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4만 km 정도를 탔는데
이제 날도 풀리고 하니 서머타이어를 달아볼 때입니다
휠 빼본 건 처음이라
이럴 때 브레이크 상태도 점검하고
현가장치쪽도 보고
이게 기존에 쓰던 순정 타이어인 한국타이어 벤투스 S1 노블 2
트레드가 처음에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닳았습니다
옆에서 보면 트레드 확인용 홈의 털(?) 이 삐져나와보임
이게 오늘 달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
옆에서 봐도 트레드 털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게 정상인듯
장착은 한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하는 김에 얼라이먼트를 봤는데
언젠가부터 80km/h 이상에서 스티어링 휠 떨림이 너무 심해서
막연히 얼라이 문제라고는 생각했지만
막상 진짜 해보니 100% 개선되었습니다
왜 진작 안 했을까요?
집에 가는 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막히기 때문에 그냥 얌전히 돌아가고
노면 소음 비교해보려고 동부간선도로 똑같은 구간을 달려봤는데
최대한 똑같은 속도 (80km/h) 로 달려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소음은 별 차이 없는 듯 합니다
이게 위 영상 오디오 피크인데
파일럿스포츠 쪽이 좀 더 시끄럽다.. 라는 결과가 나오긴 했습니다
그런데 그 차이가 유의미하게 크진 않습니다
주변 트래픽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도 있고 해서 완벽한 비교가 되지 않고
원래 이런 거 하려면 서킷같이 완전히 통제된 곳에서 해야 하는데
그럴 여건이 안 나왔기 때문에 그냥 참고로만 봐주세요
다음 날에 장거리를 타보면서 테스트해봤습니다
결론
1.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순정 타이어와는 아예 다른 차원입니다
뭐 순정 타이어는 사계절 컴포트고 이건 UHP 니까 당연한거긴 한데
커브를 돌아도 바닥에 붙어서 놔주지를 않는데 거의 뭐 끈끈이 붙이고 도는 느낌입니다
정말 그립이 말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순정타이어가 비명을 지르면서 도는 커브길을 이 타이어는 그냥 돌아갑니다
오늘 비가 와서 평소보다 불리한 테스트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이게 말이 되나 싶은 수준입니다
대신 그립 한계가 오면 뒷바퀴가 들리는 느낌이 나면서 통통통 튀는데
이게 이질감이 좀 있어서 적응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게 아니라 쿠웈ㄱ쿵쿵콱ㅇ쾅 하면서 튑니다
2.
미끄럼 방지용으로 도로에 세로로 줄 그어놓은 곳이 있죠
PS4가 여기서 타이어가 안정감을 크게 잃는다는 이슈가 있었는데
오늘 800km 정도 타면서 전혀 이 문제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 새 개선이 됐는지..
→ 그럴리가 없죠 세로선에서 거동이 엄청 불안합니다. 세로줄 그어진 곳에서는 깝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3.
노면 소음 차이는 못 느끼겠는데요
기존 타이어를 4만 km 정도 쓰면서 트레드가 많이 달았기 때문에
소음이 처음보다 더 커졌을 것을 감안한다면
같은 조건에서는 이 타이어가 더 시끄러운 게 맞겠네요
4.
승차감은 약간 손해를 본 느낌입니다
똑같은 공기압을 주입해도 좀 더 단단합니다
물론 당연한 결과이긴 합니다
5.
급제동 / 급출발 시 확연히 느낌이 다릅니다
급출발하면 바닥에 그냥 콕 박히는 느낌이 들면서 그대로 땅을 밀고 나가고
급제동하면 역시나 바닥에 쳐박히면서 그냥 그자리에 섭니다
타이어 하나로 이 정도 차이가 나니 정말 신기하긴 합니다
6.
사실 아반떼 스포츠 순정 타이어인 벤투스 S1 노블 2도 좋은 타이어입니다
순정 타이어로 달리면서 타이어 스키드음을 한 번도 못 들어보셨다면
아직 그 타이어 한계를 못 봤다는 소리니 굳이 안 넘어와도 될 거 같습니다
4만 km 넘었습니다
14개월동안 4만이니 월평균 2800km 정도
통근거리는 왕복 3km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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