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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카나자와에!





물시계임ㅋㅋ


물을 저렇게 쏴서 시각을 표시해주고 있다






오늘은 고속버스를 이용합니다


일본 와서 이런 버스를 타는 건 또 처음이군요






시라카와고까지는 약 1시간 소요.


그럼 폭풍 수면합니다


ㅂㅂ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를 빠져나가고 있다




시라카와고라는 간판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


지붕이 특이한 집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근데


비 옴


ㅡㅡ




우산을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금방 또 그치길래 마을로 들어간다






으레 있을법한 기념품점 가게


낚이지 않습니다






시라카와고는 1995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마을이다.


정확히는 이 특이한 지붕을 가진 집의 군락이 지정된 것인데,


이렇게 짚을 엮어 급경사의 지붕을 만든 것을 갓쇼즈쿠리(合掌造り) 형태의 가옥이라고 한다.


손을 합장(合掌)하는 것과 같은 모양이라고 해서 붙었다는 듯





물론 모든 집이 그런 건 아니지만 ..


대부분의 집은 저런 양식으로 지어져있다.




이 시라카와고 지역은 애니메이션 "쓰르라미 울적에" 의 로케지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 성지순례를 메인으로 삼기엔 일단 애로사항이 많은데


1. 사전 조사가 하나도 안 되어있음

2. 날씨가 너무 안 좋음

3. 이왕이면 겨울에 와서 하는 게 좋을 것 같음

4. 돈도 없고 시간도 없음

등등..


그래서 스킵합니다.


다음에 또 오면 되죠 뭐






여행의 기본은 전망대입니다


근데 비가 와서 도저히 걸어다닐 수가 없네요


버스탐






한 5분 타고 200엔 내야돼서 짜증이 메우메우 나지만


탑니다





하 이놈의 날씨 ..






시라카와고는 역시 겨울에 와야 제맛인 것 같다 ㅜ



시라카와고의 갓쇼즈쿠리 양식의 주택은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눈이 진짜 미친듯이 엄청나게 아주 아주 아주 많이 오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식으로 집을 지었다간 지붕이 무너진다.






겨울에 오면 마을 전체가 눈에 뒤덮혀있어서 분위기가 굉장하다고 하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면 눈덮인 시라카와고 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매년 2월 말에 열리는 축제땐 집집마다 밤에 전등을 하나씩 켜는데


그 풍경이 또 그렇게 장관이 아닐 수 없다고 ..






지붕은 일정 주기로 교체를 해야한다고 한다.


통상 20~30년 정도면 완전히 뜯어내고 지붕을 새로 설치해야하며


눈을 털어내는 과정에서 지붕의 싹이 조금씩 뜯겨나가기 때문에 1년에 한두번 정도는 작은 보수를 해줘야한다고.


이게 여간 중노동이 아닐 수 없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공동작업을 한다고 함.






사진 찍고 있으니까


뒤에서 갑자기 큰 카메라를 들고 와서 사진 찍어드릴까요? 이러는데


느낌이 쎄해서 됐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다짜고짜 사진 찍고 돈 요구하는 사람들이었음 ㅋㅋ


일본에도 이런 게 있니 ..;




갓쇼즈쿠리 집락(集落) 에 대한 설명






갑자기 비가 졸라 쏟아져서


이 밑에서 비 피하고 있었음 ㅋㅋㅋㅋ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갈까 했는데


내려갈 땐 걸어갑니다






와우





금방이었다


버스 왜탔지






들어가면 살아서 못 나올 것 같다






시라카와고는 세계문화유산이긴 하지만


엄연히 사람들이 실제로 사는 주택가인지라 , 


이쁘다고 막 다가가보면 민가이고 .. 이런 경우가 많다.


저 집은 오늘 비 오는데 빨래 걸어놓고 어딜 가셨나보다






관광객이 워낙 많다보니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사람 엄청 많음


안 그래도 사람 많은 관광지인데 오늘 오봉 연휴라 피크를 찍는 느낌이었다






우리나라도 북촌이나 이런 곳에 관광객들의 민폐로 많은 곶통을 받는다고 하는데


여긴 문화유산으로 지정된지 15년이 넘어가다보니 그냥 그러려니.. 하는 모양







쓰르라미 성지순례 안 한다고 했는데


가끔 이렇게 얻어걸리는 것도 있음


사실 아까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도 얘네들 통학로 중 하나였고 ..







정말 기본적인 기념품만 구입합니다


뭐 샀는진 기억이 안 남






 이 신사도 매우 낯이 익는군요 ^^;







슬슬 시간이 다 되었으므로 카나자와로 돌아갑니다





지붕을 새로 얹는건지


집을 새로 짓는건진 모르겠지만 하여튼 짓고 있다





3~4시간 정도 가볍게 한 바퀴 돌고 왔는데


하도 비를 맞아서 뭐하고 온건지 모르겠다


다음엔 하룻밤 숙박하러 올 기회가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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