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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다공항은 도쿄 도심에 가까운 공항으로, 원래 나리타 지으면서 국내선 위주로 돌리려고 했던 공항인데 나리타 공항이 망하면서 점점 다시 국제선이 이쪽으로 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네다공항행 노선은 김포공항발 대형 항공사만 취항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엔 인천공항발 야간 항공편의 슬랏이 남아 피치항공 등의 LCC가 취항하기도 했었습니다. 현재는 야간 항공편이 없어졌는데 나중에 생기면 다시 넣겠습니다.

 

하네다공항은 도쿄의 제1의 공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정말 이용객이 많아 역시나 두 개 노선이 경쟁적으로 경합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거리가 워낙 가깝다보니 특급 열차는 없네요. 그래서 선택지가 많지는 않습니다.

일단 이 글은 국제선 터미널 위주의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만 국내선 터미널 이용객도 최대한 배려해서 쓰겠습니다.

 

 

간단 가이드

 

철도 이용 시

1. 도쿄라면 목적지가 야마노테선의 동쪽인지 서쪽인지가 중요합니다

 - 동쪽 (하마마츠쵸, 도쿄, 아키하바라, 우에노) → 도쿄 모노레일이 유리합니다.

 - 서쪽 (시나가와, 시부야, 신주쿠, 이케부쿠로) → 케이큐선이 유리합니다.

 - 오다이바 → 도쿄 모노레일이 유리합니다.

 

2. 목적지가 도쿄 밖이면 거의 케이큐가 유리합니다.

 - 시나가와역에서 대부분의 장거리 열차를 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칸센도 있고.

 - 특히 요코하마는 케이큐만으로도 갈 수 있고 케이큐가 가장 빠릅니다.

 

3. 목적지가 JR선이 아닌 지하철역이면 대부분 케이큐가 유리합니다.

 - 모노레일에서 지하철로 환승하기가 상당히 곤란합니다.

 

시나가와역을 경유하는 케이큐선의 편의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대부분 케이큐 우세입니다.

 

버스 이용 시

하네다공항은 출퇴근 도로 정체가 심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평일 낮이나 주말이 아니면 철도를 추천합니다.

그래도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곳이면 버스가 편하기 때문에 이럴 땐 버스를 타면 좋겠습니다.

 

철도로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도쿄 주요 포인트는 시나가와 / 하마마츠쵸 뿐이므로

신주쿠, 시부야 등으로 편하게 가려면 버스도 방법이겠습니다

 

 

택시 이용 시

3명 정도면 택시도 타볼만 하죠. 도쿄 도심까지 1만엔이면 가기 때문에 인당 3~4천엔으로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도쿄 모노레일(東京モノレール)

 

도쿄 모노레일

 

도쿄 모노레일은 하네다공항과 하마마츠쵸(浜松町)역을 이어줍니다. 가장 먼저 하네다공항에 자리잡은 철도 교통수단이구요. 

특이한 건 철도라기 보다 모노레일이란거네요. 모노레일이라고 느리고 이런 건 없습니다. 폭주 수준으로 내달리는 덕에 공항쾌속 열차는 국제선터미널에서 하마마츠쵸까지 중간 정차역 없이 단 14분에 주파. 노선 길이가 14km이니 표정 속도 60km/h인데 이 정도 되는 노선은 한국에도 없습니다. 그나마 공항철도 직통열차 정도?

 

 

열차의 특징

전 열차가 하네다공항에서 하마마츠쵸까지 전 구간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빠지거나, 다른 노선에 직통한다거나 이런 건 없고 오로지 이 구간에서만 움직입니다. 모노레일이니까 당연히 불가능하기도 하고 ..

종점 하마마츠쵸역에서 JR 야마노테선으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아예 주말에는 야마노테선과의 결합 패스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게 가성비가 괜찮은 편이라 목적지가 야마노테선 역이라면 꽤 쓸만합니다. 

 

하네다공항 국제선 터미널이 새로 개업하면서 터미널이 모노레일 선로에서 떨어지게 됐는데요, 도쿄 모노레일측에서 아예 국제선터미널쪽으로 선로를 바꿔버리면서 국제선터미널 청사에 완전히 딱 달라붙은 형태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공항버스보다도 접근성이 더 좋게 되는 결과가 되었네요. 정말 거짓말 안 하고 열차 내려서 딱 15초면 공항 청사 안에 들어와있을 정도. 보통 공항철도하면 막 터미널에서 멀리 떨어져있고 이런 이미지인데 이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도쿄 모노레일을 타면 좋은 케이스

1. 목적지가 하마마츠쵸면 이거 타시면 됩니다. 

 

2. 하마마츠쵸역에서 JR선으로 갈아타서 갈 수 있는 신바시, 도쿄역, 아키하바라, 우에노, 이케부쿠로 등도 모노레일이 좋습니다.

시나가와, 신주쿠, 시부야, 에비스 등 야마노테선 서부 지역은 케이큐선을 이용하는 것이 더 빠릅니다. 주말에 쓸 수 있는 500엔짜리 패스 쓰는 거 아닌 이상 이쪽은 케이큐선을 이용하세요.

 

3. 목적지가 오다이바인 경우 리무진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점 하마마츠쵸역 바로 전역인 텐노즈아일(天王洲アイル) 역에서 린카이선으로 갈아타서 오다이바, 아리아케로 갈 수 있습니다.

대신 환승 거리가 길고, 따로 환승 통로가 없어 횡단보도를 건너서 환승하게 되어있는지라 짐이 많은 경우에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4. 하네다공항에서 첫차가 케이큐선보다 8분 빠릅니다.

하네다공항에서 노숙하면 1초라도 빨리 공항을 나가고 싶으실텐데 그런 분들을 위해 추천합니다.

8분 차이가 뭐라고 싶겠지만 이거 직접 노숙해본 사람들은 이 8분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다들 공감하실겁니다.

 

도쿄 모노레일의 단점

1. 지하철과의 환승이 어렵습니다. 환승역이라곤 종점 하마마츠쵸역밖에 없는데, 여기에 들어오는 노선은 지하철 아사쿠사선과 오에도선 다이몬(大門)역입니다. 

그런데 아사쿠사선 역까지 거리가 좀 있고, 케이큐선 열차를 타면 환승을 안 해도 아사쿠사선의 다이몬역까지 올 수 있습니다. 지하철 환승할거면 처음부터 케이큐 타는 게 낫겠죠.

그래서 목적지가 JR선이 아닌 지하철역이라면 모노레일보다는 케이큐를 타는 것이 좋습니다.

 

2. 접속역이 하마마츠쵸역인데, 역 위치상 신주쿠, 시부야쪽으로 갈 때 케이큐선에 비해 소요 시간 면에서 불리합니다. 어차피 시나가와를 지나가야되거든요. 접속역인 케이큐에 비해 운임이 딱히 저렴한 것도 아니라서, 이 경우에도 케이큐선을 이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3. 요코하마쪽으로는 가기 어렵습니다. 오로지 도쿄 액세스만을 위한 노선입니다. 요코하마 역시 리무진버스나 케이큐선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4. 도쿄쪽 터미널 역인 하마마츠쵸역은 완행 노선인 야마노테선과 케이힌토호쿠선만 정차하는 역입니다. 간선 열차인 JR 도카이도선은 통과하기 때문에, 사이타마 방면으로 갈 때 불편합니다. 사실 사이타마까지 안 가더라도, 우에노 정도만 되어도 시간 차가 꽤 납니다. 시나가와에서 우에노도쿄라인 열차를 타면 우에노까지 단 3정거장이지만, 야마노테선으로 가면 9정거장이거든요. 

반면 케이큐의 터미널역인 시나가와역은 도카이도선은 물론이고, 신칸센까지 서는 역입니다. 아무래도 장거리 이용객한텐 케이큐선이 편리하겠죠.

 

5. 모노레일이 케이큐보다 200엔 비쌉니다. 모노레일이 492엔인데, 케이큐선은 292엔으로 가격 차이가 심합니다. 

 

이처럼 도쿄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게 좋은 지역은 하마마츠쵸 ~ 이케부쿠로 사이의 JR선 정도가 한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단점이 이렇게 많긴 하지만 열차 배차 간격이 케이큐선보다 짧고, 무엇보다 차창 풍경이 케이큐선보다 좋기 때문에 일부러 모노레일을 타는 고정 이용객이 있을 정도입니다.

 

 

도쿄 모노레일의 이용 방법

 

▲ 모노레일 타는 곳 (새벽이라 불이 꺼져있습니다)

  

▲ 모노레일 개찰구. 5시 정각부터 열립니다.
▲ 어디에 서는 지 다 알려줌

 

 

 

하네다공항 도착하시면 도착로비에서 모노레일(モノレール) 표지만 따라가면 됩니다. 케이큐선(京急線)의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모노레일 타는 곳으로 오셔서, 하마마츠쵸역까지의 승차권을 구입하면 됩니다. 500엔입니다. 스이카(Suica) 등의 교통카드로 탈 수 있습니다.

개찰구 들어가셔서 하마마츠쵸 방향으로 가시면 됩니다. 타는 게 어려운 열차가 아니라서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자동발매기에서 스이카를 살 수도 있습니다. 단, 이 스이카 카드는 도쿄 모노레일 한정 사양의 "모노레일 스이카" 입니다. 카드 잔액 환불 등의 서비스는 모노레일 역에서만 가능하고 JR 역에서는 불가능. 카드 사용처는 일반 스이카와 동일하기 때문에, 카드 환불받을 일이 없다면 완전히 동일한 카드입니다. 환불을 전제로 구매하는 거라면 이거 사지 말고 케이큐선 매표소에서 파스모(Pasmo)를 구입하세요.

 

★ 주말에는 야마노테선의 승차권까지 묶어서 500엔에 파는 패스가 있습니다. 근데 모노레일 요금만 이미 500엔이라 야마노테선이 공짜입니다.. 

주말에 입국했을 때 모노레일 타실거면 거의 반드시 사셔야하는 티켓입니다. 자동발매기에서도 팔고 있으니 따로 매표소에 줄 설 필요는 없습니다. 야마노테선 위의 역과, 신주쿠~아키바 사이의 츄오-소부선 역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이 티켓은 도쿄 방향 한정이며, 공항 방향으로는 안 팝니다!

 

 

도쿄 모노레일의 운행 구간

◆ 도쿄로 가려면 무조건 그냥 하마마츠쵸(浜松町)행 타시면 됩니다.

 

 

◆ 열차 등급에 세 가지가 있는데요,

1. 공항쾌속(空港快速) : 하네다공항 3-1-2터미널만 서고 나머지 역은 전부 통과입니다. 텐노즈아일(天王洲アイル) 역에도 서지 않으니 주의.

2. 구간쾌속(区間快速) : 신세이비죠, 텐쿠바시, 세이비죠, 쇼와지마 4개 역에 서지 않습니다.

3. 보통(普通) : 모든 역에 정차합니다.

 

공항쾌속 열차가 있는 시간대는 무조건 보통 열차 한 대를 앞질러가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 다음 열차가 보통인데, 그 다음 열차가 공항쾌속이다~ 이러면 공항쾌속 타는 게 더 빨리 도착합니다.

구간쾌속은 그냥 구간쾌속 타는 게 빠릅니다. 공항쾌속이 구간쾌속을 앞질러가진 않습니다.

이거 외울 필요는 없구요. 하마마츠쵸역에 어떤 게 더 먼저 도착하는지 전광판과 방송으로 전부 알려주고 있으니 그거 따라 타시면 됩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쾌속 열차가 운행하지 않습니다.

 

 

◆ 텐노즈아일(天王洲アイル) 역에서 린카이선으로 갈아타면 오다이바로 갈 수 있습니다. 단, 직접 연결되는 환승 통로가 없습니다. 역을 나와서 횡단보도를 건너 린카이선으로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에스컬레이터는 다 되어있지만 린카이선 승강장이 워낙에 깊은지라 환승 시간을 좀 넉넉히 잡는 게 좋습니다.

 

 

시각표, 운임, 소요 시간 등 운행 정보

열차가 3분 ~ 5분 간격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시각표는 따로 올리지 않습니다.

참고로 3터미널이 국제선이고 역 순서가 3터미널-1터미널-2터미널 순임에 주의

 

[하마마츠쵸역 → 공항]

▲ 공항 방향 첫차 4시 59분 공항쾌속 (3터미널 5시 12분 도착)

▲ 공항 방향 막차 23시 45분 보통 (3터미널 0시 3분 도착)

 

[공항(3터미널) → 하마마츠쵸역]

▼ 하마마츠쵸 방향 첫차 5시 18분 구간쾌속 (하마마츠쵸 5시 33분 도착)

▼ 하마마츠쵸 방향 막차 23시 48분 보통 (하마마츠쵸 0시 7분 도착)

 

하네다공항 ~ 하마마츠쵸 500엔. 스이카 등의 교통카드로 타면 492엔입니다.

소요 시간은 공항쾌속이 14분, 구간쾌속은 20분, 보통열차는 23분. 

 

 

 

 

케이큐선(京急線)

▲ 지금은 볼 수 없는 케이큐카마타역 건널목 시절 ..

 

도쿄 모노레일에 대항하는 노선입니다. 이쪽은 모노레일이 아닌, 일반 철도 노선이구요. 노선명은 케이큐선이지만 실제로는 4개 회사가 공동배차하고 있기 때문에 케이큐선의 열차가 아닌 게 더 많습니다. 뭘 타도 요금은 같으니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만. 당장 위에 있는 사진도 케이큐가 아니라 지하철 아사쿠사선의 차량입니다. 왜 하필 저걸 썼냐면 그냥 저 사진이 먼저 걸리길래 ..

 

1990년대 들어 겨우 하네다공항에 들어온 후발주자치고는 이용객이 오히려 모노레일보다 많습니다. 일단 터미널이 시나가와역이라는 것도 있고, 지하철 직통 덕에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곳이 훨씬 많으며, 요코하마쪽에서도 직통으로 오는 열차가 있기 때문에 배후 인구가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은 타기 꺼려하는 경향이 있어서 타지에서 오는 사람일수록 모노레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네요. 저는 물론 케이큐선을 사랑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케이큐선을 광고하려고 합니다 (케이큐한테 돈 받은 거 아님)

 

2019년 10월 1일부터 공항선 내 가산 운임 인하로 시나가와까지 운임이 407엔에서 292엔으로 인하되었습니다. 인하 폭이 워낙 커서 모노레일과 격차가 커진 상태입니다. 현재로써는 하네다공항에서 도쿄까지 갈 수 있는 가장 저렴한 교통수단입니다.

 

 

열차의 특징

케이큐선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케이큐선 내에서만 다니는 열차는 드물고, 도쿄 방향 열차는 거의 대부분 지하철 아사쿠사선을 거쳐 케이세이선까지 직통 운행합니다. 일부 열차는 아예 케이세이선의 종점인 나리타공항까지도 가구요. 나리타공항에 하네다공항행 액세스특급이 있으니까, 하네다공항에도 나리타공항행 액세스특급이 있는 건 이상할 게 없는 사실입니다.

 

케이큐선의 실질적 기점은 센가쿠지(泉岳寺)역, 야마노테선과의 환승역은 시나가와(品川)역입니다. 시나가와역은 모든 JR선 열차가 정차하며, 신칸센도 탈 수 있기 때문에 도쿄 모노레일에 비해 환승 가능한 노선이 훨씬 많습니다. 센가쿠지역을 출발한 열차는 지하철 아사쿠사선으로 진입하며, 니혼바시와 아사쿠사를 거쳐 종점 오시아게(押上)역에서 다시 케이세이선에 진입합니다. 

 

 

케이큐선을 타면 좋은 케이스

1. 목적지가 시나가와, 시부야, 신주쿠, 신오쿠보, 이케부쿠로라면 모노레일보다 이쪽이 좋습니다. 

모노레일 타고 오면 하마마츠쵸역에서 내리는데, 이쪽으로 가려면 어차피 시나가와를 지나가야하는데다가 요금이 케이큐선이 훨씬 더 쌉니다. 거리가 짧은만큼 시간도 짧구요.

 

하네다공항에서 케이큐선을 타고 올 경우 시나가와 환승으로 신주쿠까지 36분, 490엔인 반면,

하네다공항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올 경우 하마마츠쵸 환승으로 신주쿠까지 48분, 690엔이 됩니다. 

목적지가 신주쿠일 경우 길찾기 알고리즘상 야마노테선 환승보다 오에도선 환승을 먼저 알려주지만 오에도선 환승조차 케이큐선 타고 오는 게 더 편리하기 때문에, 모노레일을 탈 이유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공항선 부가운임 인하로 가격 차이가 엄청나게 벌어져버렸습니다.

시부야, 신오쿠보 등 지하철로 오기 껄끄러운 곳은 당연히 시나가와 환승이 훨씬 이득이겠죠.

 

 

2. 목적지가 도쿄메트로나 도영 지하철의 역인 경우, 특히 아사쿠사선 위에 있는 경우 케이큐선을 이용하면 대단히 편리합니다.

도쿄 방향 모든 열차는 아사쿠사선에 직통운행합니다. 즉, 하네다공항에서 신바시, 니혼바시, 닌교쵸, 히가시니혼바시, 아사쿠사바시, 아사쿠사, 오시아게역 등 아사쿠사선의 역으로 환승 없이 바로 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케이큐선과 아사쿠사선은 환승 할인이 적용되는 반면, 모노레일과 지하철은 환승 할인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가격 차가 많이 나게 됩니다.

 

도쿄 모노레일의 종점이 하마마츠쵸역인데, 여기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다이몬(大門)역으로 가야합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케이큐선 타시면 그냥 다이몬역까지 직통입니다. 애초부터 지하철 탈 거면 모노레일을 탈 필요가 없죠. 이처럼 최종 목적지가 지하철(도쿄메트로 포함)일 경우 케이큐선이 좋습니다.

 

 

3. 케이큐선 열차는 요코하마로도 갑니다. 목적지가 요코하마쪽이면 아예 선택지가 케이큐선밖에 안 남습니다. 리무진 버스를 제외한다면요.

공항에서 도쿄 방향 열차와 요코하마 방향 열차가 번갈아가면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케이큐선의 단점

1. 노선의 치명적인 약점인데 .. 모노레일에 비해 배차 간격이 안 좋습니다. 5~6분 간격으로 다니고 있지만 이게 요코하마 방향과 도쿄 방향이 번갈아 오는거라 실질 배차 간격은 12분 간격입니다. 

모노레일보다 두 배 간격으로 다니는 셈이니 대기 시간이 조금 길어질 수 있습니다.

 

2. 직통처가 많다보니 케이큐선, 아사쿠사선, 케이세이선, 호쿠소선 중 한 군데라도 문제가 생기면 열차가 제 시간에 운행하지 않습니다. 문제라고 한다면 인신사고가 될 수도 있고, 자연재해가 될 수도 있겠죠.

물론 이게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독립된 선로를 사용하는 모노레일보다 운행 트러블의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의미입니다.

하네다공항선은 케이큐선의 최대 밥줄이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멈추지 않으나,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3. 공항철도 치고는 길지 않지만 모노레일에 비해 3터미널역의 승강장이 좀 멉니다. 멀기보다는 깊은거긴 한데 ..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다 갖추어져있으니 짐을 들고 다닐 일은 없습니다. 이건 그냥 모노레일이 너무 가까워서 상대적으로 멀어보이는거지 케이큐선 승강장도 그렇게까지 많이 멀진 않습니다.

공항역도 그렇지만 직통처인 아사쿠사선쪽 역에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가 없는 역이 간혹 있다는 점입니다. 야마노테선 역 중에서 없는 곳도 있으니까 이건 그냥 어딜 가느냐에 따라 달린 문제긴 하지만요.

 

4. 모노레일에 비해 행선지가 복잡하기 때문에 초행길이거나 일본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좀 헤맬 수 있습니다. 안내가 한글로도 나오긴 하지만, 모든 열차가 하마마츠쵸행인 모노레일보다 헷갈릴 확률이 높겠죠.

워낙 복잡해서 도쿄방향 / 요코하마방향으로 표시하긴 하는데 군데군데 함정이 좀 있기 때문에..

 

 

케이큐선의 이용 방법

▲ 케이큐선 타는 곳을 따라가면 됩니다. 모노레일 반대편임.

 

▲ 매표소에서 티켓을 사도 되지만, 스이카 교통카드로도 승차 가능합니다.

 

 

▲ 열차의 행선지와 정차역을 알려줍니다. 그 중에서도 시나가와방향인지, 요코하마방향인지 표시해주는 부분을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네다공항 도착하시면 도착로비에서 케이큐선(京急線) 표지만 따라가면 됩니다. 모노레일(モノレール)의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케이큐선 타는 곳에 오셔서 티켓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그 후 개찰구 들어가셔서 시나가와 방향으로 가서 타시면 됩니다.

 

야마노테선으로 환승한다면 환승역이 시나가와(品川)역이 됩니다. 

이 때, 야마노테선의 승차권까지 한 번에 끊을 수 있지만, 어려워서 헷갈린다 하면 시나가와까지만 끊고 시나가와역 개찰구 나가서 다시 야마노테선 승차권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열차 행선지가 진짜 심각하게 복잡합니다. 타카사고(高砂)라든가, 인바니혼이다이(印旛日本医大), 신즈시(新逗子), 나리타공항(成田空港)이니 뭐니 역명 자체도 복잡할 뿐더러, 행선지 종류가 10가지를 넘기 때문에 정말 복잡한데요

당연히 케이큐 측에서도 이게 복잡한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방향을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시나가와(品川) 방향" 인지, "요코하마(横浜) 방향" 인지 구별할 수 있도록 표시하고 있습니다.

열차 행선지를 보고 타려고 하면 더 헷갈립니다. 그냥 얌전히 방향을 보고 타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승강장에 있는 안내기의 비고 란에서 열차 정차역이나 각종 정보를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열차 행선지 앞에 뭐 급행이니 쾌특이니 하는 것들이 있는데 간단하게 설명하기 어려우니 아래에 있는 운행 구간에 대한 설명을 보시면 됩니다.

 

 

 

케이큐선의 운행 구간

 

 

◆ 일단 케이큐선은 모노레일처럼 국내선1터미널역과 국내선2터미널역이 나뉜게 아니라, 터미널 두 개 사이에 걸쳐져서 지어져있기 때문에 한 쪽은 1터미널, 다른 한 쪽은 2터미널으로 이어지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처음 열차 탈 때 "1터미널은 이쪽, 2터미널은 저쪽으로 가서 타세요" 라는 안내가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뭐 잘못 타더라도 200m 정도만 걸어가면 쉽게 이동이 가능하니 상관은 없습니다.

 

 

◆ 케이큐카마타(京急蒲田)역에서 요코하마 방향과 도쿄 방향이 갈라집니다. 그러나 빨리 가겠다고 먼저 오는 거 타고 카마타역에 가서 환승하는 것은 첫차/막차 때를 제외한다면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 하나의 노선처럼 운행하지만, 실제로는 5개 회사의 노선을 거쳐 운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하철 노선도 등에는 이 노선들이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도쿄메트로같은데서 배포하는 지하철 노선도에는 정말 지하철 노선만 나와있고, 케이큐선이나 케이세이선은 대충 표시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케이큐카마타, 센가쿠지, 오시아게 등 환승역에서 갈아탈 필요가 없으며, 열차가 각 노선에 직통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네다공항에서 아사쿠사까지 직통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승차권 역시 한 번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발매기 조작이 조금 복잡해진다 뿐이지 도쿄 시내의 지하철역까지 한 번에 표를 끊을 수 있습니다. 개찰구 옆에 직원이 항상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잘 모르겠으면 물어보고 사도 됩니다.

 

 

◆ 열차 등급이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사실 좀 더 있는데 도쿄 방향은 이 세 가지뿐입니다.

 

에어포트 급행(エアポート急行 / ✈急行)

급행이지만 공항선 내에서 가장 낮은 등급입니다. 

 ‡ 케이큐카마타역까지는 모든 역에 정차합니다.

 ‡ 도쿄/시나가와 방향 열차는 헤이와지마, 타치아이가와, 아오모노요코쵸, 시나가와 순으로 정차하며 시나가와 이후부터는 모든 역에 정차합니다.

 ‡ 요코하마 방향 열차는 케이큐카와사키, 케이큐츠루미, 카나가와신마치, 나카키도, 요코하마, 히노데쵸, 이도가야, 구묘지, 카미오오카, 스기타, 노켄다이, 카나자와분코 순으로 정차하며 카나자와분코부터는 모든 역에 정차합니다.

 

- 쾌특(快特)

주로 평일 10시 ~ 16시 사이, 주말은 9시 반 이후부터 막차까지 해당됩니다. 이 시간대에는 도쿄 방향 열차가 전부 쾌특(快特) 등급으로 운행됩니다.

쾌특 열차는 케이큐선내에서 하네다공항국제선터미널 - 케이큐카마타 - 시나가와 역에만 섭니다. 시나가와역 이후는 모든 역에 정차합니다.

쾌특 열차는 시나가와 방향으로만 있습니다.

 

- 에어포트 쾌특(エアポート快特 / ✈快特)

평일 10시 ~ 16시 / 주말은 10시 ~ 19시 사이에 운행하는 열차입니다. 쾌특 중에서도 앞에 "에어포트" 가 붙은 쾌특이 40분 간격으로 있습니다. 

에어포트 쾌특(エアポート快特)이라고 나올 때도 있고, 자리가 좁은 곳에는 간단히 [✈快特] 처럼 쾌특 앞에 비행기 표시를 붙여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 열차는 하네다공항과 나리타공항을 잇기 위해 나온 열차로, 케이큐/아사쿠사선/케이세이선/호쿠소선의 최고등급 열차입니다. 그 명성답게 흉악한 수준의 통과역을 가지고 있는데...

 

1. 시나가와역까지 14개역을 모조리 무정차 통과합니다. 요코하마 방면 분기역인 케이큐카마타역에도 정차하지 않습니다.

2. 아사쿠사선 내에 통과역이 있습니다. 히가시긴자, 타카라쵸, 닌교쵸, 아사쿠사바시, 쿠라마에, 혼죠아즈마바시역에는 정차하지 않습니다.

3. 케이세이 오시아게선 내의 모든 역에 정차하지 않습니다. 오시아게역을 출발하면 중간 역 다 씹고, 아오토역에 섭니다.

4. 호쿠소선 내에서 히가시마츠도, 신카마가야, 치바뉴타운츄오, 인바니혼이다이 4개역만 정차합니다. 인바니혼이다이부터 나리타공항까지는 모든 역에 섭니다.

 

참고로 통과역이 좀 많다뿐이지 추가 요금이 있는 열차는 아닙니다. 케이큐선의 유료 특급 열차는 미우라 반도쪽으로 가는 "케이큐 윙" 뿐인데, 좀처럼 보기 힘든 열차이기 떄문에 일부러 타려고 하지 않는 한 절대로 탈 일 없습니다.

아사쿠사선 내에 통과역이 있기 때문에, 무정차역에 내려야할 경우 센가쿠지역에서 갈아타시면 됩니다. 내린 곳에서 계단 안 올라가고 바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보통은 맞은 편에 열차가 기다리고 있구요.

 

▲ 비행기 표시(✈) 붙어있고, 쾌특(快特)이라고 되어있는 게 에어포트 쾌특입니다.

品川まで途中とまりません。(시나가와까지 도중에 정차하지 않습니다) 라고 나옵니다. (한글로도 나옴)

 

특급(特急)

밤 10시 이후부터 다니는 열차입니다. 요코하마 방향으로만 있습니다.

 ‡ 케이큐카마타까지 모든 역에 정차 후 케이큐카마타, 케이큐카와사키, 카나가와신마치, 요코하마, 카미오오카, 카나자와분코 순으로 정차합니다.

 ‡ 신즈시행 열차는 카나자와분코 이후는 모든 역에 정차합니다

 ‡ 쿠리하마행 열차는 카나자와분코, 카나자와핫케이, 옷파마, 시오이리, 요코스카츄오, 호리노우치 순으로 정차하며 호리노우치부터 쿠리하마까지는 모든 역에 정차합니다.

 

 

시각표, 운임, 소요 시간 등 운행 정보

◆ 시각표를 쉽게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없습니다. 시각표 사이트 링크를 드린다 해도 .. 30가지 종류의 열차가 한 페이지에 나오는 무시무시한 비주얼을 자랑하고 있는지라, 초심자에게는 도저히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열차가 9분 ~ 12분 간격으로 운행하므로 시각표가 크게 필요하진 않으며, 정 필요하다면 구글맵의 시각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나가와역 → 공항]

▲ 공항 방향 첫차 5시 9분 특급 (3터미널 5시 29분 도착)

▲ 공항 방향 막차 평일 23시 58분 에어포트 급행 (3터미널 0시 20분 도착)

▲ 공항 방향 막차 주말 23시 42분 에어포트 급행 (3터미널 0시 3분 도착)

 

[공항(3터미널) → 도쿄 방향]

▼ 인바니혼이다이행 첫차 5시 26분 에어포트 급행 (시나가와 5시 45분 도착 / 신바시 5시 55분 도착 / 니혼바시 6시 0분 도착 / 아사쿠사 6시 7분 도착)

▼ 시나가와행 막차 평일 0시 1분 에어포트 급행 (시나가와 0시 22분 도착. 야마노테선 환승 가능)

▼ 시나가와행 막차 주말 0시 2분 쾌특 (시나가와 0시 17분 도착. 야마노테선 환승 가능)

 

[공항(3터미널) → 요코하마 방향]

▼ 카나자와분코행 첫차 5시 57분 에어포트 급행 (요코하마 6시 27분 도착)

▼ 카나자와분코행 막차 평일 23시 37분 에어포트 급행 (요코하마 0시 4분 도착)

▼ 카나자와분코행 막차 주말 22시 53분 에어포트 급행 (요코하마 23시 52분 도착, 카마타 환승 시 좀 더 늦게 가능)

 

 

◆ 하네다공항에서 시나가와까지 요금은 292엔입니다. 센가쿠지도 292엔.

센가쿠지역부터는 지하철 아사쿠사선이기 때문에, 이후 구간으로 가게 되면 지하철 요금이 가산되어 거리에 따라 410엔~504엔 사이의 요금이 나옵니다.

나리타공항까지 전 구간을 이용하면 1,658엔입니다. 요코하마는 333엔.

 

전 구간에서 Suica 등의 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열차 종별로 소요 시간이 조금씩 다른데 ..

 

- 에어포트 급행의 경우 시나가와까지 20분, 아사쿠사까지는 43분이 소요됩니다. 요코하마는 27분 소요.

- 쾌특 열차는 시나가와까지 13분 걸립니다. 아사쿠사까지는 34분.

- 에어포트 쾌특 열차는 시나가와까지 11분 걸립니다. 아사쿠사까지는 32분.

 

 


 

 

 

 

 

리무진 버스

https://webservice.limousinebus.co.jp/web/en/Top.aspx

 

Limousine Bus by Airport Transport Service Co., Ltd.

Reserve by telephone 03-3665-7220

webservice.limousinebus.co.jp

 

하네다공항에서 도쿄 곳곳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 노선이 존재합니다. 요금도 그렇게 비싼 편이 아닌지라 환승 없이 가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

위의 사이트(영어) 들어가시면 노선별로 시각표와 승차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시간은 하네다 3터미널 기준이며 위 사이트에서 상세 시각표 확인해주세요.

 

바스타 신주쿠 (신주쿠 고속버스 터미널)

1,300엔 / 소요 시간 40분 ~ 70분

공항행 첫차 5:20 / 공항행 막차 20:40

도쿄행 첫차 8:35 / 도쿄행 막차 23:20

 

이케부쿠로 서쪽 출구

1,300엔 / 소요 시간 40분 ~ 90분

공항행 첫차 6:45 / 공항행 막차 18:45

도쿄행 첫차 9:20 / 도쿄행 막차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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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시티 에어 터미널 (TCAT)

900엔 / 소요 시간 25분 ~ 45분

공항행 첫차 5:15 / 공항행 막차 20:15

도쿄행 첫차 11:25 / 도쿄행 막차 22:15 (1터미널 도쿄행 첫차 10:15)

 

 

노선이 너무 많은데다가 위의 사이트가 워낙 잘 되어있어서 이렇게 열심히 설명해봐야 데이터 낭비일 것 같으니 적당히 이 정도만 ..

 

 

 

택시

이거는 농담 아니고 진짜 쓸만한 방법인데, 정액 택시를 이용하면 신주쿠까지 7천엔 전후로 갈 수 있습니다. 톨비 포함해도 8천엔 수준인데 4명이서 타면 1인당 2천엔 정도 내고 가는거죠.
미터기 찍고 가면 9천엔 정도? 하여간 심야가 아닌 이상 1만엔은 안 넘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서울 가는데도 4~5만원씩 내는 판에 도쿄에서 이 정도 럭-셔리한 여행을 하는 건 크게 나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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