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이 이거밖에 없더라구요
컨셉샷 찍고 있는데
남들한테 보이면 엄청나게 자괴감이 들 거 같아서
몰래몰래 찍고 있습니다
유후인 들어가는 길
주유도 했습니다
유후인 경제에 큰 도움이 됐을지 모르겠는데
제 지갑엔 정말 크게 도움이 안 됩니다
뭐 얼마나 비싸겠어 하고 과감하게 넣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리터당 167엔입니다....
유후인까지 왔는데
온천은 못 들어가도 뭐 하나라도 볼까 싶어서
지도를 보니 뭔 호수같은 게 하나 보임
근데 근처까지 차를 가지고 들어가진 못할 거 같네요
주차함
렌터카는 번호판 안가려드림
일본 관광지 주차 꿀팁
- 가기로 한 곳에서 첫번째 주차장에 대는 게 젤쌉니다
수요가 가격을 만드는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미친 가격의 주차장들이 속속 등장합니다
아직 밥먹을 시간은 아닌 거 같아서
그냥 슬쩍 지나감
이게 지도에서 보였던 호수의 정체인 거 같네요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킨린코(金鱗湖)
모형인줄 ;
유후인 정말 유명한 관광지인데
사람도 너무 많고
너무 북적대고
창렬스러운 관광지 물가 그 자체라
저한테는 좀 안 맞는 거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온천 마을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사람도 없고
편의점 하나 찾기 힘든 그런 조용한 오지 마을 스타일인데
유후인은 제 취향과는 정 반대입니다
완전 이거 힙스터 아니냐??
암튼 그래서 별로 정이 안 생겨서
바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함
유후인에서 오이타는 꽤 가깝습니다
고속도로로 올리면 30분도 안 걸릴 거 같음
벳푸는 더 가깝구요
하지만 일반도로의 정체가 정말 끝장납니다
야후 네비의 도움을 받고는 있지만
퇴근 시간에 하필 들어와버려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비는 근데 도대체 언제 그칠까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앞 창문에 붙여놓은 국가식별기호 (ROK) 가 걸레짝이 됐습니다
비오는 날에 코팅도 안 한 종이를 붙인다는 멍청한 발상을 한 게 잘못인데
접착제는 그대로 남아서 유리창에 끈적한 게 남아서
영 거슬리는 참에 엄청나게 큰 다이소 매장을 발견하여
스티커제거제를 사서 좀 처리하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참고로 스티커제거제는 일본어로 シール剥がし剤 (시-루하가시자이) 라고 하는 거 같네요
하여간 막히고 막히고 또막힘
네비 도착시간 자꾸 늘어나는 거 보니까 화남
아까 위에랑 비교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걸 볼 수 있습니다
다이소 정차 시간을 감안해도..
닛포본선 선로가 보이는 걸 보니 거의 다 나온듯한데
여기서 신호 네 번째 받음
뜨헉 탈출함
죽는줄알았음 ㅡㅡ
오이타가 목적지는 아니라서
시코쿠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오이타에 숙소도 없는 거 같고 해서 빨리 이동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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