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오늘은 오랜만에 철도를 좀 타볼려고 합니다


입국 전부터 하려고 준비해놨던 게 있어서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우라와에서 타카사키선으로 환승






스와로 아카기


출근 시간대에만 운행하는 특급 열차인데


다들 저렇게 열심히 일하러 가고 있는데 저는 놀고 있네요






알게뭐임 난 놀거임


올라갑시다






제법 멀리 왔습니다






쿠마가야역


이렇게 올라와도 사이타마라니 정말 사이타마도 넓은 것 같다







오늘 탈 열차는 SL, Steam Locomotive


즉 증기기관차인데요


치치부 철도에서 운행하는 SL 팔레오 익스프레스(パレオエクスプレス) 입니다.



도쿄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증기기관차로도 알려져있는데


여기가 도쿄에서 60km 정도니까 확실히 가깝긴 가깝습니다





하루 1왕복으로 운행하는 열차인데


오늘 이걸 타고 치치부를 가보려고 합니다.


열차 자체는 미츠미네구치(三峰口) 까지 가긴 하는데 치치부에서 내릴거임



참고로 치치부 철도는 스이카가 안 됩니다


현금 구입해야함.



SL 티켓 수령처는 개찰구 안에 있기 때문에 승차권을 구입하고 일단 개찰구를 지나서 들어가야합니다







귀여움






SL 열차를 타려면 승차권과는 별개로 정리권을 사야하는데 자유석은 510엔, 지정석은 720엔입니다


지정석은 당일 구입 불가능, 미리 예약하고 와야합니다


자유석은 당일 구입도 가능하지만 예약 하고 오면 특전을 줍니다. 



예약하는 데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실제 요금 지불도 여기 와서 하는거기 때문에


탈 거라면 당연히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http://www.chichibu-railway.co.jp/slpaleo/



대신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는 건 자유석 뿐이고


지정석 예약은 해외에서 할 수가 없습니다


지정석권은 승차 1달 전부터 2일 전까지 JR 미도리노마도구치에서 직접 구입해야합니다.




그런데 컴퓨터도 없는 이 테이블에서 예약자 확인을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놀랍게도 A4용지에서 제 이름을 일일히 찾아서 체크하더라구요


정말 지금이 2017년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드는 순간입니다







스탬프도 찍어봄


적어도 세 군데를 가야해서 어차피 완성은 못 하겠지만





간다






이 촌동네에 평일 대낮부터 SL 타러 오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 했는데


진짜 사람이 너무 많다


자유석인데 자리 없으면 어쩌지하는 생각이 막 들기 시작한다 (치치부까지 2시간 걸림!!)






혹시 디젤 열차인데 석탄 넣는 척만 하는 증기기관차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여기저기 막 조사해봄






석탄 진짜로 넣더라구요


이건 「진짜」다






근데 얼핏 보면 석탄이 아니라 자갈처럼 생겼음







우리나라야 객차형 열차가 전국 곳곳에 널려있지만


일본은 기관차가 객차를 끄는 열차가 흔하지가 않죠


그래서 일본인들이 무궁화호를 그렇게 좋아한다는데 뭐 아무튼 


제가 자유석이라 빨리 자리를 잡아야합니다






생각보다는 자리가 여유가 있다


좌석은 이런 식인데 딱 국철 기동차 타는 느낌







와 기적 소리를 엄청나게 크게 내는데 주변 주민들한테 너무 미안했다


근데 철로 옆에 있는 사람들은 이 열차 지나가면 다 손 흔들어줌ㅋㅋ





안내 책자도 좌석마다 다 하나씩 걸려있다


차내판매도 하는 듯 하다





사이타마는 원래 이 풍경이 스탠다드입니다





치치부 철도는 화물이 여객보다 더 많은데


정말 반대편에 지나가는 열차가 다 기관차임..


하긴 연선인구도 거의 없다시피한 곳이라 열차가 자주 다닐 이유가 없기도 하다





시멘트 화물인 듯


아무튼 계속 타고 갑니다


반응형