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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역 (K218)

九龍駅, Guryong Station 

분당선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소재

2004년 9월 24일 개업

2면 2선 상대식 지하 승강장

 ※ 가지고 있는 타이틀

「분당선 이용객수 최하위」



2012년 10월 6일 에 방문했습니다.

이 포스트는 실시간 정보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일단은 여기도 강남입니다 ()






분당선 수서-선릉 연장구간 마지막 개통역입니다.


일명 강남리 마을전철이라 불리는 3개 역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하며


가장 많은 까임을 받는 그 역.




도곡 - 구룡역 사이에 양재천 하저터널이 있는 관계로 역사가 매우 깊습니다


역사가 깊기만 하면 모르겠는데, 주변에 역세권이라곤 아파트 몇채와 조그만 도로. 그리고 논밭 정도.


도대체 이런 곳에 역이 생기게 된 경위가 궁금할 따름인데 ,





1984년, 원래는 서울 지하철 3호선이 개포동을 경유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개포고역(현재 구룡역), 개포동역 두 개 역이 건설 확정됩니다.


그러나 1989년, 3호선은 개포동을 버리고 대치동(대치역, 학여울역) 경유로 노선이 바뀝니다. 

지하철이 개통되는 줄만 알고 기다렸던 개포주공 주민들은 한순간에 지하철 노선을 잃게 되었고

그 날부터 시위를 했고, 결국 분당선을 개포동 경유로 만들어내는데 성공.


그리고 1997년, 드디어 분당선 수서 - 선릉 구간 공사가 시작되는데

일단 개포동역은 아무 문제 없이 지어집니다.

문제는 구룡역인데, 역세권이라곤 아무 것도 없는 곳에 도대체 왜 이걸 지어야하나? 하는 생각에

역 건설을 취소하려다가, 15년 전에 짓기로 약속해놓고 왜 또 없애냐는 개포동 주민의 민원에 어쩔 수 없이 결국 짓습니다

게다가 이 와중에 대모산입구역도 신설됩니다







강남이라고 하면 잘 사는 동네 이미지이지만, 개포동은 아닙니다.

개포동 주민한텐 미안하지만 .. 일단 그런 럭셔리한 이미지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그런 서민적인 동네인데

뭐 역 지어주니까 자가용 끌고 다니네 마네 하는건 다소 어폐가 있는 소리.


구룡역이 이용객수가 적은 이유는, 단지 역 위치가 매우 병신같기 때문인데

구룡역만 있다면 버스를 타고 와서 구룡역으로 환승하겠지만

바로 양재천만 건너면, 환승역인 도곡역이 있는데 뭐하러 불편한 구룡역을 이용할까요.

무엇보다 구룡역 역세권이 매우 빈약하기도 하고.


괜히 약속 잘못 하고, 그리고 그 약속 붙잡고 늘어진 주민들 덕분에 분당선 이용객 80%가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고

이걸 억지로 지어달라고 한 주민들도 잘못이고, 그걸 지어준 철도청도 사실 문제.

사실 구룡역 건설비 자체는 강남구청에서 대주긴 했습니다만

건설비를 대준다고 끝이 아닌게, 이 개포동 구간때문에 입는 손실이 매년 나고 있으니까.






줬다 뺏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려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뭐 이미 지어버렸으니 어쩌겠니..





구룡역은 강남구청의 자금 조달 문제로 선릉 - 수서 구간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개통되었습니다. (약 1년 늦게)


구룡역이 없어진다고 해도 기껏해야 1분 차이긴 하지만, 아쉽지 않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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