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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지나가면 카메라를 꺼내드는 건 이미 거의 조건반사 수준인 듯






모처럼 벳푸도 왔고 온천 구경을 좀 해봐야겠죠


옛날에 오이타 왔을 때 그냥 갔던 게 좀 아쉬워서 이번엔 온천을 가보려고 함






벳푸 하면 지옥 온천 순례죠


근데 지옥이 어디 따로 있겠습니까 지금 날씨에 밖에 나가는 게 지옥입니다






스루


벳푸 지옥온천 그거 완전 한국인이랑 중국인밖에 없는 곳 아닙니까 


그냥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보고 만족하면 그만일 듯 ..






골목길 주택가로 굽이굽이 들어가다보면 ..






오카타노유(おかたの湯) 라고 하는 온천이 나옵니다.






이런 곳에 온천이 있나 싶을 정도로 조용한 동네





이 온천의 특징은 대절식으로 운영되는 가족탕이라는 것


물론 혼자 들어가도 상관 없고, 여럿이서 들어갈 수도 있지만 정원이 정해져있는 것 같긴 하다






접수 카운터


마침 사람이 아무도 없다길래 제일 좋은 곳으로 가기로 함






온천이 8개 정도 있는 모양인데, 그 중에서 츠루미(つるみ) 라고 하는 곳으로 들어가보기로 한다





탈의실과 간단하게 손을 씻을 수 있는 곳


전화로 음식을 배달해서 먹을 수도 있는 것 같다






온천은 대강 이런 모습


문 열자마자 와 이건 대박이다 싶은 풍경이었다






바로 이 너머로 주차장이 있다


너무 가까이 가면 예정에도 없던 스트립쇼를 하게 되니 주의








저 멀리 있는 히가시큐슈 자동차도의 차를 보며 온천욕을 할 수 있다


물론 지금 저는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은 자연의 상태입니다







물이 너무 뜨거워서 찬물을 조금 추가함





들어가있으면 막 현기증이 날 정도라 온도를 조금 낮추고 들어갔다







어차피 대절탕이라 카메라나 휴대폰은 맘껏 써도 상관 없기도 하고


너무 좋아서 탕 안에서 폰으로 이것저것 해보고 있었는데






패기있게 이렇게 쓰고 있다가






점점 물에 가까워지더니










빠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뭐가 잘못됐는지 몰랐는데 갑자기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건져올렸으나


액정에 막 줄이 가면서 사용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아니 이거 개사기영상임 이 사람은 10분 담가도 멀쩡한데 난 5초만에 죽었음 ㅡㅡ







아 일단 시간이 다 돼서 나옴






삶은 계란을 먹으며 잠시 안정을 취해봅니다


주인아주머니가 적극 추천해서 하나 사봤는데, 막 목에 안 걸리고 쑥쑥 넘어간다고 걍 먹어보라고 하길래 먹었더니 진짜 잘 넘어감 ㅋㅋ





유명인의 사인으로 보이는 것들







타올은 150엔 주고 대여할 수도 있고, 아니면 살 수도 있는데


사는 타올은 사이즈가 작아서 몸 닦기에 좀 불편하니 그 점은 감안을 해야한다.





사용 불가능 상태가 되었다


대 패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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