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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산을 내려갑니다


왔던 길로 그대로 내려가면 됩니다






로프웨이보다 이게 훨씬 재밌음 ㅎ








산 내려가는 건 똑같으니 생략하고


다 내려와서부터 하코다테역까지.


주택가 사이를 달려보는 것도 재밌는 것 같습니다





근데 큰길 가로 나온 후에, 한 5분 20초 경부터 뒤에 구급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요


이게 제가 구급차한테 안 비켜주고 뻐팅기는 게 아니라


진짜 구급차가... 너무 느리게 옵니다


제한 속도(40km/h)를 지키면서 오는 거 같은데 아무튼 저랑 거리가 안 가까워집니다


무작정 비켜주는 것도 뭣하고 해서 일단 달리다가 


사이렌 소리 계속 들으니 정신병 걸릴 거 같아서 적당히 각 재다가


6분 55초 경에 먼저 보내버렸는데요





속도는 지키면서 또 신호는 어기고 지나감


아무튼 참 융통성 없는 나라입니다






페리 터미널로 돌아왔음







페리에 차를 싣고 가려면 일단 차를 잠깐 세워놓고 접수를 하고 와야 하는데


하코다테 항에는 이렇게 접수를 위해 방문한 차량을 위한 주차장이 따로 있네요


수속은 5분이면 끝나니 잠시 갔다 오겠습니다







기입해야 할 내용은


차종, 차 번호, 차 길이, 승선 인원, 사람 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렇게 여덟 개인데 제일 중요한 건 차 길이입니다


길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니까요..



한국에서 차를 가져온다면 경차가 아닌 이상 거의 90%는 4m 이상 5m 미만입니다


(경차는 3.5m인가 그럴거임)


나머지는 뭐 적당히 기입하면 됩니다







홋카이도 여행이라고 하면 당연히 겨울을 떠올리지만


의외로 반대로 여름이 성수기이기 때문에


여름에 운임이 할증됩니다







매점이나 편의점은 없고 이렇게 음료수나 간단한 컵라면을 살 수 있구요








편도 운임은 18,000엔인데..


이건 정가이고 실제론 왕복 2만 8천엔에 끊었습니다


왕복으로 끊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따로 돈 낸건 없음



오늘 탈 배는 하야부사(はやぶさ)인데


세이칸 페리 소속 배 중에서 가장 새삥입니다


아주 좋습니다





아직 승선 시간까지 멀어서 한산함






어디 갈 데도 없으니 그냥 승선 대기장에 세워놓고 


메모리카드 정리라도 하면서 기다리기로 함






하코다테 산이 보이는 걸 보니


아까 산에서 본 항구가 여기가 맞을 것 같네요






일본 와서 기린레몬만 수십병 사먹은 거 같음







지금까지 총 3346.8km 를 달렸다고 합니다


반환점은 찍고 왔으니 서울 가면 대충 6천 km 정도겠네요






나무를 실은 트럭이 많아서 선내에 나무 냄새가 진동합니다


창문 다 닫아놓고 출발함






선적은 완료했고 이제 객실로







하야부사가 좋은 게 드라이버 룸을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트럭 기사 전용 룸도 있지만요


방이 A/B가 있고, 이 중에서 B만 일반인 이용이 가능함.





사실 이걸 모르고 탔었는데


아까 제 차 바로 뒤에 있던 분이 제가 외국인인걸 알았는지 선내 시설을 안내해주더라구요


저기서 자면 아주 개꿀이라고 꼭 써보라고 하시는데


당연히 사양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이용할 겁니다 ㅎㅎ






2층에는 뭐가 있나 싶어서 잠깐 올라가봤는데




스테이트 룸


4시간 남짓 항로지만 그래도 개인실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암튼 드라이버 룸은 이런 식으로 개인 침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출도착 안내 방송 외에는 아무 방송도 안 나와서 완전 풀수면이 가능합니다


부산에서 시모노세키 갈 때 탔던 페리 침대보다도 편함 ㅋㅋㅋ



그럼 전 이만






너무 잘 자서 밤에 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잘 자고 일어났습니다


하코다테에서 기름 넣고 삿포로 찍고 다시 아오모리 오는 동안 한 번도 주유를 안 했는데


기름 5만원어치 넣고 왕복이 되긴 되네요..


배에서 내리자 마자 바로 넣긴 해야 할듯





하선합니다






완전 깜깜해졌네요


그래도 아직 조금 더 갈만한 거 같아서 조금만 이동합니다





이제는 시모노세키로 돌아가야 하는데요


올 때는 태평양쪽 국도를 이용했으니 돌아갈 때는 반대쪽 국도인 7번-8번-9번 국도를 이용할 계획입니다


완벽히 따라갈 건 아니고 중간에 도쿄를 한 번 더 들릴거긴 한데, 아무튼 통칭 일본해(日本海) 쪽 도로를 이용할 계획.



이렇게 가면 히로사키랑 아키타가 나오는데


아키타는 너무 멀어서 오늘은 히로사키 쯤에서 잘 거 같습니다







그 전에 주유좀...






하이오크 157엔


아주 행복한 가격입니다







근데 기름을 넣다보니 눈에 띄는 게 세차인데


후쿠시마 지나고 나서 세차 해야지~ 해놓고는 사실 아직까지 세차를 안 했거든요


마침 오늘 시간 여유도 있다 싶어서 세차도 하고 가기로 합니다


차가 좀 많이 드러워서 더 이상 참을 수도 없구요....




근데 샴푸만 뿌리는 기본 세차가 200엔이면 정말 싸긴 쌉니다


역시 사람 손 안 타는 건 다 한국보다 싼 게 맞긴 한 것 같습니다


근데 또 이게 사람이 제일 싼 건 잘 안 고르게 되죠


500엔짜리 발수 코팅까지 바르고 가기로 함


장마라 비가 너무 많이 와서요...





셀프주유소에 세차장이 딸려있는 곳이 많은데


세차장도 셀프라 직원이 없어서 자기가 다 해야 합니다






입구에 드라이브 스루 세차라는 표시가 있는데요


네 이렇게 운전석에서 돈 넣고, 코스 고르고, 여기는 닦지 마세요 하는 옵션도 고르고


이런 걸 다 차 안에서 할 수 있어서 차에서 안 내리고도 세차가 가능하다~ 라는 의미인데



제 차는 좌핸들이라 저기가 조수석이거든요


넴.. 내려서 돈 넣고 와야 합니다







앞차가 세차 중이라 잠시 대기







차 사고 나서 자동세차 넣는 게 지금까지 두 번밖에 안 돼서


아직 자동세차기가 신기함






아 말끔하니 좋네요


걸레같은 거 사무실에서 다 빌려줘서 그걸로 닦으면 되는데요



세차용품을 따로 들고 다니긴 하지만 제 걸레로 닦으면 그걸 말릴 방법이 없고


트렁크에서 곰팡이라도 피면 대참사이기 때문에 얌전히 빌려서 쓰기로 했습니다



닦고 보니 매트 청소기가 공짜길래


매트도 털고 가기로 합니다


진공청소기는 100엔 받지만 암튼 청소기도 좀 쓰고


말끔하게 다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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