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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좌핸들차를 타면서 힘든 것 중 하나가 "중앙선을 넘는 추월"인데


중앙선 너머가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추월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결국 1:50 경에 성공하긴 함)




블박이야 중앙에 달려있고 제 시야보다 높으니 잘 보이는 것 같지만


운전석에서 보면 진짜 눈감고 추월하는 거랑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런 특성때문에 직선 도로에서의 추월이 더 힘든데요,


그래서 대한민국 도로교통법에 우측추월이 불법으로 되어 있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깔짝대면서 추월은 했는데


바로 30초 뒤에 과속카메라 있음 ㅋㅋㅋㅋㅋ








생각보다 온도가 더 떨어지지 않네요


영상 12도 정도임









그래도 혼자 달리지 않아서 좋네요


이런데 혼자 있으면 정신병걸릴 거 같음







오샤만베를 지나고


5번 국도는 이제 일반적인 삿포로-하코다테 루트와는 조금 다르게 가는데






하코다테-삿포로를 잇는 특급 열차인 슈퍼 호쿠토는 저렇게 파란 선,


오샤만베부터 무로란 본선으로 들어가서 치토세를 거쳐 삿포로로 가는 루트로 다니느데요




하지만 5번 국도는 하코다테 본선 루트인 빨간 선으로 삿포로를 갑니다


빨간 선이 더 짧은데도 특급 열차가 파란 선으로 다니는 이유는 당연히 저기가 더 인구가 많기 때문입니다


선로 규격이 좋아서 저렇게 돌아가도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다는 점도 있구요




아무튼 하코다테 본선(빨간 선)의 연선 인구는 절망적으로 적어서


하코다테에서 출발할 때도 무조건 오타루까지는 가야한다고 했던 이유가 바로 이건데







진짜 아무 것도 없습니다


건물을 보는 것조차 힘듭니다


가끔 이렇게 있는 휴게소가 너무나도 반가울 정도로...






아무 것도 없으니까 길 찾기도 곤란한데


뭔가 잘 가다 보니 5번 국도를 벗어난 거 아닌가? 싶어서 다시 유턴했는데





막상 여길 와보니 이게 5번 국도가 아닌 거 같습니다


아까 갔던 데가 맞는 거 같음






💢💢💢💢💢


왔던 길 돌아가는 게 최고로 싫음






아무도 없다곤 하지만 저 선거 포스터만큼은 있네요







오타루가 83km.. 이제 2시간 이내에는 갈 것 같습니다


신호도 없고 차도 없고 그냥 아무 것도 없어서 평균 속도가 거의 도로 제한 속도인 60km/h에 근접하는 수준





이런데는 편의점도 없기 때문에


용변 해결은 무조건 휴게소입니다


그런데 시설이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네요


그래서 지도를 보니 니세코(ニセコ)였는데..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라 잘 지어놨나봅니다





와 민가다~~






이 시간에도 문 연 주유소가 있네요


기름 떨어져서 망할 일은 없을 거 같은데


하코다테에서 넣은 기름이 아직 많아서 삿포로 찍고 돌아가도 남을 레벨임





니세코가 아니라 여긴 쿳챤이었네요





언제나 터널을 지날 때마다 사이드미러 긁을까봐 무서움


부산에 있는 부산터널 지나면서 이 터널은 왜 이렇게 좁아?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부산터널보다도 더 좁은 터널을 대면통행으로 지나고 있으니


반대편에 화물차라도 오면 소름이 쫙..







요이치(余市) 시내로 왔고





이제 앞으로 남은 도시는 삿포로랑 오타루 뿐입니다







바다 옆을 달리지만


아마 바다는 못 볼거고






전반적으로 도로 개량이 되어있어서 터널도 엄청 많음






몇 개의 터널을 지나고 나니 이제 완전히 오타루 시내에 들어왔는데요






사람도 없으니 오타루 역 앞에서 기념사진도 느긋하게 찍고






오타루 운하라도 한 번 보고 갈까 싶어서 와봤는데...






일단은 운하인데요


이래서 밤에 여행을 하면 안 됩니다







오타루에서 삿포로는 40km 남짓이고


굳이 오타루에서 끊을 이유가 없어서 삿포로까지 가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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