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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젠에서 다시 내려갑니다






비를 너무 많이 맞아서


신발이 다 젖었는데



신발을 벗고 에어컨을 발 쪽으로 풀파워로 틀고


맨발로 운전 중입니다


이러면 발과 양말과 신발을 모두 다 말릴 수 있는데


좀 드럽지만 젖은 양말로 다니는 것보단 낫습니다


갈아신을 신발이 없기 때문에 신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함






이제 큐슈를 쭉 횡단해서 나갈 예정인데


육로로 가면 너무 경로가 안 좋아서


시마바라로 가서 페리로 탈출할 예정입니다





눈 앞에 쿠마모토 넘버 차가 있는 걸 보니


제대로 찾아온 거 같습니다






오늘 탈 노선은 시마바라 - 쿠마모토 노선인데요,






바로 이 구간입니다


딱 봐도 육로가 답이 없는 구간이라


페리가 꽤 자주 다닙니다



일본은 바닷가에 인구가 몰려있는데


해안선이 워낙 복잡하다보니


이런 카페리 노선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12시 배라서 한 시간이 남네요






12시 5분 배를 타야 합니다






요금은 4천엔


아주 싼 가격은 아닌데


저걸 돌아서 가는 노력에 비하면 아주 저렴한 편입니다





시마바라 - 쿠마모토 노선에 두 개 회사가 있는데


두 페리가 완전히 동일 노선입니다


오션애로우 라고 하는 쿠마모토 페리 노선이 좀 더 시설이 좋고 비싸고 빠릅니다



옆에 있는 회사는 큐쇼 페리(九商フェリー)인데


시설이 좀 구리고 배가 느린 대신 쌉니다


그래서 싼맛에 저걸 타는 사람도 있다는데


오션애로우가 먼저 출발하길래 저는 이걸로 골랐습니다






시마바라 외항 안에는 식당이 따로 없어서


먹을 수 있는 게 우동 한그릇 뿐입니다



그것도 좌석도 없어서 카운터에 서서 먹는 그런 곳인데


막상 또 먹으니 뜨끈한 게 좋습니다

 

분위기도 좀 있는 거 같고






일본 온지 3일째인데


드디어 스이카를 처음 써봅니다


큐슈는 간편결제 되는 곳 찾기가 너무 힘듭니다






오랜만에 운전대를 놨으니


오늘의 일정을 정해야 하는데


일단 숙소 구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토요코인은 물론이고 그냥 싹 다 매진인데


대체 평일에 왜 이렇게 숙소 구하기가 힘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배에 차를 싣고






무슨 운송법상


카페리에서 차에 운전자가 타고 있는 게 안 된다고 합니다


예전에 카고시마에서 사쿠라지마-카고시마 노선 탔을 땐


차 안에서 그냥 기다렸던 거 같은데


아무튼 법적으로 운항 중 차량갑판에 승객이 있는 게 안 된다고 하네요


30분 남짓이지만 일단 올라갔다 오기로 함





가운데 줄은 화물차 전용인데


화물차는 없어서 텅 비어 있습니다


그래도 탑승률은 꽤 준수한 편이라 뒤로 차가 줄줄이 서있음





카펫도 있고 좌석도 있는데


카펫에 앉는 건 별로 안 좋아해서


분위기 있는 테이블석 선점





생각해보니 육로로 가도 별로 문제는 없었을 거 같은데


굳이 페리를 탔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나중에 페리랑 시간 비교를 위해 네비게이션 검색결과를 기록해뒀습니다




오이타 가는 길에 볼만한 게 유후인 정도길래


일단 유후인 기준으로 검색을 해놨었는데




결과적으로는 페리를 타는 게 1시간 20분 이득


이지만 페리를 타느라 1시간을 버렸으니 20분 이득..


20분 이득에 4천엔 소모.. 이런 호구짓이 없습니다


페리 탈 돈으로 고속도로를 탔으면


이미 유후인 도착해서 온천을 즐겨도 될 시간입니다





지구 멸망 직전의 날씨





이건 경쟁사(?)인 큐쇼 페리의 노선인데


서로 경적을 울리며 인사해줍니다


인사가 아닌가??





쿠마모토에 도착!


쿠마모토엔 볼 일이 없어서 그대로 아소산 방향으로 쭉 달립니다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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