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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잠을 자려면 마츠모토까지는 가야 할 듯 한데



마츠모토로 가는 19번 국도를 찾기가 번거로워서


야후 네비 테스트도 해볼 겸 한 번 네비를 따라 가보기로 했습니다


무려 89km네요...






이렇게 개고생을 했는데 타카사키에서 131km를 왔다고 하네요


산을 타넘고 다니니까 시간당 20km 이동도 버겁습니다





뭔가 대놓고 시내 도로인듯한 국도를 지나고 있는데


이정표에 찍힌 지명은 다 처음 보는 것들이고


바이패스 같은 게 없나 싶기도 하고


18번-19번으로 보낼 줄 알았는데 나가노 시청쪽으로 곧장 보내버림..







나가노 근데 시골이라서 아무 것도 없음


화미레스에서 밥이나 먹고 갈까 싶다가 그냥 마츠모토 가서 먹기로 함


어차피 여기나 거기나 똑같이 시골임





일본인들이 정말 교통 법규를 잘 지키는데요


딱 하나 안 지키는 게 바로 도로 제한속도입니다



초록색 지역 번호판 달고 있는 4톤트럭들은


그냥 앞이 비어있으면 악셀에서 발을 떼지 않습니다


도로 제한 속도가 50인 거 같은데 90~100 정도를 기본으로 냅니다



이런 걸 페이스메이커라고 부르는데


이런 트럭이 있으면 정말 감사하며 열심히 따라가면 됩니다


여행 시간 단축 효과가 매우 큽니다





근데 이렇게 도로가 엄청나게 어둡기 때문에


뭐가 튀어나오면 큰일날 거 같기도 하고


방금 앞에 달리던 페이스메이커를 신호땜에 놓치는 바람에 다시 쫄보가 되었습니다


사망사고 다발 지역이라 더욱 무섭습니다






군데군데 이렇게 공사중인 도로가 있어서


다행히 아까 놓쳤던 트럭을 다시 따라잡았습니다






놀라운 속도네요 정말






아무튼 아까 나가노 시내 나가면서 19번 국도에 들어온 거 같은데요


마츠모토까지는 이제 직진만 하면 됩니다






새벽이라 차도 없고 아주 스무스하게 도착함







근데 좀 황당한게


아까 맨 위에 사진에서 도착 예정 시각이 21:51이었는데


저는 단 한 번도 휴식을 취하지 않고


페이스메이커를 따라서 엄청난 속도로 질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착 예정 시각이 단 1분 줄었습니다




이렇게 몸비틀기를 해야 간신히 네비가 제시하는 시간에 맞춰 들어올 수 있다는건데


네비의 계산이 전혀 안 맞거나


아니면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달릴 것을 가정하고 두 수 앞을 읽어서 이렇게 시각을 표시해준 거일 수도 있고


참 미스테리입니다.








호텔 주차장이 만차라고 연계 주차장을 안내해주는데


가만 보니 만차 아닌 거 같은데 


사람이 너무 몰려서 한 번만 봐달라는 뉘앙스인 거 같아서


순순히 그냥 옆 주차장 가기로 함



기계식이라 직원이 봐줘야하는데 체크인 대기 줄이 엄청 밀려서 힘들겠더라구요..


기계식에 넣으면 내일 빼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내일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게 편합니다








주차장에 좌핸들용 발권기 있어서 너무 기쁨 ㅋㅋㅋㅋㅋ







신이 내려주신 맛인 초코민트 아이스크림을 먹고 잠






누워서 TV 돌리는데 갑자기 익숙한 그림이 보여서


이거 보고 잠 ㅋㅋ





나가노 → 마츠모토






10일차 (6월 21일) 주행 거리: 421.6km


서울역으로부터 총 누적 주행 거리: 4,702.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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