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로 가야하는데 못 가는 이야기임
야생동물이 막 튀어나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너구리인지 라쿤인지 잘 모르겠음
일단 나가노하라로 가서
쿠사츠온천으로 올라갈 계획입니다
아까 엄청난 고갯길을 올라왔지만
딱히 내려가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그냥 깔짝깔짝 오르락내리락 하는 걸 보니
이대로 그냥 가려는 듯
고지대에 오니 날도 선선하고 좋습니다
쿠사츠는 25km인데
저 우에다라고 된 게 나가노거든요
근데 그냥 가는 것보다 292번 국도로 가보고 싶어서
조금 루트가 비효율적이지만 쿠사츠를 거쳐서 가려고 합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규격 교량이 막 있는데
JR 아가츠마선(吾妻線) 이네요
쿠사츠온천 갈 때 기차 타면 저기로 지나감
그럼 일단 쿠사츠 따라서 가봄
특이한 돌이 있는데
비 많이 오면 저거 통째로 떨어지는 게 아닐까요??
145번 국도에서 슬슬 나가봄
저게 나가노하라쿠사츠구치(長野原草津口) 역인가봅니다
이쁘장하게 잘 지어놨네요
292번 국도 시작입니다
시작부터 비많이 오면 도로 못지나갑니다 표지판이 있는 걸 보니
좀 험난할 거 같긴 합니다
터프하게 뚫어놨네요
잠시 화장실도 들르고
경사가 장난이 아니네요
수동이라 귀차늠
제대로 가고 있는지 좀 의문이 들기도 하고
(인터넷이 안 돼서 지도를 못 봄)
그러다가 갑자기 건물이 막 나오는데 여기가 쿠사츠 온천인가 봅니다
버스 터미널 건물도 잘 지어놨네요
쿠사츠온천이 이런데 있었구나
헤에~
근데 오늘은 통과입니다
동네 분위기가 좋아서 겨울에 한 번 와보고 싶은데
겨울에 그 도로를 올라갈 수 있는지 좀 궁금하긴 함
온천가 들어와서도 계속 급경사 도로가 나오거든요
제설 빡세게 하는거겠지?
292번 국도를 따라가면
시라네산(白根山) 이란 걸 올라가나 봅니다
뭔가 통행 금지인데
지도를 봐도 저게 어딘지 모르겠고
나랑 상관 없겠지 싶어서 올라감
인적이 정말 하나도 없는데
좀 불길할 정도로 사람이 없습니다
유다나카(湯田中)가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 나가노전철의 종착역이니
이거 따라 가면 깔끔하게 나가노 시내로 들어가질 것이라 믿습니다
40km밖에 안 남았네요.. 오늘은 좀 일찍 가서 쉬고 싶음
오 건물 이쁘네~ 하고 옆을 보는데
???????????????????
?????????????
당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아까 정상 영업중입니다~ 하고 써붙여놓은 건 이걸 말하는 거였음..
리프트는 아마 안 하는 거 같고
스키장같이 생기긴 했는데 뭐하는 덴진 잘 모르겠습니다
저건가 보네요
지금 레스토랑같은 거 갈 기분이 아닌데...
화산 활동때문에 못올라간다고 합니다
정말이지 이거 도대체 몇키로를 돌아서 가야할지 견적조차 잡히질 않습니다...
저는 이 도로를 꼭 지나야 하는데...
주변에 도로가 없어서 왔던 길을 그대로 다시 내려가야 할 것 같은데
정말 참담한 상황입니다
여기서 숙박을 할 순 없어서 적당히 대도시로 가야 하는데
그게 나가노임 ㅋㅋ
미치겠음ㅋㅋ
오늘 한 8시쯤 도착해서 푹 쉬고 출발하려고 했던 플랜이 모조리 박살났습니다
아무튼 어떻게든 가야 합니다
'여행 > 180613 Jap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50. [292번 국도] 해발고도 2,192m, 일본에서 가장 높은 국도를 넘다 (1) | 2018.08.01 |
---|---|
49. [만자 하이웨이] 아무튼 292번 국도를 타러 감 (3) | 2018.07.29 |
47. [군마현도 33호] 하루나산(榛名山) 올라가기 (5) | 2018.07.29 |
46. [17번 국도] 나가노 가는 길, 도쿄 → 이세사키 (0) | 2018.07.29 |
45. 드디어 경찰한테 걸림 ㅋㅋㅋㅋ (21) | 2018.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