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자동차 일시수출입 제도를 이용하여 일본/중국/러시아에 차를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쉬운 건 일본입니다.

 

 

이 정보는 2018년 6월 기준입니다.

 

 

페리 예약

1. 이번 여행 경로에서는 부산-시모노세키 간 페리 (부관훼리) 를 이용합니다.

참고로 일시반출입으로 가면 출도착 항구가 무조건 같아야 합니다. 시모노세키 IN 하카타 OUT 이런 거 안 됩니다.

 

페리 예약은 미리 7일 전에 해야합니다.

 

 

 

https://www.pukwan.co.kr/

전화번호: 051-464-2700

 

승용차 일시 반출입 시 전화로만 예약할 수 있습니다.

 

 

2. 반출입 가능한 차량은

 (1) 승용차, 소형 승합차 (9인승 이하) 일 것

 (2) 자신 또는 가족 명의일 것 (법인차량, 렌트카, 리스 등 불가)

 (3) 1년 이내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왜 9인승인지는 아래 글도 읽어보세요

 

https://ikimiisoh.tistory.com/1422

 

자차 타고 일본 넘어가기

이거 한 번 더 하고 싶은데 코로나땜에 일본이 문을 열질 않아서 가기 전 다시 한 번 정리할 겸.. 자동차 일시 수출입이란? 한국에서 타는 내 차를 그대로 해외로 단기 반출할 수 있습니다. 2020년

uh.dcmys.kr

 

3. 차를 실으면 차주 한 명은 2등실이 무료입니다.

그런데 만석에 가까운 상태로 운항되는 배의 2등실이라니 정말 상상만 해도 끔찍하죠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기 위해 1등실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습니다.

 

 

2등실과 1등실 운임 차이가 왕복 57,000원이고, 2인실 1인 이용 시 룸차지가 편도 2만원이라 대강 왕복 97,000원 정도 추가됩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레벨.

차액만 지불하면 되는 게 맞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하네요. 예약 시 알려준 금액과도 일치합니다.

 

 

출발 비용

가장 궁금한 게 비용이죠

안타깝게도 승용차 일시 반출입 시 할인을 일절 받을 수 없고 오로지 정가입니다.

 

 

1. 운임은 먼저 차 길이를 알아야하는데, 5m 이내와, 5~6m 의 요금이 조금 다릅니다.

제 차같은 경우는 4,570mm라 완벽하게 5m 이내인데요, 좀 찾아보니 그랜저급까지는 다 5m 안에 들어오네요. 제네시스 G80까지는 4,950mm로 정말 간신히 들어오는데 EQ900은 5,200mm입니다.

아무튼 대형 승용차 아니면 다 5m 이내인 것 같습니다. 차종이 워낙 많으니 이런 건 직접 찾아보셔야 할 것 같고

 

5m이내가 460,000원, 6m 이내는 506,000원 입니다. (왕복 기준)

 

 

2. 유류할증료랑 항만세가 있어서 이게 약 11,000원 정도입니다. 이 중 4,300원은 꼭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고 합니다.

 

3. 관세무역개발원 수수료가 10,000원입니다 (현금 지불)

 

일단 여기까지가 한국에서 출발 전에 지불해야 할 비용이고, 총 481,000원입니다. 저는 왕복 1등실로 업그레이드를 해서, 여기에 97,000원이 추가되어 578,000원입니다.

각종 자잘한 세금은 현금 지불이고, 배 운임은 본인 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꼭 본인 카드만 가능)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은 금액 같습니다. 위탁수하물 1.6톤 맡기고 비행기보다 (2등실 기준) 30만원 정도 비싸면 뭐 쓸만하죠. 이틀이나 잠도 재워주구요.

각종 수속이 귀찮아서 그렇지 하루 렌트비가 8천엔 정도 한다는 걸 감안했을 때 일본에서 5일 이상 렌트한다면 자차가 더 싸지는 셈입니다.

저는 그냥 제 차를 가지고 나가고 싶어서 한거라 싸든 말든 관심은 없지만..

 

물론 이건 한국 이야기이고 일본 도착 후 추가 비용이 조금 더 있습니다.

-----------------------------------------------------------------------------------------

 

4. 일본 도착 후 책임보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1개월 5,870엔이고, 1개월이 최소입니다. 현금만 받습니다.

 

5. 수속 관련 수수료 명목으로 받는 수입보증료가 10,000엔입니다. 현금만 받습니다.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5m 이내의 차량을 가져가고, 1개월 이내로 여행을 하며, 2등실 이용 시 최소 비용은 649,100원입니다.

 

 

 

# 1등실로 업그레이드하면 여기에 97,000원이 추가되어 746,100원이 됩니다.

# 2019년도부터 일본 출국 시 출국세 1,000엔을 추가로 납부해야 합니다.  (시모노세키항 현금 결제)

 

 

 

 

서류 준비

먼저 기본 준비물입니다.

 

1. 여권
2. 도장 (없어도 됨)
3. 국제운전면허증
4. 자동차등록증 - 원본, 사본 각 1부
5. 자동차 일시반출 승인 신청서

6.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

 

 * 국제운전면허증은 운전면허시험장이나 경찰서에 가면 하루만에 만들어줍니다. http://ikimiisoh.tistory.com/826 를 참고.

 * 일시반출 승인 신청서는 미리 집에서 써가는 게 좋습니다. 이 아래 첨부파일 8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써가면 됩니다. 그럼 7페이지에 있는 양식에 내용을 채워 줍니다.

   구청에서 관련 내용을 잘 모르던데, "자동차 등록증 영문으로 받는 거" 라고 하면 바로 알아듣더라구요.

 

자동차 일시반출입안내.docx
다운로드

 

 

 

이걸 들고 자동차 등록 사업소에 가서 "자동차등록증서" 를 받으면 됩니다. 자동차등록증을 영문 버전으로 공증받는 절차입니다.

서울이라면 구청마다 다 있지만 다른 도시는 정해진 위치에 있는 것 같은데요

차량 등록지의 사업소로 가야 합니다. 부천 사는데 양천구청 갔다가 한 번 튕김 ㅜ

 


 

 

이제 아래의 서류를 준비해서 출발 3일 전까지 페리 회사에 제출해야 합니다.

이메일, 팩스로 받는다고 하네요.

팩스(051-465-7020) , 이메일(pukwan2700@gmail.com)

 

1. 여권 - 사본 1부
2. 자동차등록증 - 사본 1부
3. 자동차등록증서(영문표기) - 사본 1부
4. 일시 수출입 차량 수속을 위한 기초 정보 요청
5. 국제운전면허증(인적사항, 유효기간 확인 가능 페이지 포함) - 사본 1부

6. 개인정보 수집이용동의서 1부

 

 * 자동차등록증서:  바로 위에서 말했던, 구청 가서 만들어야 하는 서류

 * 일시 수출입 차량 수속을 위한 기초 정보 요청서: 이 아래 첨부파일 10페이지에 있는 서식을 작성하면 됩니다.

 * 자동차등록증서(영문표기) 는 유효 기간이 발급일로부터 3개월입니다.

 

 

 


 

실제 여행 당일에는 아래 서류가 필요합니다.

 

1. 여권 - 원본, 사본 1부
2. 국제운전면허증 - 원본, 사본 1부
3. 자동차등록증 - 원본, 사본 2부
4. 자동차등록증서(영문표기) - 원본, 사본 2부

 => 구청 가서 만들었던 거

5. 국가식별기호(ROK 스티커) => 관할구청 및 차량등록사업소 교부

 => 이거 구청에서 준다고 하는데 안 주는 곳도 있나봅니다. 그러면 직접 제작해야 합니다. A4용지 뽑아서 코팅하면 된다고 하네요. 양식은 역시나 부관훼리 홈페이지에.. 위에 있는 첨부파일 9페이지에 있습니다.

6. 자동차 일시 수출입 신고서 (한국)

 => 부산 일시 수출입 차량 검사장 내 <한국관세무역개발원> 에서 작성 후 받음
7. 국제번호판(직접 제작)
 차량 앞면 : 한국 번호판 그대로 사용
 차량 뒷면 : 한국 번호판 규격의 아크릴판 또는 A4종이(코팅 필요)에 영문으로 표기하여 제작 후 부착
 차량 내 : A4종이(코팅 불필요)에 영문으로 표기 후 운전석 앞에 부착

=> 가내수공업으로 직접 만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양식만 맞으면 어떻게 만들든 상관 없는 듯.

8. 승용차 일시 수출입 신고서 (일본)

=> 시모노세키 입국 당일 수속 완료 후 받음

 

9. 위임장

=> 자기 차 말고 가족 차량을 가지고 나갈 때 작성해야 합니다. 본인 명의면 불필요.

 

 

정말 복잡한데, 아무튼 구청 가서 자동차 등록증서만 영문공증 받으면 그 다음에는 전부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국제면허증 만들 때 사진 한 장 있어야 하구요. 구청 한 번, 면허시험장 한 번 가면 됩니다. 그리고 번호판을 만들어야 하는데 프린터가 없으면 PC방도 한 번 가셔야 할듯.

 

 

전부 다 중요하지만, 6, 8번 서류 역시 여행이 끝날 때까지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받은 "6. 자동차 일시 수출입 신고서" 는 구청에 일시수출입 완료 후 다시 반입했다는 신고를 할 때 꼭 필요한 서류입니다. 여행 후에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여행이 종료된 후에는 다시 관할 자동차 등록 사업소에서 반입 신고를 해야 합니다.

 

1. 자동차 일시 수출입 신고서

 => (부산세관에서 받은 서류)

2. 자동차 등록증

3. 자동차 등록증서 (영문 번역본)

4. 자동차 일시반출 반입 승인 신청서

 => (구청에서 자동차 등록증서 영문표기 받을 때 "나중에 여행 끝나고 다시 올 때 제출하라" 면서 보통 줍니다.)

 

 

여행 종료 15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사용 연료에 대해서

1. 가솔린 차량 - 제일 쉽습니다. 일본에서도 똑같이 운행 가능합니다. 단, 직분사 터보 엔진 등 노킹에 민감한 차량은 고급휘발유 주유를 권장합니다. 한국과 달리 레귤러(일반휘발유)의 법적 옥탄가 하한치가 89 정도로 낮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한국은 91이구요. 그리고 RON95 이상을 필요로 하는 차량이라면 고급휘발유가 권장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일본에서는 고급휘발유를 모든 주유소에서 취급합니다. 고급휘발유는 하이오크(ハイオク) 라고 부릅니다. 일반휘발유는 레귤러(レギュラー).

 

2. 경유 차량 - 일본에는 승용 디젤 차량이 거의 없습니다. 혼유 사고 방지를 위해 디젤임을 필요 이상으로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디젤은 일본어로도 디젤입니다. (디이제루 라고 읽으면 대강 알아들음) 유로6 차량인 경우 여기에 요소수를 넣어야 되는데, 요소수 구하는 게 아주 지랄맞을 수 있으니 차에다가 여분을 실어서 다닐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엔 승용 디젤이 거의 없고 화물차도 유로6가 의무가 아니라서 수요가 적다보니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파는 곳이 드뭅니다. 

 

3. LPG 차량 -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하는데 일본에는 택시 외의 LPG 차량이 거의 없기 때문에 LPG 충전소가 택시 영업 지역에만 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나 한적한 국도변에 LPG 충전소가 있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됩니다. LPG 차량 특성상 주행거리가 짧으므로 충전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으며 기회가 된다면 지나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상용 부탄가스를 적재하고 다니는 방법도 있으나 여름에는 위험하니 주의하세요.

https://www.japanlpg.or.jp/lgv/map/map.php?lat=35.6803997&lng=139.7690174&address=

 

4. 전기차 - 테슬라같은 차는 일본에 가도 규격 상 별 문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현대기아 EV차량의 급속 충전기는 18년식 이후로는 DC콤보로만 나오는데, 일본의 급속충전 어댑터는 모두 차데모입니다. 차데모 방식을 이용하는 구형 아이오닉을 제외하면 일본에서 급속 충전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완속 충전은 가능하나, 정상적인 여행을 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기차 인프라 역시 지방으로 갈수록 급감하므로 대도시권 위주로만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https://ev.gogo.gs/map/

 

참고로 충전이 "가능하다"고 했지 충전을 할 수 있다고는 안 했습니다... 충전을 하려면 충전카드가 있어야 하는데 외국인이 이걸 만들기가 정말 힘듭니다. 가장 흔한 카드는 e-Mobility Power(NCS) 카드인데, 신청 후 1주일이 지나야 발급되고 발급에 일본 국내 발행 신용카드가 필요하므로 사실상 연고지가 없는 외국인이 이용하기 힘든 방법입니다.  닛산의 ZESP3같은 서비스는 당일 발급은 가능하나 아무튼 차량 등록 정보가 필요합니다. 국내 차량으로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닙니다. 무료 충전소만 이용할 거라면 상관 없겠지만 아마 이걸로 여행은 불가능할 겁니다.

 

5. 수소전기차 -일본에 가져가려면 차라리 수소차가 전기차보다 낫겠습니다. 일본의 수소 충전소는 2022년 현재 전국 157개라고 하네요. 대부분이 후쿠오카와 도쿄를 잇는 선상에 있어서 행동범위 제약은 좀 있습니다. 특히 센다이 이북 도호쿠 지방에 충전소가 없어서 이 위로는 안 올라가는 게 좋습니다. 

 

http://www.cev-pc.or.jp/suiso_station/index.html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