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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시코쿠 카르스트 구경하는데 시간을 많이 써서


고속도로로 쭉 질러서 타카마츠쪽으로 가야할 거 같습니다




네비를 찍어봤는데 코치(高知)로 다시 돌아가서 가는 경로가 더 빠르다고 해서


일단 네비를 믿고 출발했는데 도로가 또 그지같습니다






교행이 어려울 정도로 좁은 도로라


앞에 트럭 한 대를 보내고 출발했는데



저 트럭이 진짜 엄청 잘 내려가서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망설임없이 다운힐을 치는게 1~2년 운전해본 솜씨가 아닙니다


택배? 혹은 우편차인 거 같은데 수십년간 매일 와본 듯한 모양새입니다






사고날뻔함 ;


트럭이 급브레이크 밟길래 뭔가 했더니 맞은 편에서 오는 트럭이 있었습니다


블라인드 코너라 안 보이는데 진짜 위험함


이런 거 때문에 혹시나 해서 앞에 차 한 대 두고 달리는 거임





아까 그 차는 왼쪽으로 빠져나갔고


저는 오른쪽입니다





좁은 길이 워낙 많아서


일본에서 3~4일 운전하고 있으면 이런 길도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일본 어딜 가나 보이는 흔한 마을





스사키(須崎) 라고 하는 곳까지는 일단 꼬부랑길을 계속 가야 합니다


아직 해발고도가 600미터를 넘습니다






도로가 뭔가 이상한데


네비도 그래서 옆길로 돌리는 거 같음






고속도로가 보입니다


타카마츠까지는 147km인데


시코쿠가 남북으로는 짧은 편이라


통째로 종단을 하는 거 치고는 무난합니다





편-안


왕복 2차선이라도 좋습니다.





일본 와서 처음으로 유료 고속도로를 타봅니다


지난 번 여행때도 한 번도 고속도로를 안 탔기 때문에


유료고속도로는 거의 1만 km만에 올라온 셈입니다



톨게이트의 최대 문제는 좌핸들이란 건데


좌핸들 통행권 발권기가 있는 톨게이트가 생각보다 많아서


생각보다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고속도로는 다 있는 거 같지만 


허접한 유료도로는 없기 때문에 다이소 신발 정리 집게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편도 1차로 고속도로의 최대 적


경트럭





추월차로가 10km에 한 번 정도는 있어서


괜찮습니다






야후네비 도착시간은 항상 신뢰하기가 어렵습니다


제한속도 80km/h 인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96km를 한 시간만에 갈 수 있다는 클라스






일단 차가 없는 건 맞긴 한데..


그래도 규정속도를 준수합니다






코치를 넘어 에히메현으로






시코쿠 중앙에 험한 산지가 많은데


국도로 갔다면 아주 신났겠지만


고속도로는 터널을 뻥뻥 뚫어놔서 달리기 편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터널-다리-터널-다리 무한반복







아니 근데 도대체 비는 언제 그치는거죠


돌아버리겠네


일본 입국한 뒤로 한 번도 비가 그친 적이 없습니다






코치 자동차도가 끝나고


타카마츠 자동차도가 등장했습니다


거의다옴





타카마츠자동차도에 합류


"고속도로 제한 속도는 100km/h 에요~"


라는 안내음성이 너무나도 반갑습니다



일본에 100키로 제한인 고속도로는 주간선급 아니면 잘 없습니다


도쿄-나고야 간 도메이고속도로도 80 제한임...








그러고 가다가 보니까


서비스에리어가 있다고 하는데


마침 들어갈 타이밍이 되어서 잠깐 쉬었다 가기로 했습니다


화장실도 가고 싶고..







토요하마 서비스 에리어


아오부타에 나오는 캐릭터 이름이 전부 고속도로 서비스 에리어(휴게소) 이름에서 따왔다고 하는데


토요하마 노도카는 여기인가 봅니다



이 휴게소를 지나면 혼슈 방면으로는 다음 휴게소가 90km 후(!) 라고 하는


꽤 중요한 위치에 있는 곳이라 사람이 많습니다






카가와 하면 우동이고


우동 하면 카가와인데


고속도로로 급하게 질러온 이유도 우동을 먹고 싶어서였지만


왠만한 우동집은 점심장사까지만 하고 문을 닫기 때문에


이 시간에 도착해서는 갈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휴게소 안에 있는 우동집이 생각보다 괜찮은 퀄리티라는


트럭 기사들의 리뷰가 많이 보여서


한 번 속아보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역시나 고속도로 휴게소 물가입니다




평범하게 맛있는데


일본 어디에나 있는 체인점 우동과


엄청나게 큰 맛의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건 나가사키에서 배 탈 때 항구에서 먹었던 우동보다는 훨씬 맛있는 건 맞는데



우동의 맛이 충분히 상향 평준화가 되어서


굳이 시코쿠까지 와서 우동을 먹어도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을지


그런 의문이 좀 들었습니다





연료가 한 150km 정도 여유가 있어서


타카마츠는 충분히 가겠지만


타카마츠가 목적지가 아니기 때문에 미리 미리 주유를 하기로 함





우리나라는 고속도로 주유소가 싸잖아요?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들어왔는데





가만 보니


리터당 171엔입니다..


이 때 환율로 리터당 2,050원입니다


아 속았다 ㅋㅋㅋㅋㅋㅋ



만땅 넣어달라고 했는데..


이제 와서 무를 수도 없고 그냥 눈뜨고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의 교훈 : 고속도로에서 기름을 넣지 말자


빨리 고속도로를 나가야겠습니다






이 차 사고 나서 제일 비싼 기름 넣었습니다


사치 좀 부렸으니 힘내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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