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최남단을 찍었는데
동서북단을 찍는 건 너무 식상하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보려고 합니다
시코쿠가 일본 4대 섬 중 제일 작다고 하는데
절대로 무시할 사이즈는 아닙니다
게다가 섬 중앙부가 산세가 험해서
직선으로 못 가는 도시가 많아서 체감 거리도 깁니다
시만토 강(四万十川) 을 건너서
지금 네비를 찍고 가고 있는 곳은
텐구 고원(天狗高原) 입니다
에히메와 코치 사이에 위치한 고원 지대인데
네비게이션이 정말 어이 없게도 97km를 1시간 56분으로 안내합니다
평균 50km/h로 달리란 소린데
신호가 잔뜩 있는 이 도로의 제한 속도가 50입니다!!
좀 있으면 산도 올라가야 됩니다
대체 말이 되는 소요 시간인지.. 좀 의문입니다
56번 국도로 복귀했습니다
시코쿠 남부를 달린다면 꼭 지나갈 국도인데
두자릿수 국도가 좋은 점은
이렇게 중간중간 쉴 포인트가 반드시 나온다는 것입니다
앗 무료 고속도로!
네비게이션도 당연히 여기로 오라고 하기 때문에
즐기러 올라왔습니다
진짜
눈깜짝할 사이에 끝남
지방에 있는 고속도로는 이렇게 구간구간 지어둔 것들이 많아서
정말 양심적이게도 이런 곳은 돈을 안 받습니다
아이고 고마워라...
다시 한 번 고속도로 (무료) 인데
네비가 태워주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빠질 모양인가 봅니다
지도에 저 마크가 있어서
도대체 이건 무슨 마크일까 했는데
주유소 심볼이었습니다
이런 주유소 일본 와서 처음봄
41번 현도를 타라고 안내가 나오는 걸 보니
이제 슬슬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도로가 아직은 좋네요~
아니었습니다.
그냥 흔한 산길
이 네비는 길만 있으면 일단 안내하기 때문에
앞에 무슨 길이 나올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3톤 이상 통행금지???
납득;;
생각보다 좁은데
생각보다는 달릴만한
그런 도로입니다
그렇게 계속 인터넷도 잘 안 되는
왕복 1~2차선 도로를 달리다가
잠깐의 인터넷이 터지는 곳이 나와서
재빠르게 지도를 다 로딩시켜놓기로 합니다
저번 여행 때 인터넷때문에 좀 데인 게 있어서 종이지도책을 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가격도 비싸고 부피도 크고 운전 중에 보는 것도 무리라
결국 지도를 미리 로딩시켜놓는 걸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아까 그 길이 지름길이었나봅니다
원래 이 439번 국도를 시만토부터 탔어야되는데
이상한 방법으로 진입했습니다
다시 한 번 현도인데
앞에 보이는 도로가 심상치 않은 걸 보니 이제 본격적인 업힐 시작인 거 같습니다
근데 역시 운전은 산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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