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사카 시내로 들어갈 필요가 없어서


오사카 외곽순환선인 170번 국도로 동쪽으로 크게 돌아서 나라(奈良)로 갈 계획입니다





거창한 이름이 붙어있지만


도로는 그냥 동네 골목길 수준입니다





얼핏 지도로 봤을 때는 그래도 다닐만한 길인 거 같아서 골랐는데


영... 아니네요






뭐 고속도로가 따로 있는 건 아니라서


이 도로가 그래도 제일 빠릅니다


근데 그냥 한신고속타고 오사카 통과해서 가는 게 더 빨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카츠키가 그 오사카랑 교토 사이에 있는 거기인 거 같은데


오사카도 진짜 크네요;





달려도 달려도 끝이 안 보임





진짜 많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고통만 받음 ㅋㅋ






그래도 며칠동안 우중충한 하늘에


그치지 않는 비에 고생했던 걸 생각하면


드라이브하긴 딱 좋은 날씨






그래서 나라 가는 길 말인데


오사카-나라 간 도로가 정말 많은데요



그 중에서 제일 유명한 도로가 하나 있습니다


좀 안 좋은 쪽으로 유명한데


바로 308번 국도입니다






분명 국도인데


노란색으로 칠해져있지도 않은


정말 신나는 도로입니다




제정신이 박혀있다면 위에 있는 제2한나(第二阪奈)를 이용하는 게 보통이지만


저는 제정신이 아니기 떄문에


308번 국도를 넘으려고 합니다







초입부터 엄청 신남ㅋㅋㅋ









쿠라가리토게(暗峠) 입니다


지금은 오사카-나라 간 도로가 많이 정비되어서 많은 방법으로 갈 수 있지만


한 200년 전만 해도 이 길이 오사카에서 나라로 가는 주요 길목이었습니다


200년 전 에도 시대 이야기란 게 문제임



고갯길 자체의 역사로만 따지면 천 년 이상 된 거 같습니다


거리만 따진다면 이 경로가 최단거리입니다.





골목길같지만


일단은 국도입니다




이런 걸 국도로 지정해놓아서


전국의 국도 매니아들에게 사랑받는 도로가 되었습니다






일단 가볍게 경사도 20% 정도로 시작합니다


얼마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해발고도 100미터 돌파함 ㅋㅋ



기어를 2단으로만 해도 차가 벌벌 떠는데


1단으로 가면 엔진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주변 민가에 피해를 끼치므로 최대한 2단 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구간이 이 국도의 최대의 문제 구간인데


(시작점부터 계속 문제였지만)






경사도 37%로 일본에서 가장 급경사인 국도입니다


S자 커브라서 안쪽과 바깥쪽의 경사가 크게 다른데


안쪽은 48.7% 입니다



일반적인 자동차는 안쪽으로 통행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서


인-아웃-인을 치면서 올라가야 합니다




그래서 사실상 이 도로는 교행 불가입니다


만일 교행 차량이 온다면 올라가던 차가 뒤로 빼주는 게 로컬룰입니다


오르막을 후진으로 올라가는 게 더 힘들기 때문에..






그렇게 올라가다보면 정상입니다


얼마 온 거 같지도 않은데 무려 해발고도 480미터..


나라현과 오사카부의 경계, 쿠라가리 고개 정상입니다




앞에 보이는 굴다리가 마지막 난관인데


저 굴다리가 폭이 2미터밖에 안 돼서


중대형 승용차는 통행 불가입니다


전폭 1900mm 이상인 차로는 안 오는 게 좋겠습니다.





이미 많은 선배님들이 다 긁어놓음 ㅋㅋ



위에 지나가는 도로는 시기 이코마 스카이라인(信貴・生駒スカイライン) 




영상으로 남겨놓고 싶어서 조수석캠을 설치해봤는데


4분 3초부터 본격적 업힐 시작


8분쯤에서 문제의 37% 경사 구간


10분 20초 부터가 정상입니다







올라갔으면 내려가야죠





내려가는 길은 그래도 올라오는 길만큼 험하진 않아서(?)


버스도 다닙니다.





내려갑시다!









지도에 국도로 표시가 안 되고


표지판도 없고


계속 헤맴 ㅋㅋ;







나라현으로 넘어왔지만


아직 이코마(生駒)입니다



본격적인 나라 시가지로 가려면


앞에 보이는 산을 한 번 더 넘어야 합니다


ㅋㅋ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