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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바, 닛폰바시, 신사이바시 지역


미나미(ミナミ) 라고도 불리는 지역으로, 오사카에 가는 관광객은 여기를 거의 98% 이상 거쳐갑니다. 이 근처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라고 하면 역시 도톤보리(道頓堀)를 들 수 있는데,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초행길에 오사카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지역에 숙소를 잡는 것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일단 난바 근처의 숙소는 인근의 편의성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보다 꽤 저렴한 편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숙소도 많아 굉장히 좋은 동네임은 틀림이 없는데, 여행객들도 난바 인근을 워낙에 선호하다보니 위치가 난바 근처가 아닌데 난바 쪽이라고 해두는 숙소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근처의 신사이바시, 닛폰바시, 사쿠라가와 일대인데, 사실 엄밀히 따지면 난바라는 동네는 이 지역까지를 커버하는 게 맞으니 거기가 난바가 아니다! 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 난바 근처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숙소가 난바역에서 엄청나게 멀고 엉뚱한 역 앞에 있었다~ 하면 좀 기분이 상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 비즈니스호텔은 난바역 바로 앞보다는 닛폰바시, 신사이바시, 혹은 나가호리바시쪽에 많이 있는 편입니다. 물론 이쪽도 도톤보리 접근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난바역에서 충분히 걸어갈 거리도 되구요.


난바 일대의 교통은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고베, 나라, 간사이공항 등으로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베로 갈 때는 한신 전철을 이용하면 되고, 나라는 킨테츠선을 이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간사이공항행 공항철도를 운영하는 난카이 전철의 종점 또한 난바역이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오사카 시내 여행의 끝판왕인 미도스지선도 지나기 때문에 시내에서도 두 번 이상 환승해서 움직일 일이 없구요. 단, 교토로 갈 땐 한 번 환승해야합니다.


난바 근처에 숙소를 잡게 되면 JR선을 이용할 수 있는 패스는 이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JR 난바역이 있긴 한데, 저기 사쿠라가와역쪽에 쳐박혀있는데다가 여기에서 탈 수 있는 열차는 나라행 열차 뿐이라 우메다조차 환승 없이 가는 게 불가능합니다. 난카이선 난바역과의 거리는 1km 정도로, 차라리 난카이선 난바역에서 닛폰바시역을 걸어가는 게 더 가까울 정도입니다.


단점이 아예 없진 않지만, 여행에 완벽하게 최적화된 지역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며 오사카 여행을 가는데 숙소를 어디에 잡아야할지 모르겠다 하면 무조건 난바 근처로 잡으면 됩니다. 




신이마미야, 도부츠엔마에, 텐노지 지역


난바에서 조금 남쪽에서 내려오면 있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의 특징이라면 역시 "미칠듯이 저렴한 숙소"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일용직 노동자들을 위한 숙소가 많은 편이며, 초 저가 숙소들이 많이 분포해있습니다. 정말 일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엄청난 가격대의 숙소가 많은데, 1,500엔에 싱글침대가 있는 방을 제공해주는 숙소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오사카 여행을 최저가로 하고 싶다 하신다면 이 지역을 알아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괜히 저렴한 게 아니겠죠. 이 일대는 오사카에서 가장 치안이 나쁘기로 유명하며, 동네 분위기가 상당히 뭐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은 혼자 여행을 하거나, 혹은 친한 친구들끼리 하는 여행이 아닌 이상 썩 추천하는 지역은 아닙니다. 특히 연인끼리거나 가족여행이라면 자제합시다! 싸기만 하면 그만이다 하시는 분들에게만 추천합니다.


이런 악명높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일단 동네 교통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일단 난바역과 마찬가지로 난카이 전철이 지나가기 때문에 간사이공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고, JR선을 이용하여 나라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지하철 미도스지선이 지나기 때문에 난바, 우메다쪽으로 나가는 것도 쉽고, 지하철 사카이스지선을 이용하면 교토쪽으로도 나갈 수 있습니다 (환승 필요)



우메다, 나카츠, 미나미카타, 신오사카 지역


난바와 반대로 키타(キタ)라고 불리는 지역입니다. 난바쪽과 다르게 오피스 지구의 성격을 많이 띄는 지역이지만, 인근 철도 재개발 부지를 이용한 고층 빌딩들이 많이 들어서있어 여행객들이 많이 찾기도 합니다. 유명한 관광지로는 우메다 스카이 빌딩같은 곳이 있죠. 아무래도 난바보다는 숙박비가 좀 비싼 편입니다.


우메다 지역 역시 두리뭉실하게 여러 지역을 묶어 "우메다 근처" 라고 광고하는 경우가 꽤 있는데, 거의 뭐 신오사카~오사카역 사이에 있는 나카츠라든가, 미나미카타같은 곳도 다 우메다로 묶어서 보는 듯 하네요. 우메다에서 멀면 멀수록 숙소 가격도 내려가는 편입니다. 우메다역 바로 앞에 있는 호텔들은 1박에 2만엔 정도는 기본으로 줘야하는 곳이기 때문에 배낭여행객이 감당할만한 수준은 아니죠. 그래서 우메다역 바로 앞에 숙소를 잡는 건 거의 어렵고, 대개는 우메다에서 10분 정도 떨어지거나, 혹은 아예 한두정거장 떨어진 곳을 잡게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우메다는 오사카 교통의 끝판왕이라고 볼 수 있는 위치입니다. 난바도 교통이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우메다같은 경우는 교토 방면도 환승이 없고, 심지어 히메지나 아리마온천(버스) 등도 직행으로 갈 수 있습니다. 우메다역 옆에 있는 JR오사카역은 장거리 특급 열차의 기점역이 되기 때문에 JR 간사이 (와이드) 에어리어 패스로 출발하는 여행에도 최적입니다. 물론 간사이공항, 고베, 나라또한 환승 없이 갈 수 있습니다. 경유하는 노선이 워낙 많은데다가, 우메다역 앞 버스 터미널에서 각종 여행지로 가는 버스가 출발하기 때문에 사실상 못 가는 곳이 없을 정도.


대신 난바만큼 구경거리가 많은 동네는 아닙니다. 한큐 백화점 등 쇼핑할 곳은 제법 많지만 이게 밤늦게까지는 안 하니까요. 난바 일대가 제법 늦은 밤까지 번화한 것과는 조금 대조적입니다. 그래서 우메다에 묵는 여행객들은 밤에 난바에서 놀다가 돌아오는 식으로 코스를 많이 짜는데, 이건 개인 여행 성향에 따라 다른거니까 적절하게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녁에 일찍 들어와 조용히 쉬는 걸 선호한다면 우메다라도 별로 불편한 게 없겠죠.



벤텐쵸, 니시쿠죠, 오사카항, 유니버셜시티 지역

오사카 서부의 항구 지역입니다. 텐포잔, 카이유칸, 유니버셜스튜디오(USJ) 등이 위치하여 역시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장소입니다. 

일단 오사카항, 유니버셜시티 지역의 숙소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숙박비가 상당한 편입니다. 특급 호텔들이 즐비해있는, 마치 도쿄의 오다이바와 비슷한 곳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숙박비도 숙박비이지만 이런 곳에 숙소를 잡으면 일단 교통이 불편해지는 문제가 있으니, 특수한 목적이 아닌 이상 이쪽으로 숙소를 잡기엔 좀 애매합니다. 반대로 벤텐쵸, 니시쿠죠는 이 지역의 초입에 위치한 지역으로, 대체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숙소가 저렴합니다. 오히려 우메다나 난바쪽보다도 저렴한 경우가 꽤 있어서, 이쪽으로 숙소를 잡는 분들도 많이 보이네요. 호텔 검색하면 제법 많이 잡히는 동네이기도 하고.

벤텐초는 교통 면에서는 아무래도 우메다나 난바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만, 여전히 간사이공항은 한 번에 갈 수 있습니다. 우메다, 난바까지도 무리 없이 갈 수 있습니다. 니시쿠조는 고베, 나라를 환승 없이 갈 수 있어서 벤텐쵸보다 조금 더 교통 면에서는 편리하네요. 유니버셜스튜디오로 가는 JR유메사키선도 니시쿠죠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오사카를 여행하게 되면 지하철에 많이 의존을 합니다만 이 두 지역은 지하철이 많이 부실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JR선이나, 한신 전철을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니시쿠죠역에는 지하철이 안 지나가고, 그나마 벤텐쵸에만 지하철 츄오선이 지나갑니다. 그래서 지하철 1일 패스를 사면 조금 피곤해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 지역은 JR선 의존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곳이라, 가능하다면 JR 간사이 미니 패스같은 JR선 자유 패스를 알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츠루하시, 모모다니, 쿄바시 지역

오사카 동부 지역입니다. 한인타운이 조성되어있고, 한인민박도 많이 보이는 곳입니다. 주요 관광지라고 한다면 오사카성 정도가 있겠네요. 

아무래도 유명 관광지가 없는 주택가이다보니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지역이기도 한데, 가격순으로 정렬하면 이 동네 숙소가 하나씩 나오는 그런 동네입니다. 뭐 엄청나게 싸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비싼 숙소도 없는 무난한 곳이네요.

교통편 또한 상당히 무난한 편입니다. 대신 좀 구석진곳에 있다보니 일반적인 오사카 여행 루트라고 알려진 방법대로 다니기에는 좀 안 맞는 동네라고도 할 수 있네요. 일단 난바는 지하철을 타면 편하게 갈 수 있고, 우메다는 JR선을 타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물론 숙소 앞에 JR선이 없고 지하철만 있다면 지하철이 좋구요. 나라 방면으로 가려면 츠루하시역에서 킨테츠 열차를 타면 갈 수 있습니다. 굳이 난바까지 갈 필요 없이 바로 여기에서 타면 됩니다. 교토 방면은 일반적으로 한큐 전철을 많이들 타는데, 이 지역에서 교토로 가려면 쿄바시역에서 케이한 전철을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우메다에서 한큐를 타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싸게 갈 수 있습니다. 고베는 우메다를 거쳐가시면 되겠습니다. 간사이공항은 텐노지역에서 JR선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저렴합니다. 난카이 전철을 이용하는 방법은 썩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숙소 위치로 적절한 곳은?

사실 위에서 설명한 지역들은 다 괜찮은 동네입니다. 그냥 장단점이 있다 뿐이지, 여행하는데 하나도 지장 없고, 주변 교통편만 잘 알고 있으면 편안하게 여행이 가능합니다. 어차피 오사카 놀러오면 대부분 패스 쓰니까 앞에 지하철만 있으면 교통비는 어디나 다 똑같습니다.


그러면 피해야될 곳은 어디냐?




바로 오사카 순환선(大阪環状線) 바깥입니다. 여기에 정말 좀 더 봐주자면 미도스지선의 북쪽(에사카-신오사카)과, 남쪽(텐노지~나가이) 정도까지는 세이프입니다.


이 노선 안쪽은 솔직히 어디라도 상관 없습니다. 지하철이 지나면 좋고, JR선이랑 지하철이 같이 지나면 좋고, JR선에 지하철에 사철까지 다 다니면 금상첨화죠. 그런 의미에서 우메다나 난바만큼 좋은 동네는 없습니다. 하지만 딱히 우메다 난바가 아니라도 이 안쪽이라면 교통이 불편한 동네가 사실상 없습니다.

그런데, 이 바깥으로 나가게 되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일단 거리가 멀어지니 지하철 요금이 비쌉니다. 솔직히 이 바깥으로 나가면 좋은 숙소도 잘 없는데, 우메다나 난바 가는데 지하철 편도 요금으로 3천원씩 내면서 다니기에는 너무 아까운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숙소 앞에 지하철은 없고 뭔 들어본적도 없는 킨테츠? 난카이? 뭐 이런 노선만 있다 이러면 하면 정말 재앙입니다 .. 여행이 고달파집니다. 정말 그 숙소가 좋아서 가는 게 아닌 이상 피하는 게 좋습니다. 원래 저 동네에 호텔같은 거 잘 없는데, 에어비앤비가 활성화되면서 오사카 외곽 지역의 숙소도 많이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와 이거 읽어도 진짜 모르겠네요 이러시면 그냥 난바역 근처에 잡는 것이 속편합니다. 정말 난바 근처는 좋은 동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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