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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에서 내리면 한산한 교외 풍경이 이어지는데요





얼마 안 가서 쿠마모토의 엄청난 교통량에 놀람



큐슈는 대중교통이 좀 안 좋은데


그에 비해 인구는 제법 또 되는 편이라


지방 중소 도시라도 차량 정체가 꽤 있습니다





57번 국도는 종일규제가 걸려있는 모양인데


57번 국도를 쭉 타고 가면 오이타가 나오지만


쭉 타고 갈 수가 없으니 좀 돌아야 합니다





앞에 보이는 게 아소산인데


정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날씨가 안 좋아도 너무 안 좋은 거 아닌가 이건






8km 앞 통행 금지


2016년에 있었던 지진때문에 도로가 개박살이 난 이후로 아직 도로가 복구가 안 됐습니다


57번 국도는 작년에 왔을 때 오이타 - 쿠마모토 구간을 이미 타봤기 때문에


지나가봤던 도로로는 되도록 다시 안 간다는 철칙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좀 다른 곳을 들러서 가기로 함





우회도로로 진입



이 도로가 꽤 오르막인데요


반대편 내리막 방향에서 스텔스 과속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안 보이는데다가 레이더를 설치해놓고 숨어있다가 


속도를 어긴 차량이 나오면 뒤에 있던 경찰이 튀어나와 차를 세우고 사인회를 가지는 방식입니다


정말 무서운 동네입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스텔스식 과속카메라를 봤던 곳도 쿠마모토였던 거 같습니다







이 시간에 아소를 가는 사람은 별로 없는지


도로가 한산합니다





아소 특유의 풀밭 지형이 나오기 시작하고




날씨가 갑자기 안 좋아졌다가


좋아졌다가를 반복합니다







앞차를 졸졸 쫓다가 보니 또 앞차가 사라졌습니다



위에 영상 보니 갑자기 생각난건데


앞차 말고도 뒤에도 한 대가 쫓아오고 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진짜 싫어하는 게 차 뒤꽁무니에 딱 달라붙어 따라오는 건데


진짜 거슬릴 정도로 뒤에 딱 붙어서 오는 까만색 미니밴이 있습니다


후방카메라 영상을 꺼낼까 하다가 잊고 못 꺼내서 파일이 날아갔는데



암튼 한국이었으면 브레이크 일부러 밟아서 감속시킨뒤에 재가속해서 거리를 벌리는


약간 와일드한 방법을 썼겠지만


해외에서는 얌전히 다니도록 합니다..



앞차가 느린 걸 어떡하란말임?? 진짜 큐슈 운전 매너는 좀 이상합니다


일본어로 煽り運転 이라고 하는 


그런 차량들이 좀 많습니다








212번 국도가 나왔는데


212번 국도가 어질 지나는지는 잘 모르겠고


일단 아소 방향으로 계속 감





히타가 나오는 걸 보니


오이타 방향 도로가 맞는 거 같긴 합니다





도로가 드러움


계속 오르락내리락 함





오이타 진입





산을 계속 타넘고 다니니까


연비가 안 좋습니다


예전 여행 때 심심하면 18~20km/L 를 봐서 그런지


14km/L 가 성에 차지 않습니다


(공인연비가 11.5인데도)






이제 지도에 오이타 자동차도가 보이는데


올라갈 방법도 없고


올라갈 생각도 없음





간판에 유후인이 등장했는데


지금까지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동쪽으로만 가고 있었습니다


정해진 목적지가 없었다는 이야기인데


유후인을 보니 그래도 좀 관심이 생겨서


유후인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까 페리 탈 때도 유후인행은 어느 정도 생각은 해두고 있었지만요






앞에 가는 흰색 차도 어지간히 


까만 차를 괴롭히면서 가고 있습니다



50km/h는 충분히 넘은 상태인데


하여간 인성 안 좋은 차가 많음





큐다이 본선(久大本線)


유후인행 열차 타면 지나가는 노선임







갑자기 유후인행이 결정되어서


유후인에서 뭐할지 생각하고 있으니까





고맙게도 미치노에키가 있네요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함




저기서 일정 짜고


오늘의 숙소도 정하고


이것저것 해야겠습니다.






딴에는 동쪽으로 간다 했는데


57번 국도를 피하니까 슬금슬금 북쪽으로 올라가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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