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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가 농로로 잘못 들어왔나.. 싶을 때마다


응아냐 이거 국도 맞아 하고 표지판이 계속 나옵니다






아 뭐야 속았네~


다시 왕복 2차로 도로가 나왔습니다


잠깐 놀래킨거였음 저건






도로가 박살났더라구요


비포장도로입니다






다시 시원하게 달립니다






한 30분 전부터 계속 인터넷 안 돼서


지도가 전혀 안 보입니다


제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가늠이 안 됩니다







갑자기 통행금지 떠있어서 뜨끔했는데


8m 이상 차량 통행 금지임


도대체 어떻게 생겼길래 ....






도로 구배가 심해서 그런건가?


하며 온갖 상상을 하면서 가봤는데요







도로 초입부터 납득이 갑니다


이게 국도라고???






아니...


이거 반대편에 차 오면 망하겠는데






일단은 국도가 맞습니다







뭐죠 여기는


거의 뭐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완전 시골인데







집에 사람이 살고 있는지도 의문이고...



(믿을 수 없지만 시이바무라에는 4천명이 살고 있으며 여기가 마을의 중심이라고 합니다)







히토요시 니시메라


히토요시는 알겠는데 265번 국도가 히토요시로 가진 않았던 거 같기도 하고






어우 이거 실화냐







이 길이 맞는지 정말 3초마다 궁금해지는데


지도를 볼 수도 없고


그냥 앞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포장은 되어 있어서 좀 인간적이네요








맞나봅니다...


세상에나






ㅋㅋㅋㅋ


이 때까지만 해도 좀 재밌었음 ㅋㅋㅋ







해발 고도 1,052m






그렇게 올라가니 여전히 모르는 지명만 가득한 표지판이 나왔찌만


일단 다음 목적지는 니시메라(西米良)인 모양입니다





도로가 좁아서 걱정이 되지만


반대편에 차 한 대도 안 옴







폭포 멋있어서 잠깐 차 세우고 구경도 해보고







아니 근데 대형 참사 발생함


연료가 없습니다







이런데서... 연료가 없습니다


차 연료 경고등 들어온다고 차가 바로 서는 건 아닌데




주행 가능 거리가 50km 남짓이고


연비운전이 전혀 불가능한 산길이라 50km를 실제로 갈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설마 50km 안에 주유소가 없겠어? 하고 아직은 즐겁게 노는 중






이 때는 몰랐죠


앞으로 주유소가 진짜 없을 거라는걸






무슨 마을이 있길래


아 저기 가면 주유소 정도는 있겠네~


2.9km 남았으니 됐다 하고 가는데


가만 보니.. 2.9가 아니라 29km였음...







뭐여 이거 265번 국도가 없어졌는데요






왼쪽일까 오른쪽일까 고민하다가 왼쪽으로 갔는데


왼쪽 아닌 거 같아서 다시 오른쪽으로 감


오른쪽이 맞네요








265번 국도는 왼쪽입니다


그보다 주유소가 좀 나왔으면 좋겠는데요






와....


연료 경고등 들어왔는데 앞에 또 산인가봅니다



"이 도로는 산악 도로이며 개량이 되지 않아 협소하고 커브가 많습니다"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니시메라에서 R265 포기하고 그냥 히토요시 유노마에(湯前)쪽으로 갔으면


유노마에가 온천가로 유명한데라 주유소가 없을리도 없기 떄문에


평화롭게 끝났을텐데 (유노마에까지 20km 남짓)





지도를 못 보니 그 선택지를 고르질 못했고


앞으로 좀만 가면 뭐가 있을 줄 알고


저는 또 지옥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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