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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몇 달 전인가 댓글로 어떤 분이 이런 거 정리해서 올리면 좋지 않겠냐~ 라는 글을 써주셨는데


마침 좋은 아이디어다 싶어서 간단하게 정리를 해봤습니다




한국과 크게 다른 점은 없는데, 조금씩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도 지키기 어려운 것들이 아니니 알아두면 좋은 것 같습니다.



지하철


승하차

1. 탈 때 줄 서서 타고, 내리는 사람이 다 내린 다음에 타는 건 기본적인 매너입니다만 줄이 애매하게 되어 있으면 적당히 눈치껏 애매하게 끼어들어가서 타면 됩니다

모든 열차를 다 줄 서서 타지는 않습니다.. 야마노테선 이런 거까지 다 줄 서서 탈 수는 없습니다.


2. 열차가 와 있는데도 안 타고 줄을 서있는 사람들은 그 역에서 빈 차로 출발하는 열차를 기다렸다가 앉아 가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앉아 갈 필요가 없다면 무시하고 먼저 타시면 됩니다.

이렇게 타는 사람들이 많은 역은 바닥에 선을 그어놓기도 합니다. 바닥을 한 번 보고 타는 것도 좋겠죠. 선발(先発), 후발(後発), 당역시발(当駅始発) 등의 문구가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선발은 이번 열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줄, 후발은 이번 열차 보내고 다음 열차 타려고 기다리는 줄, 당역시발은 이 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기다리는 줄입니다. 그 외에도 각종 바리에이션이 있습니다.


3. 출퇴근 시간 사람 많은 지하철은 일본인들도 다 구겨서 탑니다. 과감하게 밀고 들어가 보세요. 어차피 다들 그러려니 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럴 땐 부딪혀도 스미마셍 한마디도 안 합니다 다들 전투적이거든요


4. 한국과 다르게 일본에는 역무원이 매우 많습니다. 필요할 땐 언제나 도움을 요청합시다. 99%는 친절합니다. 영어를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요.



노약자석(우선석; 優先席)

1. 앉아도 됩니다. 눈치 볼 필요 없이 자리 비어 있으면 앉으세요. 일반석이 비어 있는데 굳이 노약자석을 골라 앉을 필요도 없지만, 노약자석을 굳이 비워둘 이유도 없습니다.


2. 특히 일반석에서는 "정말 이 사람은 정말 서서 가는 게 무리다" 싶은 게 아닌 이상 좌석 양보를 해주지 않는 게 더 좋습니다. 오히려 기분 나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양보를 할만한 기회가 거의 안 오는 게 보통입니다. 노약자들은 대개 출퇴근 시간을 피해서 타고, 출퇴근 시간이 아닐 때는 지하철이 텅텅 빕니다. 경로 무임같은 게 없어서 불필요하게 타고 다니는 노인 분들도 없기 때문..


3. 방송에서 시도때도 없이 "우선석 근처에서는 혼잡 시 휴대전화 전원을 OFF 해주세요" 라고 하지만 사실 안 꺼도 되고 실제로 끄는 사람도 없습니다. 사실상 아무도 지키지 않는 룰입니다.

심장 페이스 메이커와의 주파수 간섭 때문에 배려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항인데, 정말 관계가 있느냐 하는 논란이 일다가 2016년인가부터는 "혼잡시" 전원을 OFF 해달라로 조건이 완화 되었습니다.

다만 JR 조반 완행선(도쿄메트로 치요다선에서 마츠도/아비코 가는 노선) 에서 우선석 근처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승객들과 매번 트러블을 일으키는 할아버지가 유명하니 JR 조반 완행선은 좀 주의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휴대전화

1. 무조건 진동 또는 무음. 소리 안 나게 해주세요. 이것만큼은 꼭 지켜야 합니다. 문자나 카톡 오는 소리같은 것도 주의합시다.


2. 지하철에서 절대로 전화를 하지 마세요. 꼭 받아야 하는 전화라면 다음 역에서 내려서 역 플랫폼에서 하고 다시 타세요. 정말 급하다면 5초 이내로 "다시 전화하겠다" 만 전하고 끊어주세요.

예전엔 지하철에서 핸드폰이 안 터져서 통화 자체가 불가능했지만, 요즘 지하철에서 전화 안 되는 곳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하지 마세요.

터널의 휴대전화 중계기는 전화가 아닌 인터넷때문에 설치해둔 것입니다.


3. 당연한 소리지만 폰 스피커로 동영상 보기...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간혹 나이드신 분들이 라디오나 DMB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차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매우 거슬려하는 표정을 짓는 걸 볼 수 있습니다


4. 전화 통화가 아니라면 서로 이야기하는 건 괜찮습니다. 하지만 너무 큰 소리는 내지 않는 게 좋습니다. 대충 어느 정도냐면 바로 건너편 사람 정도에게 들릴 레벨 정도로만 목소리를 내는 게 좋은데요

일본어로 대화할 거면 좀 더 여유 있게 해도 상관이 없는데, 만일 한국어로 대화할 거라면 지켜주는 게 좋습니다. 옆에서 못 알아듣는 외국어로 이야기를 시끄럽게 주고받는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짜증이 나기 때문입니다.



음식

1. 이건 의견이 많이 갈리는 거라 정답은 없는데, 음료수, 커피 정도는 마셔도 별로 문제가 없다는 게 중론인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이 별로 없을 때의 이야기이고, 출퇴근 시간에는 자제합시다. 

쓰레기는 확실히 가지고 내리시고, 음료가 든 컵은 내릴 때까지 꼭 손에 쥐고 있는 게 좋습니다. 바닥에 내려놓거나 선반에 올려놓지 맙시다.


2. 도시락이나, 냄새가 많이 나는 음식은 지하철에선 좀 무리일 듯. 특급 열차나, 신칸센에서만 먹읍시다.



역 시설 / 편의시설

1. 화장실이 개찰구 밖에 있는 역이 거의 없습니다. 화장실은 언제나 개찰구 안에 있다고 생각하는 게 편합니다. 화장실이 급하면 지하철역이 아닌 편의점으로 갑시다.

하지만 "화장실이 급한데 한 번만 살려달라" 하면 들여보내주기도 합니다. 원칙적으로 입장권을 사는 게 맞지만요.


2. 개찰구 밖에 의자를 두는 역이 거의 없습니다. 역 밖에서 누굴 기다리거나 할 때 앉을 곳이 없다는 점을 참고합시다.


3. JR선은 출구 번호를 안 씁니다. OOO출구, OOO개찰구처럼 모든 개찰구와 출구에 이름을 붙여놓습니다. n번 출구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으니, 출구 이름으로 찾아가야 합니다.

어지간해서는 다 동쪽 출구, 남쪽 출구, 북쪽 출구.. 같은 방위명을 붙이지만, 도쿄역은 동쪽 출구가 "야에스 출구", 서쪽 출구가 "마루노우치 출구" 로 고유한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시부야역 그 유명한 횡단보도로 나가는 출구는 "하치코 출구" 구요.


역 안에서 지하상가랑 연결이 된다거나 해서, 같은 출구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나갈 수 있는 구멍이 훨씬 많은 곳 (ex. 신주쿠역) 은 약속 장소를 정할 때 출구 이름만으로는 어려울 때가 있으니 차라리 개찰구 앞에서 만나자고 하는 게 더 안전할 수도 있습니다.


4. 지하철 출구 번호는 A1, A2, A3..., B1, B2, B3.. 처럼 알파벳+숫자 형태로 되어 있으니 알파벳까지 꼭 확인합시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지하철 출구가 건물에 붙은 곳이 있다는 것인데, 이런 곳들은 밖에서 얼핏 보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통행 시간이 제한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개방 시간이 7:00 - 22:00 이라든가 하는 식이죠. 원하는 출구로 항상 나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에 주의합시다.


5. 좀 큰 JR역은 선로가 도시를 단절시키기도 하는데요, 선로를 넘어다닐 수 있는 통로가 꼭 개찰구를 지나야만 하는 거지같은 설계를 해둔 곳이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그 근처에 "자유 연락 통로(自由連絡通路)" 같은 표시가 된 곳이 있을 것입니다. 거기로 가면 요금을 내지 않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키하바라역은 야마노테선때문에 역광장에서는 동서간 이동 시 개찰구를 지나야만 하게 되어 있지만, 사실은 아키바 세가쪽 구석에 자유 연락 통로가 있습니다. 근데 좀 돌아가야 해서 불편하죠.


하지만 누마즈역처럼 자비 없이 자유 연락통로가 아예 없는 역도 있습니다. 이런 곳은 300~400m를 돌아서 지하차도나 육교를 이용해야 합니다.




기차

지하철과 기차의 구분을 어떻게?

JR선은 "특급" 이거나, "신칸센", 혹은 관광 열차인 경우

사철은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열차

정도로 정의를 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승하차

1. 특급 열차와 신칸센에도 자유석이 있습니다. 자유석은 지하철처럼 먼저 가서 그 자리 앉으면 자기 자리가 되고, 자리가 없으면 서서 가는 방식이죠. 재수가 없으면 서서 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러니 당연히 줄을 서겠죠.

지정석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자유석은 특히 제대로 줄을 서서 타는 게 좋습니다. 


2. 자유석 탈 때 자리 많으면 굳이 남 옆에 앉지 맙시다 .. 빈 자리로 가서 앉으면 됩니다. 좌석은 넓게 씁시다.


3. 신칸센은 2+3열, 혹은 3+3열처럼 세 자리가 붙은 좌석도 있는데요, 이런 3열 시트 가운데 자리는 가장 마지막에 채워서 앉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ABC DE 처럼 3+2열로 되어 있다면 A,C,D,E를 먼저 채우고 B를 마지막에 앉읍시다. 그래야 다수가 더 편하게 갈 수 있겠죠. 

A,C에 사람 없는데 B에 앉으면 진짜.. 개새끼입니다... 자리 점유는 똑같이 하고 있지만 심리적으로 한 자리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거 자유석 이야기고, 지정석이라서 자리가 정해져있으면 자기 자리 앉으세요. 


4. 특급열차는 좌석이 보통 돌아가는데요, 여럿이서 여행할 때 좌석을 돌리고 싶을 때가 있죠. 하지만 네 명이 다 앉아 있을때만 돌리는 게 낫습니다. 세 명인데 좌석 돌리면 한 자리는 못 쓰게 되니까요.


5. 지정석(指定席), 그린샤(グリーン車) 라고 된 곳에는 별다른 용무가 없는 이상 통로에 서있지 맙시다. 자리가 없어서 입석으로 갈 땐 반드시 자유석 칸에 있어야 합니다.


휴대전화

1. 무조건 진동 또는 무음으로. 열차 안에서 휴대전화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합시다


2. 전화 통화는 좌석에 앉아서 하지 말고, 열차와 열차 사이 칸 (일본어로는 덱키(デッキ) 라고 함) 에서 합시다. 참고로 대도시 지하철과 다르게 아직 간선 노선은 터널에서 전화가 잘 안 되는 곳이 많습니다.


음식

1. 아무거나 다 먹어도 됩니다. 냄새 나는 거 먹어도 됩니다. 정말 불쾌한 냄새를 풍기는 것만 아니라면 됩니다. 애초부터 다들 먹습니다. 

옆자리 사람 신경 쓰지 말고 드세요. 옆자리 사람도 신경 안 씁니다.


2. 내릴 때 잘 가지고 내리기만 하면 됩니다. 역 플랫폼에 반드시 쓰레기통이 있습니다.

앞자리 그물에 꽂아놓고 내리고 이런 거 제발 하지 마세요.

꼭 한국에서 무궁화호 타면 이렇게 해놓고 내리는 사람들 있는데, 열차에 청소하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요.. 서울에서 대전까지 타는 놈이 이렇게 해놓고 내리면 대전에서 부산 가려고 그 자리 탄 사람은 뭔 죄임..



흡연

열차면 당연히 금연인데 뭔 개소리겠냐고 하지만 신칸센은 아직도! 흡연이 가능한 열차가 있습니다.

그래서 신칸센 티켓에는 금연/흡연 표시가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건 흡연자, 비흡연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비흡연자에게 왜 도움이 되냐면.. 여길 피해야 되니까요.


※ 흡연 객차라도 화장실은 금연입니다


1. 도카이도 신칸센 (도쿄 - 오사카(신오사카))

 (1) N700계 (노조미, 히카리, 코다마) : 3호차, 7호차, 15호차 통로에 흡연실이 있습니다. 10호차 흡연실은 그린샤 이용객 전용.

 (2) 700계 (히카리, 코다마) : 15호차, 16호차가 흡연 객차입니다. 10호차는 그린샤 흡연 객차. 자리에 재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700계 열차는 거의 남지 않아서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도쿄 - 오사카 간에서 신칸센을 타면 거의 N700계입니다.

700계는 흡연실이 없고 흡연 객차만 있는데, 만일 이쪽에 자리를 잡지 않았다면 15호차와 16호차 사이의 재떨이를 이용하면 됩니다.

15호차가 자유석으로 운영될 경우 그냥 15호차 적당한 데 앉아서 피우고 와도 됩니다.


2. 산요 신칸센 (오사카 - 후쿠오카(하카타))

 (1) N700계 16량편성 (노조미, 히카리, 코다마) : 3호차, 7호차, 15호차 통로에 흡연실이 있습니다. 10호차 흡연실은 그린샤 이용객 전용.

 (2) N700계 8량편성 (미즈호, 사쿠라) : 3호차, 7호차 통로에 흡연실이 있습니다.

 (3) 700계 16량편성 (히카리, 코다마) : 15호차, 16호차가 흡연 객차입니다. 10호차는 그린샤 흡연 객차. 자리에 재떨이가 있습니다.

 (4) 500계 (코다마) : 3호차, 7호차 통로에 흡연실이 있습니다.

 (5) 700계 8량편성 (히카리 레일스타, 코다마) : 전 열차 내 금연, 흡연실 없음


3. 큐슈 신칸센 (후쿠오카(하카타) - 카고시마(카고시마츄오))

 (1) N700계 8량편성 (미즈호, 사쿠라) : 3호차, 7호차 통로에 흡연실이 있습니다.

 (2) 800계 (사쿠라, 츠바메) : 전 열차 내 금연, 흡연실 없음


4. 도호쿠 신칸센 (도쿄 - 신아오모리) , 죠에츠 신칸센 (도쿄 - 니가타), 호쿠리쿠 신칸센 (도쿄 - 카나자와), 홋카이도 신칸센 (신아오모리 - 신하코다테호쿠토)

 - 전 열차 금연, 흡연실도 없습니다.




+ N700계이니 700계이니 이런 걸 어떻게 구분하냐는 문제가 생기는데요



http://www.ekikara.jp/newdata/detail/2301011/35640.htm

보통 이런 식으로 시각표 사이트에는 열차 종류를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거 외에는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네요..




신칸센 외에 특급 열차에서는 사실상 안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흡연실을 운영하는 재래선 특급 열차는 도쿄-타카마츠/이즈모를 잇는 야간침대특급 "선라이즈 이즈모/세토" 가 유일합니다.



버스


승하차 및 요금 지불

1. 일본 버스는 뒤로 타고 앞으로 내린다! 라는 팁이 많이 돌아다니는데요

케바케입니다. 앞으로 타고 뒤로 내리는 버스도 있고, 뒷문이 있는데도 앞으로 타고 앞으로 내리는 버스(??)도 있습니다. 


별 말 없으면 뒤로 타고 앞으로 내리는 게 맞는데, 도쿄 도영 버스는 앞으로 타고 뒤로 내립니다.

버스 앞문과 뒷문에 입구(入口), 출구(出口) 표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거 보고 타시면 됩니다. 



2. 항상 요금은 "앞문을 지날 때" 냅니다. 즉, 뒤로 탔으면 내릴 때 내는거고, 앞으로 탔으면 탈 때 냅니다. 

특수 케이스이지만 앞으로 타고 앞으로 내리는 버스에선 내릴 때 내면 됩니다.

앞으로 타는 버스는 균일요금제, 즉 어디에서 타고 내리든 동일한 요금을 내는 요금 체계일 때가 많습니다. 거의 99%입니다.



3. 버스에 거스름돈 안 나옵니다. 요금함에 지폐나 동전을 넣을 수 있는 구멍이 있는데 (요금 넣는 구멍 말고), 거기에 넣어서 동전을 바꿔서 딱 맞게 내면 됩니다

両替라고 된 부분에 넣으면 됩니다.

1000엔짜리 넣으면 500엔 1개+100엔 4개+50엔 1개+10엔 5개.. 처럼 무조건 거스름돈 없이 요금 낼 수 있도록 동전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거 보고 맞춰 내면 됩니다.


4. 2천엔, 5천엔, 1만엔 지폐는 못 씁니다. 목적지 도착해서 내려야지 하고 지갑 열었는데 천엔짜리 없을 때의 공포감은 정말 대단한데

가끔 운전기사가 운좋게 천엔짜리 지폐를 가지고 있어서 바꿔줄 때도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다음에 탈 때 내세요.." 하고 보내줄 때도 있습니다

매뉴얼대로 나온다면 일단 1만엔 지폐 받아가고, 영업소 가서 9천 몇백엔 받으세요 라는 확인증을 주기도 합니다

어찌됐든 귀찮아지니 천엔짜리 지폐는 항상 확보하고 다닙시다.



5. 버스가 멈추기 전에 절대로 일어나지 마세요. 기사님이 정말 싫어합니다. 멈추고 나서 설렁설렁 걸어가서 내려도 됩니다. 한국에서 버스 타던 버릇이 있어서 엉덩이가 들썩거릴텐데, 참아야만 합니다..

저는 빨리 내리기 위해서 동전 교환을 신호 대기 정차 때 미리 하고 오기도 하는데.. 사실 꼭 이렇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도착한 정류장에서 문 열리고 나서 동전 바꾸고 내려도 됩니다. 너무 길어지면 기사나 승객이 좀 싫어하긴 하겠지만요, 원칙이 그렇기 때문에 아무도 화내지 않습니다.





6. 탈 때 하얀색 종이같은 게 튀어나올 때가 있는데, 정리권(整理券) 이라고 하는 티켓입니다. 어디에서 탔는지 증명해주는 티켓이고, 만일 저게 나왔다면 무조건 뽑아야 합니다.

저걸 뽑지 않으면 어디에서 탔는지 증명이 안 되기 때문에 재수없으면 출발 정류장부터 요금을 다 낼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사진은 후쿠오카 시영 버스입니다.




휴대전화

지하철이랑 같습니다. 통화 엄금, 벨소리 무음/진동, 스피커로 동영상 시청 자제, 대화는 적당히 조용한 선에서 자유롭게 하시면 됩니다



노약자석(우선석; 優先席)

뒷문과 앞문 사이 좌석은 전부 우선석입니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 여기 앉는다고 해서 아무도 뭐라하지는 않습니다. 

일본 시내버스는 사실상 100% 저상버스인데, 저상버스는 맨 앞자리 좌석이 다른 자리에 비해 매우 높아서(앞바퀴가 있는 위치라) 타고 내리기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노약자석이라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저 자리를 좀 꺼리죠

아무튼 필요한 상황엔 적당히 양보하고, 처음부터 뒷자리로 가서 타는 게 정신적으로 편합니다.




택시


1. 택시 뒷쪽 좌측문은 자동문입니다. 근처에 오면 자동으로 열어주기 때문에 탈 땐 그렇다 치더라도 무의식적으로 내릴 때 손으로 닫아버릴 수도 있는데요, 손으로 문 닫는 거 싫어하는 기사님도 있으니 알아서 닫히도록 냅둡시다.

참고로 자동문이 뭐 문에 모터가 달린 건 아니구요 운전석 쪽에 레버가 있어서 그거 땡기면 열리고 닫히는 인력(?) 기반의 자동문입니다.


2. 3명 이상 승차하는 게 아닌 이상 조수석에는 타지 않는 것이 매너입니다. 조수석에 타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거절하는 기사님도 꽤 있습니다.

조수석에 사람을 태우면 시야 확보, 사고 위험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저같은 경우도 모르는 사람은 조수석에 잘 안 태우려고 하는 편입니다. 사이드미러 볼 때 부담스럽거든요.

그리고 당연한거지만 5명은 못 탑니다. 운전사 제외 4명 까지만.


3. 큰 짐은 트렁크에 실읍시다. 트렁크에 실을 사이즈인지 고민이 된다면? 기사님이 트렁크를 열어주는지 여부를 확인합시다. 열어줬다면 무조건 트렁크에 넣는 게 낫습니다. 이 때는 보통 기사님이 내려서 짐 싣는 걸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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