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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심지어 일본국철 마크가 붙어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바로 다음 역 야마카와역에서 내렸따






음~ 아무 것도 없군요~~






이 역은 일본 최 남단의 유인역입니다. (오키나와 제외)




오키나와 유이레일이 개업한 뒤로는 최남단 역이 아카미네역이 되었기 때문에 뒤늦게 JR 마크를 덧댄 흔적이 보입니다






오늘은 JR 최남단역 3종 세트를 전부 가보려고 하는데요,


최남단 유인역인 야마카와역,

최남단 역인 니시오야마역,

최남단 종착역인 마쿠라자키역입니다.





그런데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은 열차가 하루 8대라 얌전히 열차만 타서는 이 짓을 할 수가 없습니다







네 그럼 다음 역까지 걷습니다


아니 다음 역도 아니고 두 정거장을 걸어야합니다







6.5km 정도 되니까 1시간 반이면 충분히 갈 것이다


니시오야마역의 마쿠라자키행 열차가 18시 41분, 현재 시각 17시 20분.


이미 10분 정도 걸어왔으니 아마 대충 가능할 것 같다






언덕 ㅡㅡ







4월 말이지만 큐슈는 이미 초여름 날씨이다


혹시나 추울까봐 입고 갔던 가디건은 쓸모없는 짐이 된지 오래







언덕 하나 넘으니까 정신이 없다






226번 국도를 따라 계속 걷습니다






야마카와 고등학교인데


교칙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스페셜리스트를 노리라고 합니다


예..






마쿠라자키까진 36km


마쿠라자키까지 걷는 건 무리겠네요







언덕을 다 넘고 다니 평야가 등장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넓다






2.1km 걷는데 20분


시속 6.3km 의 페이스로 걷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좀 빡빡하다


열차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 좀 더 서둘러서 ..






이젠 길에 인도도 없음 ㅜ




근데 걷다가 갑자기 뒤에서 오토바이 타신 분이 말을 걷길래 어 나 뭐 잘못했나 싶어서 돌아봤더니


알 수 없는 카고시마 사투리로 뭐라뭐라 말하는데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다


어디 가느냐는 말만 겨우 알아들어서 니시오야마역 간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내가 외국인인걸 알았는지 멀리까지 왔네~ 하면서 이것저것 챙겨주심






조심히 다니라는 말을 남기고 먼저 떠나셨다


저기 오토바이 타고 가는 분이심 ㅋㅋㅋ







이런 책자도 주심


곰곰히 생각해보니 "큰길은 위험하니까 밑에 농로로 가면 더 안전하다" 를 알려주려고 한 거 같음







음 그럼 얌전히 말을 들어야죠






확실히 길 따라 걷는 것보다 나은 거 같다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 선로와 다시 합류함





엄청난 존재감의 산 ..


카이몬다케(開聞岳) 라고 함







1959년 1월 마크가 찍힌 선로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 개업이 1960년이니까 개업 이후로 50년동안 선로를 한 번도 갈지 않았다는 소리인듯


흠 ...





여기에도 급하게 JR마크를 땜빵한 걸로 보이는 일본 최남단역의 표지판






니시오야마역이 보이기 시작했다


역사가 있는 역은 아니고 플랫폼만 덜렁 있는 무인역이다







일본 최남단의 역!







북위 31도 11분, JR 일본 최남단의 역 니시오야마(西大山)역


카고시마현 이부스키시 야마카와오야마





플랫폼만 달랑 있는 역이지만 최남단 역이기도 해서 방문객은 꽤 있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사람이 좀 있다






JR 일본 최남단의 역


사실 만들때만 해도 일본 최남단이었는데, 


오키나와 모노레일이 개업하면서 더 남쪽의 철도역이 생겨버려서 JR선 중에서만 최남단임


하지만 오키나와 모노레일은 아무래도 주요 4개 섬에 있는 노선이 아니고 철도가 아니다보니 여전히 이 역을 최남단으로 쳐주는 느낌





무인역인데다가 열차 도착 정보까지 안 나오는 역이라서


열차가 어딨는지 궁금하면 저 번호로 전화를 해서 물어봐야한다


;;;






최북단과 최남단을 정복하였습니다.


최서단도 가까운 곳에 있으니 아마 내일이나 모레쯤 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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