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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에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다음 열차는 12시 19분..  1시간 10분 정도가 남아있네요.





2017년 4월 1일부터 영업을 재개하였습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2016년도부터 제한적으로 출입이 가능해졌고


쓰나미 피해 지역이 아닌지라 선로가 멀쩡했기에, 조기에 복구가 되었습니다.






역무원은 11시부터 19시까지만 상주. 나머지는 무인역으로 운영.


그 외 시간에는 승차역 증명서를 뽑아야하지만 역무원이 있는 시간에도 이건 계속 쓸 수 있게 해두더라구요


기념품으로 가져가라고 둔건가





열차는 하루 10대 정도. 그 중 두 대는 센다이까지 직행입니다


뭐 다른 열차도 전부 하라노마치에서 환승할 수 있게 되어있어서 크게 상관은 없는 것 같지만





센다이가 멀지 않았네요 ... 빨리 센다이로 가고 싶습니다






2017년 4월 1일 개업 안내문






역사 건물이 깨끗한 걸 보니 어느 정도는 보수를 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 마을에는 사람이 살지 않습니다.


완전히 인구가 없는 건 아니지만 사실상 유령도시에 준하는 상황.



사고 직전 주민등록인구는 21,500명이었는데, 17년 5월 기준 피난 중인 주민이 20,784명이라고 하네요.


실거주 인구는 300명 전후인 듯 합니다.





완전히 관리가 안 되는 건 아닌 모양인지 2017년 포스터도 간간히 붙어있는 모습






2017년 4월 1일부로 우체국을 포함한 각종 관공서가 영업을 재개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주말이라 안 열려있지만.





나미에마치의 중심부인 이 곳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로부터 7km 떨어져있습니다










그러나 방사능 물질이 원형으로 퍼진게 아니라, 바람을 타고 북서쪽으로 퍼져나갔기 때문에,


실제로는 북서쪽으로 20km 떨어진 츠시마(対馬) 지역이 훨씬 피해가 컸고 여기는 아직도 귀환곤란구역(帰還困難区域) 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이 곳은 안전(?) 한 수준. 방사선량이 그렇게까지 높지는 않습니다.



지도에서 파란 색으로 된 부분에 "浪江町役場" 라고 되어있는 부분이 현 위치입니다.






아마 정부나 지자체에서 주택 해체를 지원해주는 듯 합니다


무너진 집이 있으면 위험하기도 하고, 


요즘 마을 부흥이니 뭐니 해서 정비 사업을 빡세게 하고 있어서 흉물을 남겨두고 싶진 않은 듯.






군데군데 이렇게 관리 번호가 붙은 땅이 남겨져있습니다.






하지만 철거가 되지 않은 집도 매우 많은데,


이 집은 2011년 2월 달력이 걸려있는 걸 보니 아마 지금까지 쭉 방치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포스터도 헤이세이 23년(2011년) 


마을 대부분의 집은 이렇게 다 2011년 3월에서 모든 것이 멈춰있는 상태입니다.






마을 내에 있는 모든 은행은 휴점 상태


금융 업무는 아까 있던 우체국만 가능할 듯





방치된 집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사실 오늘 운 좋게 후쿠시마 대학에서 견학 차 온 사람들이 있길래 가이드의 설명을 훔쳐듣고 있었습니다.


관심없는 척 하면서 계속 귀 기울이고 있었음 ㅋㅋ;






이 거리가 나미에마치의 중심가였다고 하네요


음식점도 많고, 술집도 많아서 사람이 제법 많았다는 모양.





실제로 이 도로에 접한 건물들은 대부분 음식점, 카페, 술집이 많습니다.


물론 지금은 모두 영업을 안 하는 상태지만.





아까 새벽 2시에 먹은 뒤로 밥은 커녕 물조차 못 마시고 있어서 뭔가 먹어볼까 생각도 했는데


일단 뭐 영업하는 가게도 없고, 자판기조차 모두 고장 상태. 


아마 여기 들어있는 건 다 2011년산일테니 먹으면 안 될듯;






하루 두 대 뿐인 센다이행 직행 열차가 오는 시간이지만


역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아까 같이 버스를 타고 온 사람 한 명만 역을 지키고 있습니다


자전거 주차장도 완전히 텅 비어있다.





0.367μSv/h


참고로 서울이 0.100μSv/h 정도 나옵니다.



사실 이렇게 급하게 철도를 개통시키는 것도 "여긴 안전한 지역이다!" 라는 홍보의 일환일 듯 한데,


글쎄요.. 저같으면 이 마을에서 절대 살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동네 주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돌아갈 것이다" 라고 응답한 주민은 17.5%에 불과하며 


"절대 안 돌아갈 것"이 52.6%.


이런 상황인데도 관공서만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걸 보면 정말 소름이 돋는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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