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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국도는 계속 바다를 따라서 달립니다



똑같이 바다를 따라 달리는 한국 7번 국도도 좋긴 한데


일본 7번 국도가 좀 더 도로가 그지같기때문에 더 재밌는 거 같기도 합니다


사고회로가 막 불타고 있음






우에츠 본선을 계속 따라감






니혼카이 도호쿠 자동차도


인데 사카타(酒田) 방면으로만 갈 수 있습니다


도로 인프라 투자에 좀 돈을 덜 쓰는 탓인지


고속도로가 막 중간중간 띄엄띄엄 미개통 구간인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너무 어중간하다 싶으면 중간에 대충 만들어둔 곳은 무료로 풀어주기도 하는데


그런 건 또 제가 놓칠 수 없죠


아까 낮에 지났던 유리혼죠 니카호 이쪽에 있던 니혼카이 도호쿠 자동차도는 무료였구요


하지만 여기는 유료라 안 올라갑니다





휴게소가 목 좋은 곳에 있길래 


휴식 간격이 짧긴 하지만 다시 한 번 세워봄






제가 휴게소를 자주 들리는 건 저번에도 말했지만 화장실 때문인데



졸음퇴치를 위해 음료수를 마심


→ 오줌이 마려워서 휴게소에 옴


→  이왕 온 거 심심해서 음료수 사감


→ 오줌이 마려워서 휴게소에 옴


이게 무한히 반복되는 사이클입니다


덕분에 물로 배를 채워서 공복감도 없구요.. 제가 밥 안 먹고 다니는 이유가 이거임






유루캠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다시 출발






여기서부터 nkm 구간 강수량 k 이상에서 통행금지


가 붙어있는 도로는 보통 그지같은 곳에다가 도로를 만들어놨다는 의미입니다


조심합시다






뭐 그렇죠


이런데 비 많이 오면 저 산이 붕괴되어서 도로를 덮칠 수도 있는것임






스시 한 번 먹고 싶은데


아까 밥 먹은지 얼마 안 돼서 아직 타이밍이 안 됨


그래봐야 100엔 회전초밥 가게지만


제가 좋아하는 연어는 일본에선 싸고 맛있으며 평균은 갑니다


이상하게 한국에서 연어초밥이 유독 비싼거 같음





해 지네요 


해 지기 전에 니가타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어림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시바타(新発田) 에 왔는데요






시바타에 왔다는 것은 무엇이냐..


바로 그것입니다






니가타 바이패스가 시작됩니다


일본 한자릿수 국도 중에서 제일 스펙이 좋습니다.


일반도로 중에서 이 정도로 좋은 도로는 아마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초 호화 사양입니다






게다가 잠깐 좋고 마는 게 아니라


시바타부터 시작해서 니가타를 통째로 횡단하는 거의 40km짜리 도로인데


40km 가는 동안 신호가 정말 하나도 없고 전부 고가 구간입니다



그냥 고속도로라고 해도 믿을 정도인데 아무튼 무료이고


왜 이게 무료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도로가 좋습니다







니가타시에 들어왔네요


제한 속도도 70이라서 정말 고속도로를 달리는 느낌입니다






심지어 편도 3차로가 나옴 ㅋㅋ



이렇게 니가타 바이패스가 도로가 너무 좋다보니 


병주하는 고속도로인 니혼카이 도호쿠 자동차도가 파리만 날린다고 하네요


고속도로는 비싸거든요






안 끝날 것 같았던 7번 국도도 끝이고


이제는 8번 국도입니다


니가타 바이패스가 여전히 끝나질 않아서 


그냥 자동차전용도로 위에서 7번 국도가 끝나고 8번 국도로 넘어갑니다





여기서부터 8번 국도


뭐 이런 것도 없음


그냥 갑자기 8번임






하지만 바이패스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제는 나가야 할 시간


사진 겨우 몇 장 지나가는 사이에 거의 30km 이상을 논스톱으로 달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간이 너무 빠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의 루트를 좀 생각해보기 위해 휴게소에 들어옴




8번 국도를 계속 달리면 토야마 카나자와 후쿠이를 지나서 교토가 나오는데요


이게 지금 그냥 한자릿수 국도만 계속 달리는 것도 영 재미가 없고


올 때 도쿄를 그냥 휙 통과해버리는 바람에 뭔가 아쉬움이 남기도 하고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 행선지를 도쿄로 돌리기로 했습니다


네무로 노삿푸미사키를 안 가면서 시간이 좀 여유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니가타에서 도쿄로 가려고 보니 견적이 영 나오질 않는데..





(▲ 군마로 가는 길은 보통 다 험합니다)




왜냐면 니가타와 군마 사이가 정말 엄청난 험지라 제대로 된 도로가 있을 것 같지 않고


고속도로가 있긴 한데 유료도로는 타기 싫고..


신칸센 타면 두 시간이면 도쿄인데 자동차로는 대체 어떻게 가지? 하고 찾아봤는데


17번 국도가 좀 쎄하긴 하지만 도쿄까지 가더라구요?




그래서 17번 국도로 도쿄로 가보기로 합니다




아 참 네비 찍으면 되지 않냐 하는데


저는 여행의 재미를 위해 호텔이나 특정 관광지 갈 때 빼고는 네비 안 찍습니다


지도로 국도 번호 보고 그거 따라가는 거 좋아함







아무튼 주유를 먼저 했습니다


앞으로 갈 길에 주유소가 있을 거라고 생각되지 않거든요


평소보다 좀 빠른 타이밍에 넣은데다가 휘발유가 154엔밖에 안 해서 무려 32.5L가 들어갔는데


이게 또 다 들어가긴 하네요





주행 가능 거리 600 넘는 거 첨봄


꽉 채우면 700 이상일 거 같은데


이게 연비가 계속 잘 나오니 저렇게 되는 듯..





일본 주유소 서비스 중에 특이한 게 있는데


주유 중에 걸레로 앞쪽 창문을 닦아줍니다 (닦아드릴까요? 하고 먼저 물어봄)



그리고 여분의 수건을 한 장 직접 건네주는데


이건 차 안을 닦으라고 주는 수건입니다. 뭐 핸들이나 기어봉이나 센터페시아 같은 거 닦고 돌려주면 됩니다



셀프주유소에 가도 걸레가 주유기나 사무실 옆에 거의 다 비치되어 있어서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순 있지만


셀프주유소는 직접 다 자기가 닦아야 합니다


역시 남이 닦아주는 게 좋습니다







뭐 암튼 오늘은 438km밖에 안 달렸네요


이대로 도쿄까지! 가도 되지만


그건 아마 안 될 거 같고 일단 출발 후에 중간에 뭐 적당히 쉴 수 있는 곳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물론 이게 엄청난 실수였다는 걸 미리 알았어야 하는데


알았어도 아마 안 멈췄을 것 같네요






너무 오랫동안 편도 3차선 자동차전용도로 70키로 바이패스로 달리다가


이런 거 나오니까 정신 못차리겠음...


가로등도 횡단보도 근처 아니면 없어서 도대체 뭐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뭐 제대로 보이는 게 없음






신칸센 역 근처에 오니 좀 밝긴 하네요..


근데 나가오카까지 슥 가면 휙 하고 갈 줄 알았는데


나가오카도 엄청 머네요;;


이게 다 신칸센 기준으로 거리 감각이 잘못 주입된 탓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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