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비가 그치겠거니 했는데
아직도
안 그쳤습니다
조식 크게 기대 안 했는데
딱 필요한만큼 나옵니다
맛있습니다.
베이컨에 계란후라이
최고임
이것만 있어도 밥도둑인데..
밥을 너무 많이 줘서 이걸 다 먹어야하나 싶다가
다 먹었습니다.
거의 세 공기는 먹은 거 같습니다
꽤 규모 있는 호텔인데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거 경영 괜찮을지 좀 걱정이 됨
식당 TV에서는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조치와 그걸 묻으려고 조국 장관을 강제 임명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흑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걸 왜 시코쿠에서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맑은 날씨는 이미 포기했는데,
큐슈쪽에 큰 일이 난 거 같습니다.
어제도 비가 많이 오긴 했는데, 오늘은 그것보다 더 많은 비가 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미 후쿠오카 나가사키는 침수 지역도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데
현지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좀 죄송하지만
하루 차이로 잘 빠져나와 다행입니다
방은 최대한 깔끔하게
이제는 비가 안 오면 오히려 어색할 거 같음
4일째 빗길 운전 중
얼마 달리지 않아 코치현이 나옵니다
이걸로 시코쿠 4개 현 중 2개 째입니다.
오늘 가볼 곳은
시코쿠 최남단, 아시즈리 곶(足摺岬)
아시즈리미사키, 입니다
분명 별로 안 멀어보였는데 생각보다 머네요
시코쿠도 산세가 꽤 험해서
해안가 아니면 도로가 전부 지랄맞습니다
이따가 올라갈 거긴 한데
하여간 좀 험악합니다
토사쿠로시오 철도 스쿠모선
엄청난 고규격노선인데
타는 사람은 없어서 끝도 없는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인구가 이렇게 없어서야 장사가 될리가..
도로명이 "아시즈리 서니 로드" 입니다.
이 날씨에 Sunny 같은 걸 보고 있으니
정말 화가 나네요
아니 왜 거리가 안줄어드는것임???
아직도 60km ㅋㅋㅋㅋ
해안도로를 달립니다
신납니다
차 없어서 너무 좋음
드라이브 코스로 최고
터널-바다-터널-바다로 계속 이어집니다
날씨만 맑았으면 좀 더 보기 좋았을테지만
해안도로는 언제 와도 좋습니다
계속 바다랑 산만 있다가 뜬금없이 마을나옴
이런데도 사람이 사는구나..
이제 321번 국도에서 나와서
진짜 아시즈리미사키로 가는 길
정말 재수좋게 마지막 주차칸 하나가 남아 있었습니다
주차완료
대중교통으로 다니면 시간에 쫓기는데
역시 차로 다니니 여유가 있습니다
근데 자차 말고 렌트로 오세요...
연비가 예전만큼 안 나오는데
확실히 차를 좀 타고 다니니까 엔진에 데미지가 조금씩 있는 듯 하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작년에 왔을 땐 연비 20km/L를 보는 게 정말 쉬웠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20은 커녕 19를 넘는 것도 힘듭니다
그래도 한국보다는 잘 나오는 편인데
일본 기름이 좋아서 연비가 잘 나오는 게 아니라
도로 흐름이 좋아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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