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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실물이 이쁘네요


밤에 폰카로 찍으니 이렇게 보이는거지 눈에 확 띄고


우려했던 꽃담황토색 서울택시(?)와도 좀 다릅니다






저는 비닐이 싫어서 일단 다 벗기고 봄


필요없음


사실 전 이거 벗겨서 나와도 상관 없는데, 비닐을 벗겨서 출고하면 엄청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전시차는 비닐을 다 벗겨놓는데, 혹시 전시차 내온 거 아니냐면서 인수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초점이 안 맞았는데 인수할 때 총 주행거리는 정확히 5km


근데 이제 출발을 해야하는데


제가 면허 딴 이후로 한 번도 수동 차를 몰아본 적이 없는데 이제야 현실을 깨달음


저는 이걸 몰고 집까지 가야합니다



근데 그 전에 일단 밥을 먹으러 가야겠네요





저한텐 해당이 없는 이야기ㅋㅋ


수동인데 괜찮아요? 하면 곤란한 표정 지으면서 아... 일단 키는 맡겨주세요.. 하는데


발렛이든 대리든 아마 못 부를 듯 ㅋㅋ



시동


5번 꺼졌습니다


천호에서 잠실까지 5km 가는 동안 ㅋㅋㅋㅋㅋ



내가 왜 사서 이 고생을 하나 슬슬 자괴감이 들기 시작함



2월 8일 저녁 8시쯤에 잠실 천호 쪽에서 주황색 임시번호판 아반떼가 삽질하는 걸 보셨다면


그게 접니다






밥 먹고 이제 집은 가야하는데


이게 출발만 하면 괜찮거든요


그래서 멈출 일이 없도록 아예 고속도로로 빙 둘러서 집에 가기로 함



잠실에서 50km 정도를 고속도로로 쭉 달렸는데, 연비는 15.5km/L 정도가 나옵니다


역시 스포츠 모델이라 연비가 안 좋은 건 감안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바로 옆에 비슷한 색깔 차 있길래 슬쩍 옆에 세워봄 ㅎ



혹시나 오르막에서 설 것에 대비해서 휴게소 공터에서 경사로 출발 테스트를 해봤는데..


밀리더라구요


잡아주는 기능이 있다는데 이게 어떤 조건에서 작동을 하는건지 도대체 모르겠음


그래서 좀 찾아봤더니 클러치가 붙기 시작할 때까지 작동, 이라고 하는데


어제 언덕에서 클러치 밟은 상태에서 브레이크만 떼도 바로 밀리던데


뭐 어쩌라는건지 모르겠고 그냥 배운대로 반클러치 출발 해야겠습니다



→ 확인 결과 


1. 브레이크를 꽉 밟아야함


2. 어느 정도 경사가 있어야함


3. 브레이크를 떼면 3초 정도 잡아준 뒤 브레이크가 떨어짐


4. 3초가 되기 전 릴리즈 조건은 클러치가 붙었을 때


그러니 확실히 이게 작동했다는 감이 들었다면 반클러치 쓰지 말고 브레이크 과감히 떼고 평지 출발처럼 출발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게 작동했다는 걸 육안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참 답답합니다...







한두시간 정도 타보니까 슬슬 적응이 되는 거 같아서


그 뒤로는 시동을 한 번도 안 껐는데요


기름 좀 넣어주고 집에 가려고 합니다





빨간 내장재 느낌 좋음





이것만은 양보할 수 없음


이건 제가 뗄거임






흰색 은색 검정색이 대세인데 거기에 주황색 세워두면 눈에 확 띈다






아무튼 인생은 실전입니다 이걸로 출근함!!







어떻게든 되겠죠~~





선루프도 달았습니다


겨울엔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아침의 남부순환로는 수동으로 다니기에 아주 최적의 환경이죠


죽고싶어짐




오르막에서 차 서면 똥줄이 막 타는데 다행히 별 일은 없었고


아무튼 한 번도 시동 안 끄고 성공적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좀 더 익숙해졌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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