 경험입니다
왜냐면 시간도 없지만 이렇게 도쿄 오는 게 너무 뻘짓이기 때문이죠
이 중요한 순간에!!!
카메라 배터리가 방전되어서 카메라를 더 이상 쓸 수 없게 됨 ㅋㅋㅋㅋㅋ
언제 이러고 와보겠어요
인증샷만 찍고 빠르게 갑니다
아키바에 이 시간에 와도 할 수 있는 게 딱히 없기 때문에
얌전히 오늘의 숙소를 찾으러 출발합니다
삿포로까지는 4번 국도와 5번 국도를 타면 갈 수 있는데요
4번 국도가 너무 길어서 재미가 없기 때문에 센다이까지 6번 국도를 섞어서 가보겠습니다.
일단 6번 국도를 찾으러 우에노로 왔는데요
아사쿠사 근처 도로가 너무 어려워서 이정표를 보고도 길을 못 찾는 사태가 발생 ..
졸지에 한밤중의 카미나리몬 구경하게 생김
스카이트리도 대강은 보이는데 날씨가 흐려서 반쪽이 구름 속에 있네요
어찌저찌 6번 국도에 합류는 했습니다
카메라가 죽어서 폰으로 사진을 찍어야하는데
운전 중 폰 조작은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라서 정차 중에만 사진을 찍어야하고
결과적으로 사진이 매우 부족해졌습니다..
어제의 악몽이 떠오르는데
오늘은 차에서 자지 않을 것입니다...
마츠도 쯤에서 잘까 생각했는데
금요일 밤 마츠도역 앞은 그야말로 핫스팟이었고 잘 곳이 아무데도 없는 상황!
그대로 아비코까지 일단 쫓겨나긴 했는데...
그나마 공실이 있는 호텔이 여기서 40km 정도 떨어진 츠치우라 라고 합니다
뭐 어쩔 수 있나요 일단 올라가야합니다
카시와 정도로 막으면 다행이다 싶었는데 카시와도 공실이 없음 ㅋㅋㅋ
와 이 트럭 도대체 정체가 뭔지 진짜 너무 빨라서 어떻게 이런 운전이 가능한지 궁금할 지경임 ㅋㅋㅋㅋ
야간이라 교통량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츠치우라까지 순식간에 워프
도로에 정차를 해도 된다는 걸 깨달아서
오늘은 일단 대충 차를 버리고 호텔 체크인을 합니다
호텔 주차장 만차라서 다른 주차장 안내받음
근데 또 좌핸들이라 고통받음
힘든 하루였습니다
이젠 좀 제대로 호텔에서 잘 거에요..
이틀동안 고생했으니 내일은 모리오카 정도만 가볼까 합니다
고속도로로는 6시간이지만 아마 국도로는 12시간 정도 걸리지 않을까 하는데
뭐 12시간 정도면 양호하죠
힘내서 올라가봅시다
4일차 (6월 15일) 주행 거리 : 571.2km
서울역으로부터 총 누적 주행 거리 : 2,013.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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